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민주·수원시갑)이 특별사면 행사 대상 범위를 제한하고 사면심사 항목 추가 신설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 26일 김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위 내용을 골자로 한 ‘사면법 일부개정법률안(특별사면 행사 제한법)’을 오는 27일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특별사면’이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써 대통령이 형기가 남은 ‘형을 선고를 받은 자’ 또는 ‘집행유예자’ 중 특정인을 지정해 국회 동의 없이 사면하는 제도다. 그러나 사면 대상 선정과정에서 실체적인 규정의 부재, 관련 범죄피해자에 관한 규정 부재 및 사면심사위원회의 구속력 미비로 공정성·형평성이 결여된다는 점과 정치적 판단에 따른 권한 남용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별사면 1만 3993명, 특별감형 769명, 특별복권 3976명 총 7회 이뤄졌으나, 일반사면은 단 한 건도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면은 대부분 특별사면으로 진행됐다. 미국도 대통령 또는 주지사의 특별사면권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그 대상자로 구금이 종료된 날로부터, 구금되지 않은 경우 유죄선고일로부터 5년이 경과 한 자만 사면신청을 가능하게 하는 등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일과 11일, 18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윤석열 정권의 대일외교는 굴욕외교”라며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지난 25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 대회’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및 의원 30여 명,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집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에게 유익하기만 한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줬고, 그들(일본)은 대체 무엇을 양보한 것이냐”라며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며 추가 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일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배타적 민족주의의 반일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이나 보려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에 “착각하지 말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누구보다 당당하게 일본을 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야당들이 부끄럽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며 “과거사 반
김동연 도지사가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고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그릇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반도체클러스터와 도내 대학이 인력 공급에 대한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도는 23일 경기도청에서 용인시에 조성되는 30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지원을 위한 경기도 ‘반도체 지원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열고 역할과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삼성의 투자계획이나 이미 지금 건설중에 있는 하이닉스가 합쳐져서 경기도가 반도체산업의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메카가 될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이어 “협력할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우리 지원 전담조직(TF)이 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그밖에 반도체와 관련된 다른 기업들의 여러 가지 애로와 고충을 효율적으로 풀어줄 수 있는 그릇과 플랫폼이 돼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기업들과 단일화 창구 개설, 규제완화 뿐만아니라 인력양성과 인력공급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며 인력공급을 큰 변화의 화두로 꼽았다. 김 지사는 “작년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을 활용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전달했었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매입을 의무화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266명 중 찬성 169명, 반대 90명, 기권 7명으로 가결됐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간 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안정화를 내세워 법안 처리를 강하게 밀어붙여 왔으나, 정부 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과 농업 경쟁력 저하 등 부작용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권에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에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개정안이 통과되자 “쌀값 폭락과 천정부지로 오른 농자재비·인건비 탓에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손해가 커지는 굴레를 비로소 끊게 됐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 거부권만 믿고, 집권당이자 입법부인 국회의 역할을 무한 방기한다면 남은 것은 민심의 심판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양곡관리법 통과 직후 논평을 내고 “위헌적 법안을 숫자의 힘만 앞세워 관철하는 것은 의회 독재 폭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23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정부입법안 발의 조속한 발의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지난달 7일 국토부가 해당 법안의 개요를 발표했으나 이날까지도 정부입법안 발의가 지연되자 강하게 지적했다. 김 의원은 원 장관에게 “(정부입법안 발의 지연은) 심사에 임하는 장관의 소극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장관이 직접 나서서 챙겨야 한다”고 질타했다. 원 장관은 “국민의힘 내부 문제로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오늘내일 중 발의될 거라고 한다. 앞으로도 신경 쓰도록 하겠다”며 조속한 입법을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단독주택 범신도시 연합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계획도시특별법에 단독주택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나, 빌라나 단독주택 및 상가주택 등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노후주택으로 인한 고통은 단독주택도 똑같다”면서 “1기 신도시 구축 당시 지구단위계획에 분명히 단독주택을 포함해 입체적으로 개발된 만큼 재정비사업에 있어서도 당연히 단독주택을
국민의힘 국회의원 51명은 23일 방탄 국회를 지양하며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유의동·박정하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의원 51명은 헌법 제44조에 명시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앞에 서약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탄 국회 때문에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화하고 여야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것을 정치권 스스로 끊을 때가 됐다”며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문을 공개했다. 서약문에는 ‘본인의 범죄 혐의로 회기 중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경우 헌법 제44조에 규정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만약 본인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회부될 경우 신상발언을 통해 동료 국회의원에게 체포동의안 통과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들은 “불체포특권은 헌법 조항이라 개헌을 통하지 않고서는 없앨 수 없기에 불체포특권을 사문화(死文化)시키는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한다”며 “서약한 의원 개개인 모두에게 강력한 정치적 구속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여야 지도부를 향해선 “정치와 국회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방탄 국회가 존재해선 안 된다”며 “불체포특권이 실질적 효력을 갖지 못하
여야가 23일 전원위원회 구성 및 개회에 합의하며 내년 4월 총선에 적용될 선거제 개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비공개 회동을 열고 전원위에서 단일 선거제 개편안 도출 시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들이 서명한 합의문에는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과 관련한 국회 전원위원회를 개회하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제안한 복수의 개편안을 담은 결의안을 심의해 여야 합의로 단일 수정안을 처리키로 한다’고 돼 있다. 지난 22일 정개특위는 결의안을 통해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3가지 안건을 전원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3가지 개편안 모두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며, 해당 안들은 오는 30일 본회의 구성을 앞둔 전원위에서 다루게 된다. 이후 현역의원 전원은 2주간 난상 토론 등을 이어간다.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의원 정수를 3인 이상 5인 이하로 하는 선거구와 인구·행정구역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기소된 이재명 대표의 직무 정지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맹폭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같은 결정에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나, 민주당은 같은 날 당무위원회를 열고 부패연루자 직무를 정지하는 ‘당헌 80조’를 이 대표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소 범위에 ‘428억 약정’ 혐의가 빠진 것에 대해 검찰의 무리한 정치 탄압으로 판단, 이 대표에 직무 정지 예외 조항을 적용한 것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망할당이 됐다. 이 대표와 더불어망할당 하겠다고 지금 이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정도 사건에 만장일치가 나오는 게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인지 공산당 인민회인지 헷갈려하는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선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를 계기로 ‘불체포특권 포기’ 서명운동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의원 대다수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위례 특혜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부패연루자의 제재 조항인 ‘당헌 80조’의 예외 상황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당무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재명 대표와 기동민, 이수진 의원에 당헌 80조 3항에 따라 정치 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무위는 총 80여 명으로, 회의에 참석한 30명과 서면으로 의견을 표명한 39명 등 총 69명이 이같은 결정에 동의했다. 김 대변인은 또 기소와 동시에 직무를 정지하는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표에 총대 메고 결론을 내려달라는 의견이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 이 대표 기소 당일 당무위를 열게 된 절차를 비판하는 것에는 “검찰의 정치적 탄압임이 명백하고, 탄압 의도에 대해 당이 단결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신속하게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정치 탄압의 근거’를 묻자 “당헌 80조 3항을 보면 혐의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탄압의 의도를 검찰이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서’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소로 ‘사법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특권을 내려놓는 본보기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유의동·김형동·박정하·이태규·최형두 의원 등은 지난 16일 자당 의원실에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서’와 친전을 발송하고 결과를 취합 중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사태가 계기가 됐다며 “법 앞에 국민들은 다 똑같아야지 특혜를 받아서야 되겠나”라며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가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 같이 죄를 지었으면 당연히 들어가야되는 것 아닌가”라며 “자기가 죄 하나도 없다고 기자들 앞에서 할 게 아니라 판사 앞에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심사 받지 않으려 특권을 남용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 대표 등에)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의석수 많은 것 밖에 더 있나. 그런데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일들을 많이 해놓고 특혜를 받는 건 아닌 것 같다. 아예 없어져야 된다고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