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인 지난 14일 수원시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수원에 사는 안점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비롯해 시민과 청소년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수원평화나비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헌화, 공연, 자유발언, 위안부 기림일 성명서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수원평화나비 황의숙 상임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9명 가운데 현재 살아계신 분이 37명에 불과하다”며 “일본이 자신들의 만행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자 배상·보상을 하루빨리 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당성이 결여되고 허구에 불과한 2015년 한일일본군위안부 합의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면서 “우리 역사에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이 땅의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안점순 할머니는 행사가 진행되는 중간에 과거의 아픈 기억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과 72주년 광복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 다양한 모습을 갖춘 ‘평화의 소녀상’이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에도 소녀상 건립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인권유린 및 인신매매의 역사를 알리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1997년 광주시 ‘나눔의 집’에 처음 세워진 이후 2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도내에만 21개의 소녀상이 설립돼 있다. 또 광복절인 오는 15일 용인시와 용인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시민 성금 5천만 원으로 제작한 소녀상을 용인시청 광장 부지에서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질 예정인가 하면 여주시도 여주민주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뜻을 함께하는 시민 20여 명이 주축이 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도내 곳곳의 소녀상은 크기도, 모양도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시민들, 특히 고등학생·대학생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세워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초기엔 평화비(碑)로 불리던 동상이 ‘평화의 소녀상’이란 이름을 얻은 건 비석이 아닌 예술 작품으로 분류하면 법적 시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으로,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수원지구협의회는 10일 경기도 수원지역의 홀몸노인 100가구에 혹서기 구호 물품인 ‘모시적삼’을 전달했다. 수원지구협의회는 연일 지속된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어르신들을 찾아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남성 어르신에게는 모시적삼을, 여성 어르신에게는 인견 저고리를 전달했다. 홍순도 수원지구협의회장은 “입추가 지났지만 아직도 무더운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봉사원들의 작은 마음으로 준비된 모시적삼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는 이달 중 폭염 대응 구호 활동의 일환으로 4천550여 희망풍차 결연세대에 선풍기와 여름 이불을 전달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경기도 지역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해충 개체 수 증가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지만 도내 지자체들의 소극적 대응으로 인해 인체에 유해한 해충에 의한 감염병 확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해마다 개체 수가 늘어나는 돌발 해충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보고 있는 농촌 지역의 경우 ‘이중고’에 시달리며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도내 각 지자체는 지난달부터 유해 해충이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하절기 집중 방역 기간’을 설정하고, 웅덩이·하천·습지·공원 등 관내 비위생 지역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사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말라리아 매개충인 모기나 쯔쯔가무시병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진드기 등 소수 해충에 방역 범위가 국한돼 있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 혐오 해충인 바퀴벌레나 파리, 매년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벌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방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농촌 지역의 경우 미국선녀벌레·꽃매미 등 개체 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한 돌발 해충에 의한 농작물 피해에 더해 과채류 열매 바이
심야시간 교차로에서 차체 측면을 승용차에 들이받힌 택시가 충돌 지점으로부터 360여m 떨어진 병원까지 돌진한 뒤에야 멈춰서는 수수께끼 같은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오전 3시쯤 수원시 장안구의 편도 1차로 사거리에서 동-서 방향으로 직진하던 A(53)씨 택시가 남-북 방향으로 직진하던 B(44)씨의 승용차에 뒷좌석 왼쪽 측면 부분을 들이 받히는 사고가 났다. 두 차량의 충돌 당시 속력은 각각 20∼30㎞에 불과했으나, 택시는 빗길에서 일어난 사고 충격에 45도 가량 방향이 뒤틀렸고, A씨는 택시가 인도로 올라서지 않도록 핸들을 45도가량 더 돌렸다. 택시는 바로 멈춰서지 못하고 승용차가 지나온 도로를 시속 30㎞ 안팎의 속도로 무려 360여m를 더 달리다 도로 끝에 있는 한 정형외과 병원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병원 건물 1층 현관 유리문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A씨는 “사고 후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시동을 꺼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B씨는 “비가 내려 택시를 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돌 사고 후 택시를 세울 수 없었다는 A씨 진술에 따라 경위를 조사중”이라며 “차량끼리 사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가 운전면허 정지 대상자 200명을 대상으로 올바른 회전교차로 통행 방법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5%가 통행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의 교통섬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차량 통행을 유도하는 도로 형태인 회전교차로는 최근 도내 지자체들이 차량 통행 편의를 위해 도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회전교차로는 신호가 없어 연속적인 진입과 차량 통행 속도 개선으로교통 흐름이 원활해지는 효과적인 교통시스템으로 영국에서 1970년대 첫 도입한 이래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교통 선진국에서는 이미 성숙한 교통 문화로 자리 잡았다. 회전교차로에서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으므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양보 운전을 해야 하며, 진입차량은 회전차량 유무 확인 뒤 회전차량이 없을 경우에만 진입해야 한다. 또 회전교차로에 진입 시에는 좌회전 방향지시등을, 진출 시에는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 도로교통공단 박상호 교수는 “원활한 소통과 안전운행을 위한 회전교차로가 제대로 기능하려면 무엇보다도 운전자들의 양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수원중부경찰서는 10일 정자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한 청소년 경찰학교에서 수원교육지원청·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관계자 및 어머니·학부모 폴리스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중부 청소년 경찰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미래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체험형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통한 준법의식 함양과 학교폭력 근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경찰청과 교육부 간 부처 협업사업으로 진행해 왔다. 수원중부 청소년 경찰학교는 기존 정자치안센터와 혼합형으로 운영되며, 초·중·고등학교 학급별로 신청을 받아 경찰 112신고시스템·무전기·수갑 등 경찰 장구 체험은 물론 경찰 제복·과학 수사 체험과 상황별 역할극 등 학교폭력 예방 및 꿈과 사랑을 전하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락 서장은 “앞으로 체험형 교육 위주의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교폭력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학교전담경찰관들을 주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민기자 wallace@
저임금 구조가 장시간 근무 내몰아 하루 16.4시간 피로·졸음 운전대 “관계기관 대책 하나같이 비현실적 준공영제로 근로환경 먼저 바꿔야” 경기도가 오는 12월 직행좌석형 시내(광역)버스를 대상으로 경기도형 버스준공영제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경기지역 버스노동자들이 9일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버스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촉구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 3개 단체 관계자 400여명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지역 버스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경기도와 31개 지자체는 시민의 안전과 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버스 준공영제를 즉각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류근중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은 “운전대를 잡아야 할 버스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는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교통사고 이후에도 근로환경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기도를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내놓은 대책들은 하나같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졸음운전의 원인인 장시간 운전과 장시간 운전을 부추기는 저임금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버스노
사례1. 지방직 일반행정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A(26)씨는 “일반적으로 9급 공무원이 되려면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보이는 공개경쟁채용 시험을 치러야만 한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고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별 채용을 통해 비교적 쉽게 ‘철밥통’을 차는데 어찌 억울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답답한 속내를 내비쳤다. 사례2. 만년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 B(30)씨 또한 “고졸 특별채용의 논리대로라면 4년제 대졸 만년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취준생 특별 전형’이나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경단 특별 전형’도 신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졸이 무슨 벼슬도 아니고, 한국 사회에서 먹고살아 보겠다고 너나 할 것 없이 공무원이 되려는 판에 고졸 특별채용은 대다수의 일반 공시생들에 대한 역차별 중의 역차별”이라고 토로했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졸업예정자 포함) 등 고졸자 대상 공무원 특별 채용 전형인 ‘지역인재 9급 수습직원 선발 시험’에 대한 공무원 수험생, 일명 ‘공시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 출신 고졸 인재의 공직 진출 확대 도모라는 취지와 달리 대졸자 등 일반 공시생들의 경우 역대급 경쟁률 속에 역차별 논란까지 일고 있다. 8일 인사혁신
한적 경기도지사 시흥학원연합봉사회 오 인 열 씨 “나눔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시흥학원연합봉사회 오인열(59·사진)씨는 지역 아동의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시흥시에서 23년째 학원을 운영 중인 오씨가 적십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시흥 군자초등학교의 3·1절 행사 덕분이다. 당시 적십자 봉사원들이 열정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감명받은 오씨는 봉사에 뜻을 함께할 관내 학원장들을 모아 지난 2013년 4월 시흥학원연합적십자봉사회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학원 운영 특성에 맞게 맞춤형 봉사에 힘쓰고 있는 시흥학원연합봉사회는 월 1회 양로원, 주말 보육원 봉사 등 학원 운영으로 쌓아온 재능을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오씨는 “대학원에서 전공한 사회복지학 덕분에 주변의 소외계층을 좀 더 꼼꼼히 살피고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다”고 밝히며 “봉사활동 외에도 대한적십자사의 희망나눔명패달기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하루 천 원, 커피 반잔으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