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여 만에 부활한 수석교사제도가 정작 교육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15년 수석교사의 실효성을 문제 삼고 사실상 폐지시켰다. 이후 지난 2022년 12월 임태희 교육감은 경력이 적은 교사들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고자 수석교사제를 다시 실시해 지난해 3월 첫 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적용했다. 수석교사제는 15년 이상의 교직 경력이 있는 교사가 초임 교사 등 경력이 적은 교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학교를 방문하며 본인들의 교육 기술을 강연하는 제도이다. 문제는 수석교사제가 1년 동안 시행됐지만 정작 수석교사의 교육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일선 학교 교사들은 체감할 수 있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점이다.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수석교사제는 교육 방안이 규정되지 않은 채 수석교사의 입맛대로 운영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지에 대한 기준이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교육이 진행돼 저경력 교사가 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초등교사 A씨는 “수석교사가 전수한 수업 노하우가 시대의 변화를 배제한 방안이었다”며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소스코드 분석을 통해 ‘영업비밀 유출’ 주요 피고인들의 유죄를 입증하는 등 수원지검 검사들이 과학수사 우수사례로 뽑혔다. 대검찰청은 수원지검 남수연 부장검사와 안지영 주임검사 등 5건을 지난해 4분기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남 부장검사와 안 주임검사는 영업비밀 유출 사건 항소심에서 대검 사이버수사과에 소스코드 분석을 의뢰하고 1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주범들의 유죄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심은 피고인들이 피해 회사에서 유출한 소스코드가 공지된 오픈소스 코드이거나 영업상 주요 자산이 아니라며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대검 분석 결과 해당 코드는 오픈소스가 아니며 피고인의 회사가 이를 위법 활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피해 회사의 핵심 기술을 유출하고 부정 사용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아울러 이날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3부 이동원 부장검사도 다세대주택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를 일으킨 피의자의 거짓말을 과학 수사 기법으로 적발해 과학수사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 사건 피의자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자 가스를 누출시켰을 뿐, 고의로 화재를 낸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법과학분석과 화재감정
수십 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다단기 사기인 ‘MBI 사건’으로 기소된 일당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들은 처벌 수준이 약하다며 분통함을 터뜨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부부인 A씨와 B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C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D씨 등 2명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단계 조직을 통한 사기는 연쇄적으로 다수 피해자를 양산하고 경제 질서를 교란해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크다”며 “이 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었다”고 판시했다. 재판에 넘겨진 일당 중 4명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들과 공모해 불법 다단계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피해자들과 동일한 하위투자자라 판단해 무죄를 결정했다. A씨 등은 MBI 다단계 판매업 조직인 ‘엠페이스’의 광고권 등을 사면 무조건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발생한 피해자는 약 50명이며, 피해액은 47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투자를 권유하며 강의하는 역할, 투자금을 수금하는 역할 등을 나눠 맡아 신규 사업자들을 모집해 범행을
성남의 한 자택에서 또래 고등학생들끼리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1명을 살해한 1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강동원 부장판사)는 2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군에게 소년법상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성관계 요구 또는 기타 언행을 해 불상의 다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 몸에서 발견된 자상 등을 보면 이 사건 범행 방법 및 내용이 잔인하다.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28일 오전 3시 20분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10대 고등학생 B양의 자택에서 B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B양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만나 알게 된 사이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A군이 당시 B양의 집으로 가 단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이 일자 서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수차례 흉기로 찔린 B양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A군은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부고속도로 판교IC 부근에서 버스 등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7일 오후 2시 56분쯤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판교IC 부근에서 “고속도로에서 버스가 잇따라 부딪혔다”는 신고를 접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구급대원 등 인원 84명과 장비 28대를 동원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사고로 버스 기사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승객 등 1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수습으로 5개 차로 중 3개 차로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으나 사고 발생 1시간 20분만인 오후 4시 20분부터 서서 해제됐다. 이 사고는 사고 차량 중 1대가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클럽에서 여성을 추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버닝썬 사태’ 최초 제보자 김상교 씨가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김형작 임재훈 김수경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처벌법 위반(공중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업무방해,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영상 등에 추행하는 듯한 모습이 찍혀있고, 사정에 비춰보면 추행 사실이 클럽으로부터 사후 조작됐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쓰레기통을 던지는 등 클럽의 업무를 방해했고 이를 정당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김 씨는 2018년 11월 24일 오전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 3명을 성추행하고, 당시 클럽 이사인 장모 씨에게 끌려 나가자 10여 분 동안 난동을 부려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1·2심 재판부는 3건의 성추행 혐의 중 피해자 2명에 관해서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고 피해자 1명에 관한 혐의만 유죄를 인정했다. 김 씨는 “강제추행 범행은 클럽 측에서 사후 조작한 것”이라며 무
법원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에서 ‘거짓 알리바이’ 증언을 종용한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의 구속적부심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집법 형사항소1-1부는 위증교사 혐의로 구속된 이 대표 대선캠프 인사인 박모 씨와 서모 씨의 구속적부심을 열고 이들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표 대선 선대위 상황실장 출신인 박 씨와 서 씨는 지난해 4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출신 이모 씨에게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재판에서 거짓 알리바이를 증언해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박 씨는 김 전 부원장의 변호인 및 이 씨와 공모해 위조된 휴대전화 일정표를 제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김 전 부원장이 체포된 2022년 10월 박 씨와 서 씨 및 이우종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성준후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김용 재판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알리바이 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위증 계획이 구치소에 수감 된 김 전 부원장에게 보고됐으며, 일부 내용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이 지시한 것으로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구속적부심을 기각함으로써 구속이 적법하고 계속 구속할 필요성
신문지에 흉기를 숨겨 주점의 여성 업주를 협박한 5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5일 특수협박 혐으로 5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지난 24일 오후 6시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점에 신문지로 감싼 33㎝ 길이의 흉기를 갖고 들어가 주점 관계자인 여성 B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아내와 어울리지 말 것을 요구하고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흉기를 소지했으나 B씨에게 휘두르지 않고 주점 식탁에 올려뒀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처벌불원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이 사건이 반의사불벌죄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A씨를 입건 상태로 계속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A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총포·도검·화약류등의안전관리에관한 법률에 따라 합법적으로 등록했는지 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여서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담수사반을 꾸려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정부지검은 24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경기북부경찰청과 유관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선거사법 전담수사반’을 만들어 주요 선거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담수사반은 선거 관련 폭력행위와 흑색선전, 금품수수 등을 중점 수사 대상으로 정하고 각 기관과 함께 역량을 집중해 단속을 벌인다. 이를 위해 검찰은 경찰, 선관위와 24시간 비상 연락이 가능한 상시 협조 체제도 구축해 선거사범 발생단계부터 수사·재판에 이르기까지 동향 및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모든 수사 단계에서 적법 절차, 피의자 인권 보장, 피의사실 유출 금지 등을 준수해 위법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비상근무 체제는 선거범죄 공소시효가 완성되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유지한다. 검찰 관계자는 “대상자의 신분·지위와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 공정한 선거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공익법인인 ‘안중근장학회’의 자산을 빼돌려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공판부(여경진 부장검사)는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1심 판결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이사장 직위를 이용해 거액의 장학회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피해액의 규모가 큰 점, 범행 경위와 방법에 비추어 죄질이 불량한 점,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 등을 종합해 엄정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기에 더 중한 형의 선고를 구하고자 항소했다”고 항소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1심 재판에서 김 전 원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김 전 원장은 2016년 4월부터 12월까지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 안중근장학회의 자금 8억 8000여 만 원을 차명 계좌로 빼돌려 지인에게 빌려주는 등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주무 관청인 성남교육지원청은 2017년 감사를 통해 김 전 원장이 허가 없이 장학회 자금을 불법 인출한 사실을 확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