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21일 ‘10·29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거부’를 당론으로 채택해 야권 단독 강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10·29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했다. 조사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총 60일이다. 이 기간 동안 기관 보고 4차례, 청문회 5차례, 현장 조사 3차례를 각각 실시한다. 특위는 총 18인으로 민주당 9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2명(정의당 1명, 기본소득당 1명) 등으로 배분됐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에 4선의 우상호 의원, 야당 몫 간사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선임했다. 나머지 위원으로는 진선미, 권칠승, 조응천, 천준호, 이해식, 신현영, 윤건영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장혜영 정의당 원내수석,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가 위원으로 포함됐다. 이들은 조사 범위로 ▲10·29 참사 직·간접적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정부·지자체 사전 안전대책 수립 및 집행 실태 ▲참사 발생 전후 정부·지자체의 경찰·소방·행정·보건의료 등의 인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왕조시대에서 지배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다”라며 거센 비판을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동 추진을 중단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화와 협력의 장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문제지만 야당 회동을 마치 대통령이 주는 선물인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다”며 날을 세웠다. 이어 윤 대통령 퇴진집회에 참석한 야당 의원에 대한 여당의 지적에 “공식 참여한 것처럼 왜곡, 날조를 끄집어냈다”며 “그러고는 윤 대통령이 무슨 잘못을 했냐는 후안무치한 우문을 던졌다”고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당 대표가 민심과는 높게 담을 쌓은 채 오로지 대통령 심기 경호에만 급급하니 위기의 대한민국호가 참으로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대통령실이 용산 청사 내 가벽을 설치하고 이날부터 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 사회에 가벽을 세우니 대한민국 정치에 큰 절벽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자처한 비속어 논란 책임을 언론 탓으로만 돌
국민의힘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을 정치 공동체로 묶은 족쇄를 풀어줘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대표가) 최측근이라고 자랑한 김용·정진상이 구속됐다. 성남시 대장동 검은돈이 이재명 시장선거와 대선, 경선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금 불거진 비리들은 민주이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하나하나 제기됐던 사안들”이라며 “우리당이 제기하거나 검찰이 캐낸 사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들이 우려한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현실화 됐을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이 대표는 지도자다운 결단을 내려달라. 앞서간 민주당 지도자들이 위기순간에 보여준 결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639조 원의 정부 예산안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모두가 민생”이라며 다음달 2일까지인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를 위한 민주당 압박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2014년부터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2월 2일 예산안이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며 “정확히 말하면 헌법이 12월 2일 예산안 처리를
‘소통 대통령’을 자처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은 21일 부로 종료됐다. 지난 5월 10일 취임 후 6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출근길 문답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회의 등 비공개 내부 일정을 제외하고 별다른 공식일정은 없다. 그간 외부일정과 여름 휴가, 10·29 참사 국가 애도기간 등을 제외하고는 자의로 출근길 문답을 중단한건 처음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거창한 구호를 외치기보다 작은 목소리를 하나하나 모아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겠습니다.” 85학번 학생운동권 출신인 신영대 국회의원(민주·전북군산)은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계기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 전두환 독재정권 시절 거리로 나섰던 그는 민주당 원내부대표, 부대변인 등을 거쳐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내 경제활성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1968년 1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난 신 의원은 오랜 도전 끝에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신 의원은 꽉 막힌 지역의 난제를 속 시원히 해결하는 ‘난제 해결사’로 떠올랐다. 신 의원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고 가장 보람찼던 순간’으로 고민 없이 ‘현대중공업 재가동’을 꼽았다. 신 의원은 “지난 2월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산업부, 노동부, 전북도, 군산시, 현대 중공업이 재가동 MOU를 이행했다”며 “현대 중공업과 1년간의 협의 끝에 이뤄낸 결과”라고 했다. 그는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10년간 부지선정에 골머리를 앓던 전북대학교병원의 착공을 확정하며 지역의 ‘난제 해결사’ 역할을 확고히 했다. 신 의원은 지역은 물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굉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 감액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정진상 구속’, ‘10·29 국정조사’ 등 여야대치 심화로 ‘한계선’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639조 원의 정부 예산안에 대통령실 관련 예산 대폭 삭감을 주장하자 국민의힘이 강한 반발에 나서며 최종 예산안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산소위는 오는 22일까지 감액심사를 마무리한 뒤 23일부터 증액심사에 돌입한다. 그러나 지난 17~18일 진행된 감액심사에서 7개 상임위원회(과학방송통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보건복지·국방·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소관 예산안이 상당부분 보류되는 등 여야 간 대립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예산소위가 감액심사에 착수하지 않은 10곳의 상임위 중 6곳은 상임위 예비심사도 끝내지 못했다. 운영위와 국방위 등 민주당이 대규모 칼질을 예고한 대통령실 관련 예산도 이곳에 포함돼 있어 여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 기재위 ‘세제개편안’ 뇌관…여야 입장차 선명 여야는 지난주 가까스로 조세소위 구성 및 심사 일정 합의해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법인세 인하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금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촉구 집회에 참석한 것에 맹폭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장동 비리, 대장동 검은 돈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대표를 구출하기 위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 정신 좀 차렸으면 한다. 자신들을 인질삼아 사지(死地)를 탈출하려는 이재명을 구하는 비이성적 ‘스톡홀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앞서 19일 저녁 민주당 안민석·강민정·김용민·황운하·유정주·양이원영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서 윤석열 정부의 부정비리조사위원장을 제안 받았다”라며 “169석을 가진 민주당은 선명하고 강력한 야당으로 윤 정권과 맞서야 한다”고 했다. 유정주 의원은 검찰 수사를 두고 “인간 사냥”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지, 검찰 왕국인지 질문하고 있다”고 외쳤다. 정 위원장은 “정진상의 구속에 대해 (이 대표는) ‘검찰의 조작’이라고 둘러댔다
“노동에 대한 인식, 그리고 생명과 안전의 가치는 비용과 이윤에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17일 철도선로 작업 사망사고가 발생한 오봉역 철도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지난 5일 발생한 오봉역 철도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이 대표와 민주당 김민기·조오섭·이소영 의원 등이 오봉역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의 사건개요 및 조사현황 등 브리핑을 들은 뒤 안전모와 조끼를 착용하고 곧장 철로로 들어섰다. 선로전환기~사고 발생지점 약 60m의 구간은 울퉁불퉁한 돌들과 선로 옆 무분별하게 쌓인 적치물 등으로 밝은 낮임에도 제대로 걷기조차 어려웠다. 1984년도에 지어져 40년 가까이 된 오봉역은 코레일 전체 수송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대형 수송로다. 그러나 반수동 선로전환기 등 노후 설비 시설과 부족한 인력난으로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현장에 들어선 이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묵묵히 코레일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이어“(선로전환기는)어떤 식으로 작동하나” “선로전환만 하는 작업자가 있는 것이냐” 등 질문을 던졌다. 약 10여 분간의 현장 점검을 마친 이들은
국민의힘은 17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권 차원의 대북 뇌물상납 사건으로 번져가고 있다”며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의혹을 꺼내 들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 사건(쌍방울)의 최정점에 있는 문 전 대통령에게 묻는다”며 항의 공개질의를 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쌍방울의 7만 달러가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전달된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며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의 주선 혹은 방조 없이 민간기업 쌍방울과 민간단체 아태협이 김영철에 뇌물 상납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정 위원장은 대북송금 시기에 대해 문 정권이 남북-북미회담 개최를 대가로 북한에 돈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검찰이 지금까지 밝힌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액이 700만 달러”라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 개최 대가로 사후 지급된 거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또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 나선 북한의 환심을 사러 거액의 달러를 상납한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가) 국내에서 (쌍방울에) 무슨 편의를 주기로 했나”라고 물었다. 그는 나아가 “김대중 정권이 현대
선거비용 명목 등의 뇌물수수혐의를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철저히 기획된 야당 탄압 시나리오”라며 맞섰다. 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이권 청탁을 받고 뭐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어제 한동훈 검찰이 실시한 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단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 보복 기획·공작수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7명밖에 없는 국회 사무실 회기 중 28명이나 되는 수사관을 동원해 군사작전하듯 압색을 들어온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일뿐더러 정당한 입법부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 발 쿠데타”라고 맹폭했다. 노 의원은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박모 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는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그는 “검찰이 적시한 청탁 내용과 저의 의정활동 사이에는 어떤 업무 연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태양광을 엮는 것은 전 정권에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했다. 노 의원은 “철저히 기획된 야당 탄압 시나리오”라면서 “단원컨대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