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창초 재학생 95% 같은 단지 거주 정보 공유로 학부모 간 끈끈한 유대 희망마을 만들기·어울림 마을학교 등 다양한 지원 사업 참여… 성과 보여 은가비합창단 활약·9월 벼룩시장 개최 인근 주택가 주민도 사랑방 운영 동참 “도서관 넘어 소중한 보금자리 탈바꿈” ‘아버지가 자식을 가르치는 마음은 농부가 곡식을 기르는 마음과 같다. 곡식을 잘못 기르면 온 가족이 굶주리게 되듯, 자식을 잘못 가르치면 온 가족이 위태로운 재앙을 당하게 된다’는 훈자오설(訓子五說)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마을 공동체가 있다. 시흥시 도창동 시흥에이스1차아파트 단지 내 위치한 작은 도서관 ‘에이스 사랑방’은 ‘나’와 ‘너’가 아닌 ‘우리’의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인근에 위치한 도창초등학교 재학생의 95%가 해당 아파트 단지에 거주할 만큼 학부모 간 또는 학부모와 아이들 간, 나아가 세대 간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다. 이 때문인지 이곳의 육아는 조금 특별하다. 8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는 ‘1012
도내 가금류 이동제한 해제됐지만 재입식 난항 “몸은 고됐지만 양계장을 가득 메우던 때가 그립네요. 이제는 양계장 한 동만 겨우 채우는 실정이니…” 용인시 백암면에서 5만 수 규모의 산란계 축사 5개 동을 운영하던 농장주 A씨는 텅 빈 닭장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시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처음으로 A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3월 7일까지 4개월간 도내 14개 시·군에서 123개 농가가 잇따라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도가 지난 10일 파주시를 마지막으로 도내 가금류 이동 제한 조치를 모두 해제함에 따라 가금류 농가들은 재입식에 필요한 병아리를 공급받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AI의 여파로 인한 계열회사의 병아리 공급 부족과 정부의 까다로운 재입식 절차 탓에 이전 규모의 축사 복구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다. 화성시에서 육용종계 농가를 운영 중인 B씨 또한 이 같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육용종계의 경우 산란계 농가에 비해 원종 피해가 적었던 탓에 운 좋게도 2만여 수의 병아리를 들여올 수 있었다. B씨는 “정부의 보상금도 고맙긴 하지만 애써 키운 자식 같은 닭을 생매장해야 했던 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RCY 4대 활동 목표(안전·봉사·친선·교육) 교육을 골자로 한 ‘2017년 경기 RCY 하계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내설악 미리내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캠프에는 초·중·고등학생 단원과 지도교사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캠프의 핵심 교육 내용인 RCY 난민 구호 활동 ‘난민에게 사랑을 더해주세요’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은 난민 쉼터(텐트) 설치, 급수대 설치, 물지게로 식수 옮기기, 난민 심사 및 이해 교육 등 ‘난민’ 역할을 직접 체험하며, 그들이 겪는 고통을 십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상 안전 활동, 공동체 체험활동, 환경 교육 생태계 탐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최석환 사무처장은 “경기 RCY 하계캠프를 통해 청소년 단원들이 국제 및 국내 구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사는 세계 시민 의식을 함양해 더욱 건강한 미래의 구호 요원 및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안 그래도 줄줄 흐르는 땀 때문에 하루 종일 온몸이 끈적끈적 찝찝한데 실외기 바람이 살갗에 닿으면 정말이지 화가 치밀어 오르죠” 수원시에 거주하는 한재성(25)씨는 밤낮으로 작동하는 에어컨 실외기의 후끈한 열기를 떠올리며 미관을 찌푸렸다. “아무리 위험해도 (실외기)바람맞기 싫어서 차도로 멀찌감치 피해 다녀요. 실외기에 바람막이를 설치하지 않으면 불법이라고 들었는데 마음 같아서는 모조리 신고해버리고 싶죠” 동두천에 사는 신동균(30)씨 또한 연신 길거리에 열기를 내뿜는 실외기의 위용에 치가 떨린다는 듯 열변을 토해냈다. 폭염과 폭우가 연일 반복되는 날씨에 상가 지역이나 다세대 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주거 단지에 설치된 수십 대의 에어컨 실외기까지 열기를 토해내면서 시민들의 불쾌지수가 들끓고 있다. 24일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진 수원의 낮 기온은 31도, 습도 또한 90%를 육박하는 가운데 에어컨을 켤 수도, 끌 수도 없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며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만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점이 줄지어 선 수원시 송죽동의 한 상가 밀집 지역은 좁은 인도 폭에도 불구하고 실외기가 연신 강한 열기를 내뿜
펜션 등 숙박권·워터파크 입장권 ‘긴급·최저가·한정판매’로 유인 문자·SNS메신저로만 연락 수법 개인정보 안남기고 돈만 받고 잠적 펜션 예약금 입금 후 연락 주고받던 전화번호가 ‘없는 번호’돼 사례1. 연인과의 달콤한 시간을 계획하고 있던 B(30)씨는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고 마음에 쏙 드는 아담한 펜션을 예약했다. 수도권의 유명 계곡 인근에 위치한 펜션이라서 믿을만하다고 생각한 B씨는 해당 블로그에 기재된 번호로 연락을 했고, 예약금 명목으로 20만 원을 입금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걸었던 전화번호가 이제는 세상에 없는 번호라는 현실에 맞닥뜨려야 했다. 유명 워터파크 입장권 구매 후 판매자 연락 끊기고 SNS메신저 불통 사례2. 짧은 휴가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수도권의 유명 워터파크에서 ‘피서’를 대신하고자 했던 C(20·여)씨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친구들과 함께 중고거래 사이트와 ‘모바일쇼핑’ 등을 열심히 찾은 끝에 SNS메신저로 연락해 정상가격의 절반에 6명의 입장권을 구매한 이후 판매자와 연락이 끊겼고, 개인정보조차 남기지 않아 그저 막막한 상태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휴가를 떠나보려는 ‘알뜰
수원시 내 한 유흥가에서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수십여분 동안 옷을 벗은 채 춤을 추다가 사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일각에선 이 여성이 단순히 술에 취한 게 아닌 마약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새벽 0시 30분쯤부터 1시 10분까지 30여분 간 수원 인계동 유흥가 거리에서 2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오락실 앞 계단에서 속옷까지 모두 벗은 채 알몸으로 춤을 추는 사건이 발생, 수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이같은 상황이 촬영된 동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이를 토대로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현재 해당 여성의 동선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해당 여성이 계단에서 한동안 몸을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다가 시민들이 모여들자 속옷까지 모두 벗고, 알몸인 채로 계속해 춤을 추는 모습이 30초 분량으로 담겨 있다. 당시 이를 지켜보던 일부 시민은 “옷 입어라”, “그만하라”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누군가 나서서 여성의 몸을 가려주거나 제지하지는 않았다.이 여성은 30여 분 만에 스스로 옷을 입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여성이 알몸으로 춤추는
“중소기업도 아닌 국내 굴지의 대기업 제품이 불량이라면 사용기간을 떠나서 교환이나 환불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 19일 광명시에 살고 있는 김모(49·여)씨는 여름이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에어컨 고장으로 S전자서비스센터 직원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가 지난 2012년쯤 구매한 문제의 에어컨은 S전자의 일명 ‘김연아 에이컨’이라 불리는 스마트에어컨. 1년에 몇번 사용하지도 않는 에어컨이 매번 오작동을 일으켜도 S전자를 신뢰했던 만큼 계속 수리해 가며 사용해 온 김씨는 에어컨을 수리하던 S전자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을 듣고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밀었다. 김씨가 200여만원을 들여 구매한 해당 제품이 수천여 명의 소비자가 오작동 등 각종 이유로 S전자에 환불을 요구했던 바로 그 제품이었기 때문으로, 당시 S전자는 스마트에어컨 구매 고객에게 공식 사과와 함께 오작동 에어컨 수만대에 대해 사전점검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김씨가 S전자서비스센터에 문의해 환불이나 교환 등을 요구했지만, S전자는 ‘어렵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씨는 “그럴싸한 광고로 팔아 먹을 땐 언제고, 오작동 사
W여주 고교 교사 2명 영장신청 여학생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고교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여주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를 적용,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하는 등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며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피해자 수 등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수십 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혐의는 추행 정도가 심각해 구속영장을 신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할머니 만나 “한일 재협상관련 여러 궁리” 언급 “할머니들이 됐다해야 끝나는 것 반드시 사과드리게 하겠다” 위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 당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일반 시민의 조문이 이틀째 이어졌다. 이 국무총리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에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이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하나는 나라가 못 나서 곤욕 겪으신 국민께 위로를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 보답해드리는 일”이라며 “이제 막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5년 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현 정부의 방침에 관해 짧게 언
Br>“봉사활동 통해 이웃의 힘 느껴…나눔의 힘 전하고 싶다” “나눔을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시흥옥구봉사회 박영자(65·사진)씨는 ‘적십자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4년 지인의 권유로 적십자 봉사회 총무를 맡게 된 박씨는 13년여 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한 번은 지역복지시설 대상으로 목욕봉사에 임하면서 “천사들에게 줄 게 없다”며 “시설 어르신께 성경책을 받기도 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책을 선물 받은 이 경험을 통해 희의비 등의 잡비를 줄여 봉사활동에 조금이라도 더 보태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박씨는 이 경험이 봉사회 운영의 토대가 됐다고 말한다. 봉사회 활동뿐만 아니라 직접 텃밭에 농사를 지은 채소를 주변에 나눠 드리며 ‘꽃보다 아름다운 여자’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후에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박씨는 적십자의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 홍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 박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