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유흥가에서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알몸으로 춤을 춘 30대 여성이 법적 처벌을 면하게 됐다.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서정식)는 공연음란 혐의를 받는 A(33·여)씨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8일 0시 4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유흥가 거리에서 알몸 상태로 20여 분간 춤을 춘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춤추는 모습이 담긴 30초짜리 동영상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유포되기도 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달 29일 새벽 인계동의 한 술집에서 혼자 있던 A씨를 발견,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A씨는 경찰에서 “누군가 정신적으로 ‘춤을 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오고 조현병을 앓던 A씨가 수개월 전 치료를 중단한 뒤 갑자기 이상증세를 나타낸 것 같다는 의료진, 가족 진술을 확보하자 A씨를 인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다만 A씨가 벌인 소동이 정신질환에 의한 행동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그러나 A씨가 현재 정신과 치료 중인 점을 고려해 이같이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이러한 소동의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고 있고
수원남부경찰서는 고급 외제차량 내에 있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오모(2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지난 7일 오전 2시 50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식당 앞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채 주차된 A(40대)씨의 외제 승용차에 들어있던 현금 1천만 원과 명품 가방 등 1천7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인들과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2차 술자리를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차 안에 돈을 둔 뒤 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 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씨 등은 경찰에서 “유흥비가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 귀중품을 넣을 때는 문이 잠겼는지 확인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22일 오전 9시 55분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지지대교차로 부근 육교에서 교량 경관시설 정비작업을 하던 중국인 인부 2명이 9m 아래로 추락해 A(63)씨가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어 치료를 받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번 국도를 가로 지르는 영동고속도로 육교를 따라 설치된 LED 조명 조형물을 정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김홍민기자 wallace@
칠흑같은 바다 속에서 3년 만에 수습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이 지난 23일 목포 신항을 떠났다. 안개가 잔뜩 낀 이날 오전 목포 신항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 작업자들은 작업 시작을 늦추고 세월호 앞에 나란히 서서 은화 양과 다윤 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구차는 천천히 세월호가 놓여 있는 목포 신항을 한 바퀴 돌고 북문으로 나왔다. 북문 밖에는 노란 티셔츠를 입은 세월호 유가족과 수녀, 시민 들이 작별 인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허다윤 양 아버지 허흥환 씨와 어머니 박은미 씨는 멈추지 않는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다. 조은화 양 아버지 조남성 씨와 어머니 이금희 씨도 눈물 자국을 채 지우지 못한 얼굴로 그동안 도움을 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목포를 떠나 오후 2시 23분쯤 서울시청사에 마련된 이별식장에 도착한 은화·다윤 양의 부모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분홍색 장미꽃을 은화·다윤 양의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가족들은 애초 공개된 장소에서 장례나 추모식을 하는 것은 남은 미 수습자 가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최근 추석 명절을 맞아 보훈재활체육센터와 공동 주최로 ‘고령 보훈가족 초청 식사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는 수원 지역의 사회 공헌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네츄럴푸드시스템에서 고령 보훈가족 200여 명에게 갈비탕 식사를 대접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KBS한국 방송 재능 나눔 봉사단이 참석해 연예인 노래 공연을 열어 국가 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희망이음·SKC주식회사·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이 행사에 동참해 고령과 질병 등으로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보훈 가족에게 뜻깊은 시간을 제공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헌혈 문화가 경기도를 넘어 전국, 나아가 세계적인 기부 문화로 정착했으면 합니다.” 지난 23일 ‘제3회 헌혈 문화 페스티벌’을 주최한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 이기남(56·사진) 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헌혈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원장은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을 넘어선 국민적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각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의 후원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적십자 지원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국민과 기업, 그리고 정부가 합심해 적십자 활동을 돕게 됐다”면서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지니고 있는 만큼, 향후 장비와 인력 보강을 통해 우리 경기혈액원도 혈액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 진입 등 범국가적 문제의 여파로 최근 혈액 수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혈액의 특성상 꾸준히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헌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 인류적 순수 기부 문화”라며 “혈액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도내 각 동 주민센터가 민원인을 위해 개방한 청사 내 주차장이 민원과 상관없는 외부 차량에 의해 무단으로 이용되면서 정작 민원 처리를 위해 청사를 방문한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더욱이 청사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해진 민원인이 인근 주택 주차장에 일명 ‘도둑 주차’(거주자 모르게 주차하는 행위)를 해 주택 거주자와 시비가 붙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도내 일부 주민센터 등에 따르면 민원 편의를 위해 각 동 주민센터는 청사 내에 일정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 주민센터 업무 시간인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민원인 전용 주차장으로 이용한 뒤 업무 시간 외에는 주민에게 상시 무료 개방하고 있다. 그러나 낮 시간대 유동 차량이 현저하게 많아지는 도심 속에 위치한 주민센터나 청사 내 주차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협소한 경우, 업무 시간에 수시로 드나드는 외부 차량으로 인해 정작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이 주차를 하지 못하고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 관련 청사 내 무단 주차의 경우 지자체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견인 대상 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일이 반복되
대한적십자사는 21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추석맞이 情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 및 적십자 봉사원은 80여 명의 다문화 가족과 함께 송편 등 명절 음식을 만들고 한복 입기와 같은 이벤트에도 참여해 추석 명절의 풍성함과 따뜻한 정을 나눴다. 행사에 앞서 삼성사회봉사단 윤주화 사장은 전국 적십자 결연 3만6천66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1천600개소에 부침가루·간장·식용유·참기름 등 11종의 부식품 세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에 10억원을 전달했다. 5년 전 한국에 정착했다는 프롬파라욤(31·여·베트남)씨는 “낯선 타국에서 적응도 하기 전에 두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힘든 시기에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만나 위안을 받아 극복해왔다”며 “오늘 같은 행사를 통해 다문화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과도 서로 편견 없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적십자사 박경서 회장은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아이들,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등 어려운 이들이 명절이 되면 더욱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기업과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자동차 사고로 중증후유 장애를 앓고 있는 도내 21개 가정을 대상으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도배 및 장판 교체, 문턱 개선, 화장실 안전 지지대 설치, 비데 설치, 싱크대 개선 등 지원 대상 가정의 생활 편의 향상을 위한 맞춤형 사업이다. 아울러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는 경제적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재활 보조금과 피부양 보조금, 장학금 및 자립 지원금 등 도내 1천182명에게 총 10억3천500여 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밖에도 심리 안정 지원 서비스, 희망봉사단 운영, 유자녀 멘토링, 출산용품 및 상조 용품 지원 등 정서적 지원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서종석 본부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지원을 전개해 나가겠다”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민기자 wallace@
성남 대호 기름집 김 미 란 대표 성남시 모란시장의 ‘대호 기름집’은 25년의 역사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기름집을 운영하는 김미란(47·사진) 대표 부부가 일치단결해 지역 사회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매달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 사회의 위기 가정에 기부하며 온정을 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년여 간 적십자와 인연을 맺어 지역 봉사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도 마음속으로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정작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면서 “근처 시장 지인이 마침 적십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어 인연을 맺게 됐다”며 봉사 참여 계기를 밝혔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한솔 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 대표는 가게 일로 바쁜 와중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적십자사의 ‘희망 나눔 명패달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참여하게 됐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