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2일 수십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려 회사에 피해를 끼친 혐의(횡령 등)로 기소된 이모(46)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회사 감사로 일하며 이씨의 범행을 도운 김모(45)씨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피해회사의 재무권한을 갖고 있거나 감사직을 맡고 있는 상황에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회사 자금을 임의로 유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빼돌린 액수가 거액이고 피해자들의 경제적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점,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부터 서울의 기업 컨설팅회사 재무담당자로 일하며 회삿돈 600만원을 지인 명의 통장으로 빼돌리는 등 2009년까지 27차례에 걸쳐 6억7천500여만원을 횡령했다. 또 같은 기간 32차례에 걸쳐 회삿돈 47억8천여만원을 이 회사 감사인 김씨 통장으로 송금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총 54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용인시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용인도시공사 전 사장 최모(58)씨를 구속기소하고 팀장 최모(45)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A건설사 부사장 윤모(57)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전 사장 최씨는 윤씨로부터 3천300만원의 금품을 받고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위원 후보자 추첨에서 탈락한 용인도시공사 이사회 전 의장 강모(55)씨를 평가위원으로 선정되도록 하고, 강씨와 팀장 최씨 등 평가위원 2명에게 A건설사가 유리한 평가를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윤씨로부터 상품권 500만원 어치를 받아 이들 평가위원에게 전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팀장 최씨는 평가위원으로 선정과정에 참여해 A건설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한 뒤 선정과정이 끝나고 청탁 성사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같은 명목으로 윤씨로부터 3천300만원의 금품을 받은 강씨와 금품을 건넨 윤씨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용인도시공사가 2014년까지 용인시
경찰의 수사 전문성 확보와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보호를 위해 경찰 조직에 변호사를 대거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김기용 경찰청창은 21일 “법적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들이 수사 과정에서 인권유린 등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롬부즈만’(법률을 뜻하는 영어 단어 로와 옴부즈만을 합성한 말임) 제도의 올해 내 운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중장기적으로 각 경찰서당 최소 1명 채용해야 한다”고 밝혀 400~500여명 이상을 계약직 형태로 채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청장은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등 특정 계층이 경찰 간부를 독식한다는 비판을 일소한다는 차원에서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선발 비율을 줄이고 대신 로스쿨 출신 등의 변호사 특채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새 정부의 공약에 맞게 폭력 전담 차장(치안정감급)을 경찰청 본청에 두고 2명의 차장에게 더 많은 전결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성폭력과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에 적극적인 대처를 위해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의 국 승격과 수사 기능을 상당 부분 부여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간부 행세로 800억원대 특판 투자하면 배당금을 주겠다며 사기 행각을 벌인 전 현대차 직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 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0일 특경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모(45)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정씨의 범행을 도운 여모(57)씨와 원모(45)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1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투자금 편취, 사문서 위조 등 범행이 인정되고, 피해액과 편취액이 거액인데다 여러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한 점 등으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편취한 금액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배당금 명목으로 지불하고 피해자들도 고수익에 현혹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에서 기술이사로 근무했던 정씨는 퇴직 이후인 2009년~2011년 대표이사 등 현대차 간부행세를 하며 투자자 50여명을 만나 특별판매에 투자하면 투자금의 20~30%를 배당해주겠다고 한 뒤 받은 투자금 800억여원 중 275억여원을 가로챘다. 당시 현대차 직원이던 여씨와 원씨는 정씨에게 현대차 대표이사 위임장을 위조해 건네주는 등 정씨의 범행을 도와주고 정씨로부터 각각 1억5백만원과 5백만원을 받은 혐의
경기지역 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 설치 법안의 처리가 늦춰지며 수원지법·수원지검의 광교신도시 이전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수원지검이 최근 광교신도시 청사 설계를 위해 수십억원의 세금 투입한 건설사와 맺은 계약 무산이나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따로 나눠 설치될 가능성도 있어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수원지검은 지난해 12월 한 건설사와 25억2천만원 규모의 설계계약을 체결,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기본설계에 들어가 12월까지 모든 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 처리 지연으로 고등검찰청 설치 여부가 불투명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설계 초기에 설치가 결정되면 건물 추가나 청사 층수를 높일 수 있지만 설계가 마무리 단계거나 끝난 뒤에는 아예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20억여원을 들여 건설사와 재계약을 맺고 설계부터 다시하는 혈세 낭비가 불가피하다. 법안 처리가 더 늦어져 착공에 들어간 뒤 고등검찰청 설치가 결정되면 고등검찰청사 부지를 따로 매입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수원지법은 수원지검보다 앞선 지난해 8월 건설사와 45억4천만원이 투입되는 설계계약을 맺고 현재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43)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16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형과 함께 신상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 오원춘은 지난해 4월 1일 오후 10시50분쯤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A(28·여)씨를 집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법원의 판결이후 유족들은 즉각 반발했다. 피해 여성의 동생 B(26)씨는 “밝혀진 것만으로도 최고형을 못준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제발 기각만 나오지 말라고 기도했다. 제가 미련했는지 모르지만 혹시 파기환송돼 재수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짓을 한쪽은 말 한마디, 손짓·발짓 하나도 신경을 썼다”면서 “이날 상고심 선고가 있다는 사실도 전날에서야 알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B씨는 법정 밖에서 재판 결과에 대한 실망과 사법부·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을 토로했다. 1심은 오씨가 인육을 목적으로 살인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제기 사형을 선고했으나 2심에서 무기징
오는 21일 대한변협 회장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본선에서 3위를 한 양삼승(66·사법연수원 4기) 후보가 2위로 결선에 오른 위철환(55·18기)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위 후보는 1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양 변호사에게 정책 연합을 제안해 수락받았다”며 “검찰을 중립화하고 대법관을 50명으로 증원하겠다는 양 변호사의 핵심공약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진 변협회장 선거는 최다 득표를 한 김현(57·17기)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을 얻지 못해 21일 결선투표를 하게 됐다. 본선 1, 2위로 결선투표를 치르는 김 후보와 위 후보의 표차가 200여표에 불과해 후보들 간의 연대가 예상돼 왔다.
천안함 피격 후 정부의 대북교역금지 했으나 몰래 북한에 국내 중장비를 밀반출해 온 외국 국적의 교포사업가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용기)는 14일 몰래 중장비 등을 북한에 밀반출해 온 혐의(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기소된 호주 국적의 K무역업체 대표 천모(60)씨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K사의 국내 지사 M사 직원 전모씨에게 벌금 500만원, 김모씨에게 벌금 300만원, 조모씨에게 징역 10월을 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5단독 이승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공모해서 통일부 장관의 승인 없이 중장비를 북한에 반출하거나 승인 없이 방북했고 외국 상표를 국산 중장비에 부착한 것은 우리 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특히 “천 피고인의 경우 외국 국적자라는 이유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적용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범행을 전면부인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일부 공소사실은 위법성인지 모르고 행해졌고 북한을 이롭게 하거나 불법적으로 부당한
수원지방법원의 가사·소년부소송 접수율이 전국지방법원 중 두번째로 높지만 가정법원 자체가 없고 전문 조사관 부족 등으로 깊이있는 심리가 어려워 해당법원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해 가사소송 접수현황을 비교해보면 가정법원이 설치됐거나 예정된 전국 법원 중 대구지법 1만5천580건을 비롯해 인천과 광주지법이 1만4천153건, 1만1천740건 접수됐다. 반면 청소년 폭력사범 등이 증가하는 상황에 소년재판부가 부족하고 가사재판부가 민사사건까지 담당하는 수원지법은 2011년 2만2천340건이, 지난 2011년 9월~2012년 8월까지 1년간 2만3천396건의 가사·소년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만3천여건으로 전국에서 가사사건을 가장 많이 처리하는 서울가정법원의 다음일 정도여서 법조 관계자들과 소송당사자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소년부 사건당사자들은 소송 제기후 공판까지 길게는 수개월간 대기해야 해 개선책 마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조기 종결이 가능한 사건조차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동안 수원지법에서 가사·소년부사건을 담당했던 박모(41) 변호사는 “법원이 여러
검찰이 안양시 박달·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 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시청 해당 부서를 압수수색 했다. 14일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재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1일 오전 10시쯤 수사관 5명을 시청으로 보내 1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2년전 하수종말처리장 위탁 업체 선정 과정의 서류 일체와 담당 직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3상자 분량을 압수했다. 검찰은 또 해당 부서장(57·5급)을 같은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6시간동안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해당 업무 담당자(52·7급)에 대해서도 12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입찰방해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앞서 2011년 11월 박달·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로 강원도 철원에 있는 C업체를 선정했다. 당시 공개입찰에는 5개 업체가 응찰했지만 C업체가 규모가 큰 다른 업체를 제치고 선정됐다. 사업비는 2014년까지 위탁기간 3년 동안 95억7천여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 업체는 입찰뒤 한 달여 만인 2011년 12월 서울의 한 가스업체에 매각됐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확인하는 과정이므로 수사 내용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