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표결 정족수(200명) 미달로 끝내 폐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임시국회를 열고 ‘될 때까지’ 재발의 방침을 세우며 결의를 다졌다. 이날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인 오후 9시 28분, 본회의장을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곧장 규탄대회를 위해 로텐더홀 계단으로 이동했다. 본회의장 밖에서 대기하던 민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이동하는 의원들을 향해 위로의 박수를 보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 여러분, 늦은 시간까지 관심 갖고 지켜보셨을 텐데 저희들이 부족해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회의장에 끝내 복귀하지 않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이자 군사 반란 정당, 주권자를 배신한 배신 정당이자 범죄 정당이다”라고 목소리 높여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헌정질서를 수호할 책임 있는 대한민국 정당이 아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반란·내란 행위에 적극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의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했다”고 쏘아댔다. 특히 “반드시 내란·군사 반란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이 나라의 모든 혼란을 이겨낼 것”이라며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채 국회 본회의장을 떠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투표를 촉구하며 항의 방문에 나섰다. 이날 국민의힘은 김건희 특검법 최종 부결 후 국회 본관 246호에 모여 의원총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2시간 30분이 넘도록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조국혁신당 등은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진행 중인 국회 본관 246호 회의실로 진입을 시도, 국민의힘 보좌진과 당직자 등이 저지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항의 방문 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여기 300명의 국회의원은 지난 12월 3일 국민들에게 목숨을 빚졌다”며 “이곳 본회의장이 오늘 이 순간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피와 땀 지킨 민주주의를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하는 아주 간단한 행위로 (국민을) 지킬 수 있다”고 설득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정질서를 위해 국민의힘도 반드시 (표결에) 참여해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당 의원들을 압박해 투표 참여를 못하게 하고 있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최종 부결·폐기되자 본회의장 문 밖은 분노와 절규가 뒤섞인 탄식으로 가득 찼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실시했다.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198명, 반대 102명으로 최종 부결·폐기됐다. 특검법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최종적으로 2표가 부족해 김건희 특검법은 또다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같은 시각 본회의장 문 앞에서 생중계로 표결 결과를 지켜보던 수백 명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보좌진·당직자들은 단 2표 차로 부결된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이어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삼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순식간에 여러 본회의장 입구로 몰려들었다.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입구를 막아선 이들은 “부역자”, “들어가”, “투표해” 등의 구호를 거듭 외치며 퇴장을 저지했다. 다만 본회의장을 나서는 의원들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본회의장을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246호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릴 것으로 관측된다. [ 경기신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당시 밤새 국회 앞을 지킨 시민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국회 앞을 찾아 시민과 함께 “위헌계엄 내란행위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이 경고한다 국민의힘도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회 정문 앞에 일렬로 선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밤 국회를 지켜주신 민주 시민분들께 감사의 마음과 연대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몸을 90도로 숙여 인사했다. 이어 이 대표를 시작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바깥 행진에 나섰다. 애초 서강대교 방향으로 행진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대를 피해 영등포 방향으로 진행했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지나가는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파이팅”, “조금만 더 버텨달라”, “바깥은 저희가 반드시 지키겠다” 등의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은 감사 인사·행진에 앞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는) 변명과 책임회피로 가득한 ‘개사과 시즌3’”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법적, 정치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짧은 담화 이후 “매우 실망스럽다. 국민 배신감과 분노를 더 키우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담화 직후 국회에서 내·외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현재 대한민국 가장 큰 위협은 대통령 존재 자체다. 해결방법은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퇴진 외에는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내란 사태의 주범인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 배제를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을 향해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무의미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임기가 2027년 5월 10일까지인데 ‘5월 1일까지 하면 조기 퇴진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만약 이날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다음 회기에 탄핵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한번 부결된 탄핵안 다음 회기에 재발의할 수 있는데, 이번 정기국회는 오는 10일 종료되지만 오는 11일 임시국회가 개회됨으로 곧바로 재발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은 최대 한 달로 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 유일한 해법은 즉각 사퇴”라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를 거부할 시 윤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란 수괴가 더 이상 대통령의 직을 수행하도록 용납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이 초래한 내란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언제든 제2, 3의 계엄을 시도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그런 위기에 직면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윤석열이라는 존재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트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본회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오전 10시부터 약 2분간의 대국민 담활르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를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며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이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원총회(의총) 끝에 7일 오후 5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반대’ 당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 40분까지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결정사항을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에서 “당론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러니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도부가 대통령실에 다녀왔는데 어떤 답을 들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은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잘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답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7시쯤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과 주진우 의원 등과 함께 윤 대통령을 만났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되기 전 윤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총리 임명 등 사태 수습 방안을 담은 대국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오후 10시쯤 다시 의총에 합류해 “대통령에게 의원들의 건의 사항을 잘 전달했으며, 이에 대통령이 ‘잘 알았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신 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해 “형법상 내란 범죄 주요 임무 종사자가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쯤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를 참석하던 중 취재진에게 추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국회 의결 당시 이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투표를 못 하게 하는 행위는 내란 행위의 연장선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추 원내대표는 향후 역사와 국민의 심판뿐 아니라 명백하게 내란죄의 주요 임무 종사자로서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부터라도 반성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존중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추 원내대표와 뜻을 같이하는 국민의힘 중진들이 사는 길이다.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부터 마라톤 의원총회를 실시했음에도 오후 8시까지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국민의힘은 일단 ‘탄핵 반대’ 당론을 유지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거듭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서 당론을 정해서 일정한 방향으로 유도할 순 있지만, 아예 투표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헌법 기관의 정당한 활동을 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이뤄진 지난 3일 밤, 발표 종료 2분 만에 선거관리위원회에 투입됐던 계엄군들이 ‘통합선거인명부’를 촬영한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화면)이 공개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야3당 의원들은 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안팎의 CCTV를 확인해 기괴한 계엄군의 선관위 장악 의도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며 자료를 공개했다. 선관위 내부 CCTV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선관위에 진입한 계엄군 10명 중 6명은 곧바로 선관위 2층의 전산실로 진입했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은 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진입 과정에서도 선관위 근무 직원에게 신분과 소속, 목적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CCTV상 6명 중 3~4명은 전산실에 30여 분가량 머무르며 마치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행동했고 총 세 차례에 걸쳐 특정서부의 사진을 촬영했다. 첫 번째 촬영은 오후 10시 43분 통합명부시스템 서버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통합명부시스템은 선거 시 사전투표 명부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어 오후 10시 45분에 보안장비가 구축된 컨테이너 C열 서버를 촬영했고, 세 번째는 오후 11시 45분에 통합스토리지 서버 사진을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