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당시 최초 폭발이 시작된 장소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직전인 지난 29일 오후 1시 30분쯤 물류창고 지하 2층 C라인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는 우레탄 폼에 발포제 등을 첨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화학반응으로 인해 유증기(기름증기)가 발생하는데, 마침 이 부근에서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도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증기가 퍼진 상황에서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갑작스러운 폭발이 발생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점화원은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 과정에서 나온 불꽃 따위가 아니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아직 현장감식이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화재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종국적으로 2개 이상의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 것이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확인될 경우 관련 제도 정비 등 후속 조처가 신속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공사현장에서의 인화성 액체·가스 등 취급 작업과 화기 작업의 동시 작업을 일절 금지해 화재 발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 등 강화된 안전대책 마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재구성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29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는 80명 가까운 근로자들이 공사 막바지 작업에 열을 올리던 중 발생, 대피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화재가 발생하기 직전인 이날 오후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소재 A사의 냉동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는 완공 2개월을 앞두고 마감 공사가 한창이었다. 대부분의 일용직 노동자들은 다음날 부터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가족과 보낼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공사에 투입된 9개 업체 78명의 근로자는 연면적 1만여㎡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서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냉동창고의 단열재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우레탄을 창고 벽면에 주입하는 일도 이날 작업 중 하나였다. 현장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 작업은 건물 내 곳곳에서 이뤄졌다. 그러던 오후 1시 30분쯤 점심식사를 마친 근로자들이 곳곳 현장으로 나뉘어 작업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불은 바로 우레탄 작업 현장 중 하나인 지하 2층 C라인 화물용 엘리베이터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우레탄 주입 과정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4·19 민주혁명 6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도교육청 간부들과 헌화와 분향을 하고 ‘4·19 민주정신을 경기 민주시민교육으로 이어 가겠다’는 글을 방명록을 남겼다. 이 교육감은 또 “4·19 민주혁명은 60년이 흘렀지만 우리에게 생생히 살아 있는 역사”라며 “학생들도 4·19 민주묘지에 현장체험학습을 와서 지난 역사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4·19 정신은 경기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점”이라며 “민주시민교육은 정의로운 사회, 평화의 역사까지 이뤄낼 수 있는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수원시는 공정무역의 가치를 확산하는 역할을 할 민간단체인 ‘수원공정무역협의회’가 창립됐다고 30일 밝혔다. 공정무역이란 공평한 교역조건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생산자와 노동자들이 만든 제품을 구매해 그들의 빈곤 극복과 발전을 돕는 사회적 경제 활동이다. 수원공정무역협의회에는 경기남부두레생협, 바른두레생협, 라온경제교육사회적협동조합 등 12개 단체와 개인 2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공정무역 인식개선 캠페인, 강사단 교육,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 공정무역 도시 인증 활동을 할 계획이다. 수원시도 공정무역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10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 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해 10월 공정무역을 알리기 위한 ‘2019경기도 공정무역 포트 나잇(Fortnight) 캠페인’에 참가한 데 이어 지난 3월 공정무역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수원시공정무역위원회도 구성했다. /박건기자 90virus@
평택 현덕지구 개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경기도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대한민국중국성개발(이하 중국성개발)이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으나 기각당했다. 수원고법 행정1부(이광만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중국성개발이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낸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성개발은 지난 2014년 1월 231만6천㎡ 규모의 평택시 현덕면 현덕지구 개발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중국 자본을 유치해 전 세계 55개 차이나타운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중화권 친화 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2016년 6월 경기도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때마침 촉발한 사드 문제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지연됐고, 경기도는 2018년 8월 중국성개발이 사업을 완료(2020년 12월 완공 예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중국성개발은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한 경기도의 손을 들어줬다. /박건기자 90virus@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 수색이 재개됐다. 29일 이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소방관 38명이 현장에 투입해 인명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에 진행되는 인명수색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 있던 9개 업체 근로자 78명의 전원의 생사 여부가 파악된 가운데 현재까지 숨진 38명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더 추가 인원(사망자)이 있을까, 오전 7시부터 수색작업을 재개했다”며 “현재까지 다른 인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오전 9시부터는 이천 물류창고 신축 공사 화재 현장에 대한 생방송을 진행한다. 한편 이천시는 이천청소년문화센터(이천시 창전동 504)에 합동분양소를 마련할 예정이다./박건·김현수·최재우기자 90virus@
정부는 29일 이천시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를 신속하게 수습하기 위해 이천시청에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습지원단은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가동됐으며 ▲현장 수습에 필요한 관계부처 협업 지원 ▲응급의료 인적ㆍ물적 자원 지원 ▲피해자 심리 및 생계 지원 ▲장례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한다. 수습지원단은 행안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법무부, 외교부, 경찰청, 소방청 등 12개 관계부처 소속직원 30명으로 구성돼 단장은 행안부 국장이 맡고, 운영총괄반, 현장감식ㆍ검안반, 의료ㆍ장례ㆍ구호 지원반, 부처협업반, 언론지원반 등 5개 실무반으로 꾸려졌다./박건 기자 90virus@
현재까지 38명의 사망자 등 46명의 사상자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는 안전교육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는 근로자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각종 화재 원인 조사 등과 함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공사현장부실 관리의 또 한번의 인재(人災)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이천의료원에 마련된 유족대기실에서 만난 이날 공사에 참여한 근로자 A씨는 “공사현장에서 안전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현장 자체도 다른 현장들보다 작업환경이 열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도 작업을 하러 들어갔는데, 장소가 다른 곳이어서 살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처음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현장에 투입되면 기본적인 용접작업 등에 대한 안전교육이 없었다”며 “공사현장에 늘 붙어있는 안전스티커를 비롯해 주의 문구 조차 없는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근로자는 “같이 일을 하기위해 들어간 동생 2명의 얼굴도 확인조차 못할 정도로 녹아내렸다”며 “소화기의 위치 등도 알려주지 않고 투입되자 마자 원
김진표 국회의원(더민주ᆞ수원무)이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이 개인정보 유출을 통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진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병역법 개정안은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유출 범죄 등 복무의무 위반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사회복무요원을 복무기관에 배치할 경우 범죄경력 등 민감정보를 지방병무청장이 복무기관에 제공해 근무지 배치와 임무부여에 활용하게 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이 복무 중 취득한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해당 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신체적·정서적·성적 폭력행위 또는 가혹행위를 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했다. 특히 김진표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모종화 병무청장을 상대로 “N번방 사건에 개입된 사회복무요원 문제와 관련해 병무청의 관리체계에 중대한 흠결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이던 A씨는 지난해 12월 공무원 ID를 이용해 보육행정지원시스템에 접속,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으로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대검찰청은 29일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과 실시간 지휘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검은 이날 사고 이후 형사부를 중심으로 사고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검찰청인 수원지검 및 수원지검 여주지청 사이에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 또 참사 매뉴얼과 유사 대형화재 사건 수사 자료를 사건 담당 부서에 송부하는 등 관련 내용을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경찰 및 소방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사상자 구조, 변사체 검시, 장례 절차 등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며 "서울 출장 중이던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은 바로 현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이날 엄태준 시장을 본부장으로 30명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박건 기자 90v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