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입점에 반발한 수원 연무시장 상인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6일 연무시장상인회 등 5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다이소 입점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연무시장을 출발, 장안구청까지 거리행진에 이어 장안구청 앞에서 집회를 통해 다이소의 골목 상권 침해를 규탄했다. 앞서 연무시장 인근에 연면적 1천355㎡(3층) 규모의 다이소 매장 건축허가 신청이 알려지면서 연무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즉각 반발했고, 이후 상인회와 다이소 간 3차례에 걸쳐 협상이 진행됐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수원시상인연합회 최극렬(61) 회장은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영세 상인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판매 품목을 제한하는 등 국가적 차원의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의 다이소는 대기업과 다를 바 없다. 매장 입점을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서울 천호동 1호점을 시작으로 ‘균일가’라는 유통 방식을 도입한 다이소는 현재 전국 1천2백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생활용품 전문 유통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5천60
“재입식 한 지 얼마나 됐다고…추석 대목은 고사하고 이미 낳은 계란이나 좀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화성시 양감면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A씨는 국내에 불어닥친 ‘치킨포비아’(ChickenPhobia) 확산의 여파로 인해 농장 한편에 쌓여 있는 계란을 바라보며 시름 섞인 한숨을 토해냈다. 추석 연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추석 대목은커녕 재고 물량도 소진하기가 벅찰 정도로 주문이 대폭 줄어 호황은 머나먼 옛날 얘기가 됐다. 과거 ‘친환경 계란’이란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던 A씨 농장은 지난해 AI 파동에 이어 살충제 계란 파문까지 정면으로 맞으면서 일년도 지나지 않아 ‘반(反) 환경’ 계란으로 낙인찍히며 소비자들까지 한순간에 돌아서는 참담함에 직면했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산란계 농장주 B씨도 팔리지 않아 창고에 쌓아 놓은 계란 수백여 판을 바라보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B씨는 지난달 15일 살충제 계란 파동 전까지 재고 한번 없이 하루에 3만 개 이상의 ‘특란’을 한국양계농협과 유통 상인들에게 납품하면서 나름대로 자부심은 물론 ‘식품안전 관리 인증기준’(HACCP)과 무항생제 인증도 받아 품질 만큼은 자신이 있었지만 장기화
의정부시 박 종 천 씨 “내가 먼저 손 내밀어 도와줄 수 있는,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박종천(59·사진)씨는 매달 소득의 일부를 지역사회 위기 가정을 위해 기부한다. 이 같은 후원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는 그는 의정부시의 나눔 전도사로 통한다. 6년여 전 회룡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고 ‘무엇이라도 도울게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시청 복지과를 통해 봉사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부터 후원까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다 대한민국 위기 가정을 위한 후원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대한적십자사의 ‘희망 나눔 명패 달기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후원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한 질문에 박씨는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십시일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삶을 꿈꿔왔다”며 “이 돈을 내가 갖고 있는 것보다 정말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매달 후원금을 이체하
수원시가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의 상가 계약자들이 시로부터 임차한 주차 공간을 사유지와 같이 사용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수원시설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거주자 우선 주차제’는 시가 주택가 이면 도로 등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긴급 차량의 통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1월 도입한 제도로, 시는 지난해까지 1만8천74면의 우선 주차구역을 조성, 주간(09:00~당일 18:00) 및 야간(18:00~익일 09:00) 등 반일제와 전일제(24시간)로 구분해 각 2~3만 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더불어 시는 해당 동에 소재한 상가 등 점포 운영자에게도 일반 주민과 구분 없이 우선 주차제 신청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점포 운영자들이 우선 주차 구역을 업무적 용도나 폐기물 적치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오히려 주차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들 점포 운영자는 시로부터 비교적 저렴한 반일제 이용권을 발급받은 뒤 차량 통제 용품 등을 이용해 해당 주차 구역을 점유, 마치 사유지처럼 부정 사용하는 일이 공공연히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시는 운영 시간을 제외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서울지방식약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여성환경연대가 수행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 사용된 일회용 생리대 제품명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릴리안 순수한면 울트라 슈퍼가드 중형, 좋은느낌 울트라 중형 날개형, 쏘피 바디피트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위스퍼 보송보송 케어 울트라 중형, 쏘피 귀애랑 등이다. 또 릴리안 팬티라이너 베이비파우더향, 릴리안 팬티라이너 로즈향, 좋은느낌 팬티라이너 좋은순면, 화이트애니데이 팬티라이너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일반팬티라이너 등 5종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처음 검출시험 결과를 공개하면서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 등 총 10개 제품 모두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며 생리대에 대한 전수 조사와 위해성 평가, 역학 조사 등을 요구해 왔다.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 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지나치게 우려하기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북한의 제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한 3일 도내 각지에서 119 신고가 잇따른데 이어 시민들은 연이은 도발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까지 감행한 북한에 대해 비판 섞인 목소리를 쏟아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진앙 북위 41.30도, 동경 129.08도)에서 관측된 규모 5.7의 인공 지진과 관련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도 13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들은 하나 같이 “땅이 흔들이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진이 난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소방당국 관계자는 “지진 관련 문의가 접수되고서 북한의 핵실험 추정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땅이나 건물의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고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핵실험과 관련한 인공지진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더는 지진 관련 문의나 신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지진이 발생하자 여유로운 휴일 낮 시간을 보내던 시민들은 이번 핵실험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언론 보도를 접한 김모(51) 씨는 “북한의 반복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무뎌진 상태긴 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현금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일반 음식점이나 유흥주점 등 주류 취급 및 판매 업소에서 ‘가정용’ 주류를 소비자에게 버젓이 판매하는가 하면 묶음 할인 가격으로 싼값에 들여온 ‘할인매장용’ 주류까지 손님상에 오르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지도·단속 기관인 세무 당국은 오히려 인력난 등을 이유로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31일 국세청과 주류 취급 업소 등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주류는 무자료 거래 방지를 위해 주세법에 의한 국세청 ‘주세 사무 처리 규정’에 따라 업소용 주류는 호프집이나 음식점 등에서, 가정용은 일선 슈퍼나 편의점 등의 업소에서 판매가 가능하며, 할인매장용은 대형할인매장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주류 판매 업소의 경우 세금 탈루 방지를 위해 반드시 종합주류도매업체 등에서 ‘주류 구매 전용 카드’를 이용해 업소용 주류를 매입, 판매해야 하지만 해당 업소의 상당수가 인근 편의점이나 할인매장을 통해 구입한 가정용 주류를 손님에게 판매하고 세금을 탈루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수원시 장안구의 한 호프집에서는 당초 라벨이 붙어있지 않은 업소용 주류를 내놓다가도 얼마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근로자가 육아 및 자기계발을 위해 시간과 장소가 유연한 근무를 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차출퇴근제, 재택·원격근무제 등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운영하는 중소기업은 근로자당 연간 최대 520만 원(최대 70명 한도)을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재택·원격근무 도입 시 필요한 시스템, 설비·장비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을 최대 2천만 원(융자 4천만원)까지 지원한다. 실제 수원시에 소재한 (주)소망○○○은 지난 2월부터 근로자 25명을 대상으로 시차출퇴근제를 도입·운영해 최대 1억3천만 원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근로자의 직장 만족도는 물론 업무 집중도와 생산성까지 향상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맞벌이 근로자 A씨는 출·퇴근 시간을 1시간 30분 앞당겨 근무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면서부터 남편이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자신은 오후에 일찍 퇴근해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있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A씨가 재직 중인 회사의 인사담당자는 “유연근무제 도입이 근로자의 업무 집중도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육아 및 자기개발 등의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화성시 찬성 측 단체들은 30일 화성시가 군 공항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화성 화옹지구 군 공항 유치위원회와 화성서부발전위원회, 화성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만명의 화성 동부권과 서부권 주민은 군 공항 화옹지구 이전을 찬성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화성시장이 군공항 이전과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 의견과 중앙정부 결정을 무시하고 일부 반대 의견이 마치 화성 전체 의견인 양 주장한다”며 “화성시는 국방부 전문가들이 최적지로 선택한 화옹지구가 최적지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성 동부권 50만 주민에게 군공항 이전은 60년 이상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입은 재산권 피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으로, 거래조차 안 되던 땅을 이번 기회로 매각해 삶의 질을 윤택하게 하고 지역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화성시는 무조건 반대와 거부만 할 게 아니라 수원시와 국방부,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고 협상해야 하며, 군공항 이전사업으로 동·서부권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
마땅한 대체품 못찾아 계속 사용 생리컵·생리 팬티 등 대용품 시중 구입 어렵고 사용법 번거로워 높은 가격에 구입 엄두 못내고 해외 직구 제품도 “안전 못믿어” “일회용 생리대가 여자 몸에 치명적이라는 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마땅한 대용품을 찾지 못해 여전히 일회용 생리대를 구입해 쓰고 있어요.” 29일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형마트 생필품 코너에서 만난 이서희(22·여)씨는 최근 ‘케미포비아’(화학성분에 대한 공포) 확산 소식에도 일회용 생리대를 구입해 사용해야만 하는 자신의 처지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여성에게 보편적으로 쓰이던 일회용 생리대에서 독성 화학물질 발견 이후 기존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유기농 생리대나 생리 컵, 생리 팬티 등 다양한 생리 용품이 조명 받고 있지만 일회용 생리대처럼 시중에서 쉽게 구입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사용법 또한 간단치 않은 이유에서다. 이씨는 “일회용 생리대의 위해성이 드러난 뒤 친구들과 모이면 생리대 대용품 이야기로 한나절을 보낸다”며 “‘생리 컵’이 좋다느니, ‘탐폰&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