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주말마다 지역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 ‘생생국가유산-너른 고을 광주’를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광주시가 주관하는 ‘2025 생생국가유산’ 사업의 하나다. 경기도자박물관은 광주 지역 대표 국가유산을 소재로 가족 단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 체험 교육을 마련했다. 교육은 총 8회 진행되며 ▲1기 ‘조선왕실백자의 위대한 탄생’(4회) ▲2기 ‘국가유산에 숨은 기후변화를 찾아라!’(4회)로 구성된다. 1기 프로그램은 10~12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6가족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조선시대 분원 운영과 도자기 가마터 발굴 과정을 배우고, 길상무늬를 활용한 청화백자 제작 체험을 통해 전통 도자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다. 2기 프로그램은 6~9세 어린이와 부모를 대상으로 회당 10가족을 모집한다. 삼리구석기유적 일대에서 생태 관찰을 통해 기후변화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고 생태 보존을 주제로 새 먹이집을 제작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 신청은 9월 5일 오전 10시부터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참가자 모집은 선착순으로 진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페스티벌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이하 인뮤페)가 오는 20일과 21일 화성특례시 정조효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8월 26일 공개된 30팀 뮤지션의 공연 시간표는 올해 인뮤페의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하며 음악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인뮤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인디신(Scene)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선후배 뮤지션을 초청해 관객과 교감하는 장을 만든다.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주말을 선물할 예정이다. 인뮤페 무대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50분부터 21일 오후 9시 55분까지 이어지며 총 30개 팀이 참여한다. 에픽하이, 자이언티, 김경호, 비트펠라하우스 등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부터 내귀에 도청장치, 슈퍼키드 등 오랜만에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관전 포인트다.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해외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일본의 도쿄초기충동, 카라(KALA), 대만의 드렁크몽크(DrunkMonk), 베트남의 응힛(nghịch) 등 현지에서 활발하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가 오는 1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과 오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V ‘가을에는 브람스’’를 선보인다.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과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깊은 음악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1부는 손일훈의 ‘팡파레’로 막을 연다. 경기필 위촉으로 작곡된 이 작품은 브람스와 그의 동료들을 상징했던 ‘F-A-E(Frei aber Einsam /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 중 E 음에서 착안해 쓰였다. 브람스의 이중협주곡과 교향곡에서 제외된 조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약 2분 30초에서 3분가량의 짧은 러닝타임 안에 상승하는 에너지와 추진력을 담아냈다. 관악기를 포함한 전 악기가 편성에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이 연주된다. 브람스의 마지막 관현악 작품이자 독특한 형식의 이중협주곡은 진한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음악성과 해석력을 인정받은 클라라 주미 강과 지안 왕이 함께 협연하며 이 곡의 서정성과 대화의 미학을 깊이 있
치욕의 겨울을 견디며 무너진 자존을 다시 세운 산성, 남한산성은 치욕을 결의로 바꾼 자주와 수호의 성으로 거듭났다. 병자호란의 포위와 항복의 기억은 치욕의 역사가 되었지만 동시에 다시는 무너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그 상흔 위에 쌓아 올린 새로운 무장, 그리고 기억과 정신의 성으로 발전해 온 남한산성의 역사를 되짚는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기획전 '침묵 속의 무장, 남한산성 2.0'은 총 30점의 유물을 통해 병자호란 이후 남한산성이 어떻게 군사적 요새에서 기억의 성으로 진화했는지를 보여준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정조의 지시로 간행된 '어제 병학지남'(남한산성 개원사판), 영조가 수어사 김시묵에게 내린 '밀부유서', 숙종이 사액한 '현절사 숙종대왕 어제 편액', '좌승당기 편액 탁본첩', 봉암성 출토 개축전돌 등이 있다. 1부 ‘난공불락의 산성을 완성하다’에서는 병자호란 이후 진행된 성곽 증축과 방어체계 보강을 다룬다. 인조는 연주봉과 남쪽 성벽에 옹성을 축조해 성의 취약점을 보완했으며 숙종은 봉암·한봉 일대에 외성과 포대를 설치하고 신남성을 개축해 동·남부 방어선을 강화했다. 영조는 신남성에 돈대를 세워 적의 동향을 감시하고 포격이 가능하
국내 연구진이 제브라피쉬(열대 물고기)에서 색각(색 구분 능력) 상태를 빠르고 비침습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 기법을 개발했다. 복잡한 장비나 조직검사 없이도 행동 분석만으로 색각 기능 저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유전 질환 연구나 약물 독성에 따른 시각 손상의 조기 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안과 엄영섭 교수팀(엄영섭 교수, 박혜시 연구원, 의생명연구센터 김수현 교수)은 제브라피쉬 색맹 실험동물 모델을 활용해 새로 개발한 색각검사 기법의 효과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적녹색 자극을 통해 제브라피쉬의 반응 속도와 패턴을 측정해 원추세포(색상을 감지하는 망막 시각 세포) 손실이 실제 색각 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위해 적색 원추세포 제거가 용이한 유전자 조작 제브라피쉬 치어(5일령)를 대상으로 메트로니다졸 약물 노출 시간(0·12·24시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다. 메트로니다졸은 원충 감염 치료제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적색 원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물질로 활용됐다. 연구 결과, 24시간 메트로니다졸 처리군에서 원추세포 면적과 색각검사 반응
국가검진에서 고령자는 효율성 문제로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팀이 70세 이상 고령자도 단 한 번의 저선량 CT 검진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장승훈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강혜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춘택 교수 연구팀은 ‘70세 이상 남성의 1회 저선량 CT 검진을 통한 폐결절 및 폐암 검출(Single-Round LDCT Screening in Men Aged ≥ 70 Years: Prevalence of Pulmonary Nodules and Lung Cancer Detection)’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70세 이상의 재향군인 남성 1409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1회 시행하고 이후 중앙값 3.6년간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폐결절 및 폐암 유무, 병기, 조직학적 분류, 치료 방식 등을 분석했다. 검진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4.2세였으며, 93%는 현재 흡연자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었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55.8%(786명)에서 폐결절이 발견됐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스포츠의 계절이다. 그만큼 스포츠 손상도 늘어난다.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족관절 염좌다. 족관절 염좌는 운동이나 외부의 충격, 발목 접질림 등으로 인해 족관절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1개 이상의 인대가 손상될 수 있으며, 심하면 완전히 파열될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족관절 염좌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2.44% 증가했으며, 매달 약 20만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관절 염좌는 손상 정도에 따라 1도, 2도, 3도로 나뉜다. 1도 손상은 인대가 단순히 늘어난 상태로 비교적 경미하다. 2도 손상은 인대가 불완전하게 파열돼 부종과 기능 저하가 동반된다. 3도 손상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로, 심한 부종과 압통, 피부색 변화가 나타나며 체중 부하가 어려울 정도의 기능 상실이 발생한다. 손상 초기에는 ‘RICE 치료’라 불리는 보존적 치료가 효과적이다.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Compression), 높이기(Elevation)를 통해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대부분은 4~6주간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여름이 길어지면서 열대야로 인한 늦여름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폭염은 꺾였지만 밤 기온이 25℃ 안팎을 오르내리며 숙면을 방해하고, 피로 누적과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자율신경계 이상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절한 온도는 18~20℃다. 그러나 밤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면 체온조절 중추가 계속 작동해 깊은 잠을 방해한다.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화되며 자율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 자율신경계 이상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 자율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 열대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쌓인 피로도 면역 저하의 주요 원인이다. 더위로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거나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영양 불균형이 발생한다. 땀으로 체내 에너지와 전해질이 빠져나가면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여름 내내 지친 몸은 늦더위에 더욱 취약해지며 면역 세포 활성도가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
수원시립미술관이 미술관의 한정된 공간을 넘어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접점을 마련하는 야외 프로젝트 '나난 : 투명한 정원'을 9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나난은 국내 최초 윈도우 페인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시들지 않는 꽃 '롱롱타임 플라워' 시리즈를 통해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며 브랜드 협업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나난은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 외벽을 캔버스로 삼아 존재의 유한함을 예술적 생명력으로 그려내 나난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선보인다. 안과 밖의 경계 위에 피어난 '투명한 정원'은 광교 호수공원의 자연과 계절과 어우러진다. 코스모스, 노을처럼 감정이 스민 기억의 잔상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기 안의 정원을 마주하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시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2024년부터 이어온 야외 프로젝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현대미술을 만난다'라는 주제처럼 시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의 접점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일인 9월 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나난 작가가 직접 제작한 작품 이미지 꽃갈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과 몽양기념관이 '여운형 통일 특강&토크 Ⅰ: 몽양과 대한민국 정치'를 9월 3일 경기도박물관 뮤지엄아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민족의 독립과 통합, 공존을 꿈꾸었던 몽양 여운형의 정치철학과 리더십을 조명하고, 그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에 던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여운형은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까지 활발히 활동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이자 정치인이다. 그의 행보는 분열과 갈등을 겪고 있는 현대 사회와 정치에 많은 의미를 전한다. 행사는 특강과 토크 두 부분으로 진행된다. 먼저 김준혁 제22대 국회의원이 '몽양 여운형과 대한민국 정치'를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여운형의 생애와 활동을 통해 통합과 국민을 향한 리더십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크에서는 김태일 몽양여운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김준혁 의원이 대담을 나누며 여운형의 정치철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임을 논의한다. 이번 특강&토크는 여운형의 리더십과 이념, 세대, 지역을 초월한 통합정신을 오늘날 대한민국의 사회적 가치이자 실천의 지표로 삼는 정치적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박물관 광복80-합合 특별전 Ⅱ '여운형: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