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지난 24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해양생물자원연구·보존센터에서 ‘바다목장 해양생물 채집·관찰 및 배아발생 실험교육’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경남, 부산지역 6개 중학교 과학동아리 학생과 교사 10여명이 참가했다. 체험교육 참가자들은 바다목장을 방문해 바닷물 속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 어란 등을 직접 채집한 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성게의 난자와 정자의 수정을 유도하면서 신비한 배아의 발생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했다. 교육을 맡은 이윤호 박사는 “참가 학생들과 교사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바닷속에 얼마나 많은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지, 또 이들 생물들이 생태계라는 먹이사슬을 통해 우리에게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양과기원은 해양생물의 보존과 수산자원의 증식, 해양생물분야의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바다목장에서의 현장체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통영해양생물자원연구·보존센터는 2천㏊에 이르는 우리나라 대표 바다목장으로, 지난 1986년 운영을 시작한 이래 다양한 해양생물의 보존과 주변 해역의 수산자원
세월호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거부의사를 전했다.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가족대책위)는 20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넘게 긴급 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여야가 재합의한 세월호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여야가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날 총회에는 176가족 230여명이 참석, 여야 재합의안에 대해 토론을 한 뒤 대응 방안을 표결에 부쳤다. 가족대책위에 따르면 총회에 참석한 176가족 가운데 132가족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 부여하는 특별법을 밀어붙이자는 쪽에 표를 던졌다. 30가족은 진상규명을 위한 다른 방법이 포함된 특별법을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14가족은 기권했다. 투표 결과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한 내용이 빠진 채 특검추천위(7명)의 국회 몫 추천위원 4명 가운데 여당이 추천하는 2인에 대해 야당과 유족의 사전 동의를 받아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재합의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유경근 대변인은 “투표는 재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말지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 여야는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 논의도 하
세월호 참사 범국민 대책 및 회복위원회(이하 회복위)는 20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문화광장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도보행진에 나섰다. 회복위는 출발에 앞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더 안전한 나라, 더 깨끗한 나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가족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유언비어로 선동하거나 이간질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회복위는 “유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통한 성역 없는 수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었을 뿐, 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 추모공원 건립, 유가족 생활안정 평생보장, 유가족 정신적 치료 평생보장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하고, “유가족들의 가슴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언행을 멈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인간의 고통 앞에서 중립을 지킬 수 없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기억해 달라. 정치적 입장에서 세월호 참사의 해법을 찾으려는 순간 유가족의 고통을 어루만질 수 없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추모 기록물 등을 모아 보관, 전시하는 ‘세월호 기억저장소’가 21일 문을 연다. 안산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가 시민들의 성금으로 단원구 고잔동 664 상가건물에 기억저장소를 마련, 문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기억저장소 실내는 추모 리본 등으로 꾸며지며, 여기에는 세월호 참사 사진과 영상물, 자원봉사자 서면기록 등이 보관·전시된다. 상자 400개 분량의 기록물은 서고에 별도로 보관된다. 한편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는 세월호 참사 기록수집과 콘텐츠 구축, 안산 세월호 가족 공동체 운동, 추모행사 등을 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사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김제냐(19)·김알리나(17) 자매가 20일 안산에서 펼쳐진 2014인천 아시안게임 성화 봉송 주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안산스마트허브에서 일하고 있는 부모를 따라 지난해 5월에 한국에 오게 된 제냐 자매는 한 교육원에서 한국어 수업을 통해 평생교육원에서 낯선 땅의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왔지만 한국어능력시험 자격을 얻지 못해 상급학교 입학을 못하다가 지난 7월에 실시한 한국어 능력시험 3급과 4급에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매에게 한국어능력시험 대비 수업을 지도해준 김제교 단원구 행정지원과장은 “두 자매를 지난해 5월에 만났는데 1년 만에 한국어능력시험 중급 수준을 합격한 건 기적이다”라며 “한 번도 결석 안하고 열심히 따라줘서 감사할 뿐”이라고 자매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디자이너와 동시통역사를 꿈꾸는 자매는 “인천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나 영광이에요”라고 성화 봉송에 참가하게 된 소감을 한국어로 또렷이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광주지법에서 열린 세월호 승무원들에 대한 재판이 유가족들이 살고 있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처음으로 생중계됐다. 안산지원은 401호 민사중법정을 ‘영상중계법정’으로 바꾸고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19일 오전 10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 세월호 사건 재판실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세월호 재판’ 생중계는 지난 6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에 따른 것이다. 사건 당사자나 피해자 상당수가 재판이 열리는 법원에서 먼 곳에 살아 방청이 어려운 경우 재판장이 법원행정처장 승인을 받아 다른 법원에서의 재판 중계를 위한 촬영 등을 명할 수 있다는 신설 규칙 조항에 따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이 최초로 생중계됐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노란 리본과 노란 팔찌를 차고 나온 유가족 50여명은 법정에 설치된 100인치 대형스크린을 통해 광주지법에서 진행되는 재판을 지켜봤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해경의 증인신문을 들으며 눈물을 훔치거나 한숨을 내 쉬기도 했다. 때로는 분노를 나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은 구단 슬로건인 ‘We Ansan!’의 세 번째 행사로 최근 안산시 단원구 고잔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고잔고등학교 힐링 배구캠프’에 참여했다. 배구단은 이날 고잔고 학교스포츠 클럽배구단, 서초배사모 배구동호회 등 안산지역 아마추어 배구동아리 회원들에게 원 포인트 레슨과 함께 친선경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이어 배구단은 사할린에서 영구 귀국한 동포들이 모여 사는 상록구 사동 고향마을의 행복나눔 공연에 참가해 어르신들에게 We Anasn 티셔츠와 팔찌, 경품도 지원했다. 한편, 배구단은 오는 23일 상록수체육관에서 26개동 어머니 배구단을 초청해 코칭과 더불어 친선게임을 갖는 등 연고지역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안산시의회 4·16 세월호 참사 피해대책 마련과 안전도시 구축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소속 위원들이 광화문 광장과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을 찾아 의견을 들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특위 위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투쟁 중인 단원고 희생학생 고 김유민 군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이어 국회의사당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과도 만났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지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특위 위원들은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의 의견을 대변하고자 특위를 구성했음을 알리고, 여야를 떠나 의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위 위원들은 이날 부좌현 국회의원(안산단원을)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외국인 성폭행 피의자 검거에 나섰던 경찰관 3명이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당했다. 경찰관들은 흉기에 찔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피의자를 제압해 붙잡았다. 지난 15일 오후 10시 57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길가에서 안산단원경찰서 강력팀 김모 경위 등 경찰관 3명이 성폭행 피의자 T모(27·우즈베키스탄 국적)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김 경위는 오른쪽 허벅지를 찔렸고, 같은 팀 이모 경위는 왼쪽 허리부위를, 성폭력수사팀 신모 경장은 가슴부위를 각각 흉기에 베었다. 다행히 3명 모두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김 경위 등 수사팀 6명은 이날 T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T씨는 14일 오전 1시 30분부터 오전 5시까지 선부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K모(25·여·우즈베키스탄 국적)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T씨를 성폭력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추가할 방침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