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서실·보좌기관이 의도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회피한 데 더해 업무추진비 내역을 누락·축소했다는 의혹이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해당 국민의힘 도의원은 여러 의혹들을 규명하기 위한 행정사무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김현석(국힘·과천) 도의원은 1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및 비서실의 업무추진비 허위공개 의혹과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사태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좌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도의원은 지난 19일 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지사 비서실·보과기관, 이른바 정무·협치라인이 불출석한 것과 관련해 “이날 도지사 업무추진비에 대한 의회 질의가 고강도로 예고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업무추진비) 자료만 보더라도 지난해 전체 서울 사용 건수가 44건이다. 그런데 올해 1~3월, 단 3개월 동안 46건(으로 늘었다)”며 “결제 지역은 영등포·여의도·마포, 이른바 대선 캠프 활동권역”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지사의 대선 준비 정황이 집중 보도되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 사안이 감사에서 다뤄지기 직전에 집행부가 돌연 불출석을 선언한 것은 단순 우연이라 보기 어렵
권혁우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이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사단법인 기본사회 수원본부가 공식 출범한다. 기본사회 수원본부는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기본사회’와 ‘인공지능(AI) 기본사회’를 수원지역에서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원본부는 이번 출범식을 오는 6일 10시 수원 남문메가박스 3층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수원지역 국회의원, 지역 전문가, 주민 등을 초청할 예정이다. 수원본부는 출범식에서 정부의 기본사회 3대 축(기본소득·기본서비스·기본 돌봄)에 AI·데이터 행정 체계가 결합된 ‘경기&수원형 AI기본사회 3대 축’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같은 정책은 지역 내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위험 요소를 감지·개입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출범식에서는 ‘정책은 기본사회, 실험은 수원, 모두가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 대동세상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의 정책 추진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12.3 비상계엄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도 마련된다. 권혁우 상임대표는 “기본사회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토대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과 일상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
행정사무감사 불출석·복지예산 삭감 편성 등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지사 대신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와 면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와 도의회 국민의힘 간 갈등으로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날 예정된 도의회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산됐다.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단식농성이 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오후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해 이번 도청예결위 파행에 대한 김 지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도지사실 앞에서 ‘복지예산 싹둑! 도민은 지옥문!’, ‘복지예산 실종! 추경 NO! 본예산 YES!’, ‘김동연의 달달버스 민생은 덜덜버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김 지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도의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 복원’, ‘도 정무·협치라인 라인 전원 파면’ 등을 촉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매일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용호(비례)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경기도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기후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도는 29일 ‘경기 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 발사 성공에 따른 보고회를 열고 기후위기 대응 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후위성은 이날 새벽 3시 44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어 새벽 4시 40분 위성은 로켓에서 분리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내년 2호기(GYEONGGISat-2A)와 3호기(GYEONGGISat-2B) 발사가 계획된 기후위성은 경기지역의 기후재난 예측·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성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오전 11시 경기신용보증재단 지하 1층 도민쉼터에 마련된 기후위성 임시상황실에서 보고회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기후위성 발사에 대해 “경기도의 영역이 우주로까지 넓혀졌다. 우주에도 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지사는 “지난해 8월 기후위성 발사를 약속한 지 1년 3개월 만에 쾌거를 이루게 됐다. 도의 강력한 의지, 도민들의 지지와 성원, 민간 합작기술로 이뤄진 쾌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위성이) 미국 셧다운 사태 등으로 발사가 연기됐지만 끝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윤종군(민주·안성) 국회의원,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성 민생경제 현장투어(이하 달달버스) 일정을 함께하며 남다른 케미를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19번째 달달버스 일환으로 안성 거점소독시설과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안성 배터리 연구소, 안성 동신일반산단 등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거점소독시설 점검을 마친 뒤 윤 의원, 김 시장과 간담회를 갖고 안성지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오늘 현장에 와서 보니 현대 배터리 공장도, 반도체 산업단지도 있지만 안성이 젊은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성은 역사와 전통이 있고 또 삶의 터로서 참 훌륭한 곳인 것 같다”며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볼거리, 먹거리 등 청년들을 머무르게 하는 여러 가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이번에 현대 배터리가 오면서 정말 엄청난 성장이 예상된다. 그런 데다가 축산 농업 같은 1차 산업부터 첨단산업, 문화·예술 같은 다양성까지 갖추고 있어 할 수 있는 것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늘 안성시의 퀀텀점프를 언급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며 “달달버스 타고 와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예산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건설교통위원회는 전날 경기도가 편성한 일산대교 통행료 사업비 200억 원을 원안대로 의결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도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사업 비용으로 내년 한 해 동안 4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 관련 예산으로 내년도 본예산안에 도비 200억 원을 편성했다. 도는 나머지 200억 원을 정부(100억 원)와 김포시·고양시·파주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100억 원)가 각각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정부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지원 비용 100억 원이 증액됐고 소소위에서 추가로 100억 원이 늘어난 200억 원이 심의 중이다. 해당 예산이 통과될 경우 3개 지자체의 시군비 부담이 줄어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 도의회 건설교통위원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사업 비용에 도비 200억 원, 국비 200억 원이 동시에 통과된다면 향후 일산대교 관리·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산대교는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과 김포
경기도가 지난 2023년부터 본격 도입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과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내년도 경기도 기후예산 진단 및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을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토론에서 도의 내년도 본예산안에 편성된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현정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 공동실행위원장은 “내년 도의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은 전체의 약 9.5%, 직접적인 감축 효과가 있는 정량적 감축 예산은 약 2.9%”라며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고재경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의 도 온실가스 감축인지 예산제 구조로는 실질적 감축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건물 그린리모델링 등 핵심 감축 사업 예산은 축소되거나 정체됐지만 감축 효과가 불확실한 사업의 비중이 높아 계획과 예산 간 괴리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감축 효과 중심의 예산 배분 체계로의 전환, 사업유형 분류 재정비, 결산과정 강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도의회의 심의 기능
경기도의 ‘경기 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 발사 일정이 미국 현지 사정에 따라 한국 시간 29일로 다시 연기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당초 지난 12일 예정됐던 기후위성 1호기의 발사 일정은 20일과 21일, 27일로 3차례 조정됐다. 기후위성 1호기는 이날 새벽 3시 18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팔콘-9 로켓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도는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서 새벽과 오전 각각 준비했던 기념행사를 29일에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기후위성은 무게 약 25kg, 크기 20cm×20cm×40cm의 초소형 위성으로 기후재난 예측·피해 상황 모니터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의회가 경기도 비서실·보좌기관과의 갈등으로 ‘협치예산’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황대호(민주·수원3) 도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집행부와 협력 속에 상임위 예산 심의를 마치며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문체위는 경기도의 내년도 본예산안과 올해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도의회 문체위는 당초 제출된 예산안 대비 829억 원이 증액된 6576억 7500만 원의 예산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문체위의 이번 심사는 도 안팎의 대립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문체위원과 소관 집행부 공직자들이 협치를 중심으로 예산 조정에 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체위는 상임위 예산 심사를 도민에게 모두 공개하며 예산 요구 근거를 투명하게 검증하고 주요 사업에 대해 공동 대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문체위원들은 예산 조정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집행부와 장기간 소통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문체위가 예산 심사 기간 동안 심의 한 사업은 총 488개에 달한다. 상임위 단계에서 조정된 주요 사업으로는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5억 원) ▲장애
행정안전부가 지방의회의 ‘외유성 출장’을 방지하기 위해 임기가 1년 이하인 지방의원에 대한 공무국외출장을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했다. 경기도의회는 변경되는 지침에 따라 조례를 개정, 지방의원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기준을 변경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규칙 표준안’ 개정안을 전국 지방의회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임기가 1년 이하로 남은 지방의원의 국외출장은 외국정부 초청, 국제행사 참석, 자매결연 체결 등 불가피한 경우만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반 국외출장은 긴급성·출장결과 활용 가능성 등 요건이 충족할 때 의장이 허가하도록 했다. 출장 허가 시 의장은 검토서를 누리집에 공개해야 한다. 공무국외출장심사위원회는 외부전문가와 주민, 시민사회단체 대표 또는 임원이 포함돼야 한다. 개정안은 공무국외출장 관련 징계 수위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 지방의원이 징계를 받으면 일정기간 동안 국외출장이 제한되고 심사위원회에서 출장의 위법·부당성이 확인될 경우 감사 또는 조사를 의뢰하도록 했다. 아울러 공무국외출장 시 지방의원의 위법·부당한 지시가 있을 경우 직원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근거 신설과 직원의 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