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를 열고 2024년 총선에 대비한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한다. 최재영 혁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당을 둘러싼 환경은 나날이 변화하고 있다"며 "그 변화에 맞춰 우리 당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되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에 자만해 제 자리에 머물거나 빈 밥그릇을 놓고 다투는 모습으로 비치면 현명한 국민의 우리 당을 향한 시선은 언제 싸늘하게 바뀔지 모른다"며 당내 현 상황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혁신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선 "기존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제거하고 변화를 수용해 미래에 대비하는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들어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포부를 키워나갈 사다리도 마련해야겠다"며 공천 구조 개혁을 시사했다. 조해진 혁신위부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우리 당은 열심히 했지만 잘하지는 못했다"며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연장 여론을 20% 앞선 상태에서 시작된 선거는 0.73%포인트 박빙으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냉정하게 보면 당이 책임지고 선거를 치른 지난 1년여 동안 지지율을 계속 까먹기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선거 이후 국민에
국민의힘이 27일 김창룡 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맹비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필 그(사의 표명) 시기가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지원부서 신설 관련 기자간담회 이후인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경찰지원부서 신설을 훼방 놓고 마치 민주투사라도 되는 양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임기를 26일 남겨놓고 사퇴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사퇴쇼'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사퇴쇼'는 법문상 규정되어 있는 행안부 장관의 인사제청권을 무력화하고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 시절의 은밀하고 불투명했던 경찰 인사 직거래를 경찰이 계속하고 싶다는 선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에 대한 징계권자도 없어 경찰청장의 징계를 위해서는 청장 자신이 셀프 징계를 해야 하는 무질서·비정상을 계속 고집하겠다는 이기심의 발로"라며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 관련) 수사를 지금까지 미루거나 부실 수사해 온 것에 대한 최종 책임이 있는 경찰청장이 이제 와서 마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한 투사라도 된 양 자신의 사퇴를 포장하는 것은 매우 위선적"
27일 국민의힘이 지난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양보안을 완곡히 거절하며 또다시 국회 정상화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민주당은 앞서 24일 법사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사개특위 구성과 검수완박 관련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 심판청구 등의 각종 소송 취하를 요구 조건으로 내세우며 이날 오전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서 법사위원장은 양보가 아닌 '약속 이행'의 대상이라는 입장과 함께 "조건 수용 불가"라며 못을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반환할 생각이라면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과 법사위원장을 먼저 선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복잡하게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2021년 7월 23일 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한다"며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당연한 상식이 민주당만 가면 왜 양보로 둔갑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에힘에 애초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며 반격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28일 권 원내대표가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 특사로 출국한다는 보도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며 매일 아침 도어스테핑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가 국내 정세를 좌우하는 '지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출근길 5분 남짓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윤 대통령 발언이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초래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며 대통령실은 수습에 진땀을 빼고 있다. '파격적인', '신선한', '최초' 등 수식어를 섭렵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출근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매일 아침 9시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취임 초반 1~2개의 질문을 받았던 모습과 달리 최근 최대 7개에 달하는 질문을 받으며 한층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윤 대통령의 말이 늘어날수록 혼란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52시간 근로제 개편안 발표에 尹 "정부 공식 입장 아니다" 번복 지난 23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 브리핑에서 '주 52시간 근로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다음날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서 제도 개편안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두고 생각을 묻자 "어제 보고를 받지 못했다"라며 "(제도 개편안) 검토해보라고 얘기를 한 상황이다. 아직 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다"고 답했다. 대통령 발언을 접한 노동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대통령실이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폐지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듣는 '국민제안코너'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늘 오후 2시 대통령실 홈페이지 내에 새로운 국민소통창구인 국민제안코너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국민제안'은 국민권익위원회 관할로서 네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국민제안 규정 ▲청원법 등에 따른 비공개 원칙 ▲100% 실명제이다. 이를 바탕으로 네 가지 소통창구가 열린다. ▲행정 처분에 대한 민원을 내는 민원·제안 코너 ▲공무원 공무 집행에 시정 요구 또는 법률·조례·명령·규칙 등에 대한 의견을 내는 청원 코너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동영상 제안 코너 ▲문의 사항을 접수하는 102 전화 안내 등이다. 강 수석은 "특정 단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댓글 등은 제안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께 책임지고 답변하는 민원 책임 처리제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민 우수 제안 협의체'를 구축해 10명 내외의 민관 합동 심사위원이 국민제안에 접수된 정책 제안 등을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의 기 싸움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며 이를 보는 국민들의 피로 또한 높아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어음 만기일에 부도를 냈다"며 민주당과의 불통 원인을 시사했다. 지난해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두고 1년 뒤 야당 반환 조건으로 법사위원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국회법 개정을 요구, 국민의힘과 합의를 이뤘다. 권 원내대표는 "원 구성 지연 책임은 누구한테 있느냐"며 "법사위 계류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대폭 축소하고 심사 범위도 엄격히 제한했으며, 60일 이후에는 자동으로 본회의에 부의되도록 국회법 개정에 협조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국힘이 맡기로 했는데 예산 값 못 갚겠다고 배짱을 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여당 선 양보안'을 외치는 민주당에 "침대 축구가 아닌 침대 협상"이라며 개탄했다. 배 최고위원은 "몇 달 전까지 집권 여당에, 현재는 국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다수당이지 않냐"며 "어떻게 그 책임을 여당에만 물을 수 있냐"고 반문했다. 전날 권 원내대표가 원 구성 협상 조건 중 '민주당이 대선 후보(이재명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윤리위) 22일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위반 의혹으로 제소된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다음 달 7일 추가 소명을 듣고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약 5시간의 긴 심의 회의를 마친 뒤 오후 11시 51분쯤 회의실에서 나와 윤리위원 8명의 만장일치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당원, 현 당대표는 7월 7일로 결정된 제4차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소명·청취 후 심의 의결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소명의 기회를 얻은 이 대표의 징계 여부와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징계를 할지 말지도 소명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며 "사유는 증거 인멸 의혹 관련 품위 유지 기반"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이 나온 뒤 제보자를 만나 '성상납이 없었다'는 취지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면서 '7억 원 투자 각서'를 써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윤리위 심의에 참석한 김 실장은 1시간 30분 가량 의혹을 소명하며 오후 10시 1분쯤 회의실에서 나와 "저는 충분히 소명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발걸음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각종 의혹들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가운데 "(논란 관련해서는) 그냥 수사기관에 정확히 얘기하면 된다"며 떳떳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정치공작과 성상납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이준석 운명의 날'이라고 표현되는 것에 있어 "'이준석 리더십 심판대에 올라' 이거는 거의 한두 달 마다 나오는 기사라 상투적이라고 본다"며 "이게 내 운명인가 싶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제 판단이 틀렸던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윤리위 개최의 시발점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종용했다. 그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에 있어서 윤리위보다 상위 절차인 경찰 수사를 보고 가면 된다"며 "거의 6달 된 수사다. 선거가 끝났으니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주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날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리위 주요 쟁점인 '성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로 인한 품위 유지 위반'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이 대표는 "증거 인
더불어 민주당이 오는 8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 및 지도부를 선출한다. 22일 전용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차기 지도부의 구성 및 선출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전 대변인은 “(전준위의) 앞으로 추진 과제는 분과별 분임토의를 진행하고, 그다음에 전체회의를 통해 안건을 결정하고 이후 언론에 브리핑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출 방식과 관련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당 일각에서 나오는 집단 지도체제 주장을 수용하느냐다. 이를 수용할 경우 현재 방식처럼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치르지 않고 한 번의 선거를 통해 1위가 당 대표·차순위자들은 최고위원이 된다. 두 번째 쟁점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선거 반영 가중치를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현재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로 규정돼 있다. 당내에서는 권리당원의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가중치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 대변인은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병)의원이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의무 전면확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 사업주에 대해 장애인 고용의무를 부과하고,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주에 대해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 대한 규정은 없어 민간기업과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50인 미만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장애인 고용의무가 없어 장애인고용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는다. 또 100인 미만 공공기관은 장애인 고용의무 미이행에도 장애인 고용부담금조차 납부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김영진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공공기관 장애인고용 현황’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의무가 있는 50인 이상 중앙공공기관 중 ▲(재)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재)한국자활복지개발원 ▲APEC 기후센터 ▲축산환경관리원 ▲태권도진흥재단 ▲한국문화정보원,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7개 기관은 단 1명의 장애인도 고용하지 않았다. 이에 개정안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상시 근로자 수와 관계없이 일정 비율 이상 장애인 고용·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를 법제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공공기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