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회생 및 파산 등 도산 사건 등을 전담하는 도산전문법원 ‘회생법원’이 수원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5일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어 현재 서울에만 설치된 ‘회생법원’을 추가 설치하자는 내용을 담은 각 5개의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법안소위는 수원과 부산 회생법원 설치를 우선적으로 하고, 1년 뒤 대전·광주 등 광역단위 설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오는 7일 법사위 전체회의와 8~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5일 김승원 의원(민주·수원시갑)은 수원에 도산사건 처리 전문 회생법원 추가 설치를 골자로 한 법원설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각 지방법원 산하 파산부가 도산 사건을 전담하고 타 업무도 겸임하고 있어 전문성 및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수원지방법원 관할구역 인구는 870만 명으로 전국 지방법원(본·지원 포함) 가운데 가장 많으며, 2020년 수원지방법원의 도산사건 접수건수는 총 2만 7000건으로 전국 법원 중 2번째에 달해 회생법원 설치가 절실했다
여야는 5일 ‘2+2 협의체’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사업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성일종 국민의힘·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박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2+2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협의에서 국민의힘은 전년 대비 24조원의 지출을 줄인 만큼 더 감액할 게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예산 등 감액과 공공임대주택 예산 증액을 주장했다. 성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예산안이 지금 한 치 앞을 쳐다 볼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라며 “원만한 국회 운영과 내년도 살림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행하다가 감액이 계류된 상태인데, 민주당 감액 항목을 보면 거의 문재인 정부 시절 책정됐던 예산들”이라고 강조했다. 성 의장은 “문재인 정부가 예산안을 가져왔을 때 저희 당이 비교적 잘 협조했던 지난 5년의 실적이 있다”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5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을 향해 법 개정 논의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정의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시대적인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를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를 옥죄기 위해 악용되는 반헌법적 손해배상 소송을 막아야 한다”며 최근 대법원의 쌍용자동차 파업 노동자들의 국가 손해배상 책임 인정 번복을 언급했다. 이들은 “쌍용차 노조에 대한 국가의 손해배상청구가 부당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노조법 개정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하나 국민의힘의 반대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에서 나아가지를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법 개정 논의에 당장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국회 환노위 법안소위에 단독 상정했으나 국민의힘이 즉각 반발하며 상임위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일부 의원들은 노란봉투법의 패스트트랙을 시사하기도 했다. 을지로위원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 통과에도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은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민주당을 부패의 몸통으로 만들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인가 그 분(이 대표)살리기 인가”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10·29 참사 국정조사도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으로 정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헌법을 어겼다”며 “헌법이 정한 예산안 법정시한이었던 지난 2일 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 별도로 본회의 날짜를 잡자고 억지를 부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한 해 살림살이가 중요한가, 국정조사 시작도 전에 행안부 장관을 해임하는게 중요하냐”고 쏘아댔다. 그는 또 “민주당이 여야합의를 어겼다”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10·29참사 국정조사 실시를 합의했으나 이 장관 해임안을 들이밀며 민생을 볼모로 잡고 합의를 파기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대선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은 ‘사법리스크’가 현실화 되가며 별다른 일정은 없었다. 최근 2차례의 민주당사 압수수색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구속으로 ‘이재명 리더십’이 기로에 놓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 등을 별도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경제를 강조하는 한편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취임 100일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 투트랙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성년 상속자의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서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다”며 “가계부채 3법, 3대 민생회복 긴급 프로그램 같은 민생 위기 극복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다”라고 성과를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정치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약자의 눈물을 닦는데 집중해야하지만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중인 윤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됐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며 검찰 수사의 다음 목적지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향할 것으로 보여진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故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한 첩보 등을 무단으로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을 부각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씨가 북측 해상에서 표류하던 중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국가안보실은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 참석해 ‘보안을 유지하라’는 안보실 지시를 받고 첩보 보고서를 비롯한 국정원 문건 수십 건을 삭제·수정한 것을 위법 행위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사건 발생 이후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한 정부가 이 씨를 자진 월북한 것으로 몰아갔으며, 박 전 원장 역시 이러한 ‘월북 몰이’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감사원이 10월 발표한 감사결과를 보면 국정원은 이 씨 사망 전후 두 차례의 첩보 분석에서 이 씨의 월북 의사에 대해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한 박 전 원장은 회의에서 타 기관의 자진 월북 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사태로 인한 추가피해 우려 업종에 대해 ‘즉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화물 운전자 대체인력의 확보, 군 인력과 장비의 활용 등 대체 수단을 신속히 확보해서 산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이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자유를 빼앗고 화물연대는 경제 전체를 지금 볼모로 잡고 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건설 현장에서 레미콘 등 공사 차량의 진입을 막고, 건설사들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불법 채용을 강요하는 등 불법과 폭력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에 “정부는 조직적으로 불법과 폭력을 행사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조직적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현재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대해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훈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 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관계를 구축해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고 서 전 실장을 평가했다. 그는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고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제발 도는 넘지 말아달라”며 “문 전 대통령이 서 전 실장에 과민반응 하는 것은 서 전 실장을 두둔해 어떻게든 자신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어서라고 해석된다”고 비난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평범한 우리 공무원을 죽음에 이르도록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가가 나서 자료를 조작 은폐해
국민의힘은 11일 째 이어진 화물연대 파업을 ‘불법·폭력’ 파업으로 규정하며 국토교통부의 업무개시 명령 발동을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강성귀족노조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을 넘겨 물류 곳곳이 막히고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화물연대는 물류의 동맥을 계속 끊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들의 불법 폭력파업을 정당화시켜줄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라고 민주당에 지령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합법적인 노동3권은 보장돼야한다. 동시에 불법파업은 뿌리 뽑아야 된다”며 “불법을 노란봉투에 집어넣고 겉에 합법이라 쓴다 해도 불법은 불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추가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강성귀족노조의 불법·폭력파업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노총이 오는 6일 전국총파업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시점으로(비노조원들이) 대거 복귀하자 화물연대 상위 단체인 민노총이 나서 꺼져가는 투쟁의 화력을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논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 장관 거취에 대해 “(민주당이) 8~9일 전에 탄핵소추안을 낼 텐데 (그렇게 되면) 예산 타협에 이르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과의 회동 과정에서 파악한 것인 민주당이 이젠 8~9일을 목표로 탄핵소추안을 내고 해임건의안을 취소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원내 공지를 내고 “주 원내대표의 인터뷰 관련 질의가 많이 들어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발의된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 계획은 현재까지 유효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8일 본회의 이전인 6일 또는 7일에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이 장관 최종 문책 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한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으나 오늘까지 이에(탄핵소추안)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여당이 이 장관을 지키려 국회 책무를 내팽개쳤다’는 지적에 “저희가 이 장관을 지켜야할 이유는 없다”면서 “두 번 다시는 대형 인명사고가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