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현금을 전달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는 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철민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대통령 선거와 관련 돈다발 사진과 같은 자극적이고 전파 가능성이 매우 큰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이재명은 당선이 유력한 대통령 후보자여서 피고인이 공표·적시한 사실은 국민적 관심거리가 됐고, 이에 따라 그의 명예가 침해됐다”고 판시했다. 이어 “뇌물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유권자 표심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항일뿐더러 그와 같은 사실의 공표 적시로 이재명이 자칫 형사 처벌 위험에 놓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이던 2021년 그의 측근에게 20억 원을 전달했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장영하 변호사는 같은 해 10월 박 씨의 말을 토대로 이 대표가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경기도교육청이 한국 생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밀착형 교육 지원책을 실시한다. 8일 도교육청은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다문화교육 정책 패러다임 전환’ 정책 브리핑을 개최했다. 경기도 다문화가정 학생은 전국의 27%인 4만 896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학업중단률도 늘어나 2020년 0.79%에서 2021년 0.9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위한 교육적 지원책이 절실하다. 이에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진입형, 적응형, 성장형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경기한국어공유학교’를 운영해 한국에 입국한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정착과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경기한국어공유학교는 다문화가정 학생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현재 안산교육지원청 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이달 말 동두천과 남양주, 향후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정책도 시행한다. 우선 외부 유력 심리기관 및 병원과 연계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진행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미섭 오산시의회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8일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허양윤 고법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정미섭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2심 재판부는 “공직선거 과정에서 학력은 유권자가 평가하는 기본 중의 하나인 점, 원심 양형이 합리적 범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려운 점, 원심 판결이 무거워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공적인 책무가 있음에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학력과 경력에 대해 일반인이 오해하게끔 사실과 다르게 사용했다”며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 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로 그 직을 잃게 된다. 이에 따라 대법원에서도 해당 형을 확정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정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종 학력과 경력에 대한 허위 사실이 기재된 명함을 유권자에게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경기신문 = 박진
시흥소방서가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8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소방청 주관 ‘2023년 전국 화재조사 학술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화재조사관들의 전문능력 향상과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됐으며, 전국의 화재조사관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1차 논문 심사에서 상위 9개 시‧도 소방본부를 선정했고,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표로 출전한 시흥소방서는 ‘유도가열을 이용한 가전제품의 화재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흥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7월부터 현석근 지휘조사팀장을 중심으로 발표자 김소현 소방사와 연구자 우승훈 소방사로 특별팀을 구성하는 등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현석근 시흥소방서 지휘조사팀장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대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현장지휘단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이 경기도민 안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경찰이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과 관련 사건에 연루된 공인중개사에 대해서도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피해자들로부터 고소가 제기돼 사기 혐의로 입건된 공인중개사 4명에 대해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공인중개사들이 임대차 계약 과정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 사건과 관련해 출국 금지된 피의자 수는 임대인 부부 A씨 등 일가 3명을 포함 7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A씨 일가 3명과 공인중개사 등 총 9명을 입건하고 고소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 부부에 대해 2차례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이들이 소유한 임대업 법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A씨 부부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을 18개 소유하고 있으며 법인 소유 건물은 수원에만 50여 채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들은 A씨 등과 각각 1억 원 대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소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발생했고 연락마저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
사업권 다툼으로 6년 넘게 개발이 지연된 용인특례시 기흥구 언남동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사업이 최근 법적 문제가 일차적으로 해결되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사업시행자 명의변경 절차 이행 청구 소송에서 사업신탁회사인 A사와 전 시행사 등에 시행자 명의를 화동개발로 변경하라고 판결했다. 언남동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용인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뒤 다음해 2월 A사가 사업권 전체를 가져오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양수도계약, 이중계약, 고소·고발 등의 이유로 사업시행사가 여러 번 바뀌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는데 이번 판결로 지루한 법정 다툼이 종결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시행사는 지난 7월 토지주 85%의 동의를 받아 착공 연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 관계자는 “사업이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이미 자금 등 사업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용인시는 착공 시한을 오는 18일까지 못 박은 상태다. 이 기간까지 착공계가 접수되지 않으면 사업을 불허할 계획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관계자는 “아직 착공에 관련된
안산시 일대에서 지인들의 명의로 수십억 원 상당의 전세사기를 벌인 이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공인중개사 60대 A씨와 중개보조원 30대 B씨 등 2명을 지난달 26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택 매입 과정에서 A씨 등에게 명의를 빌려준 혐의(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명의대여자 15명도 불구속 송치했다. A씨와 B씨는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안산시 일대 빌라와 다세대주택들을 지인 명의로 사들인 뒤 피해자들과 전세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으로 피해를 입은 임차인은 총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안산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당시 빌라와 다세대주택의 매매 수요는 적지만 전세 수요는 높다는 점을 파악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공인중개사는 자기 소유의 건물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중개할 수 없다.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주택을 매입하고, 지인들이 전세보증금 반환 의사와 능력이 있는 정상적인 매수자인 것처럼 임차인들을 속이며 중개를 이어갔다. 이 방식으로 임차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교통통제로 인한 정체가 일부 구간 발생하기도 했다. 7일 오후 2시 53분쯤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중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을 달리던 9.5톤 윙바디 화물차에서 불이 났다. 이번 화재는 차량 엔진룸이 아닌 종이박스를 실은 적재함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42명과 장비 13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1시간만인 오후 4시 2분쯤 큰 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2분 불을 완전히 껐다. 해당 화물차 운전자는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차량을 갓길에 정차한 후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소방당국과 경찰이 전체 2차로 중 1차로를 막고 진화작업을 벌여 하남 방향 도로 2~3km 가량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적재함에서만 불이 났으며 운전자가 신속히 대피해 큰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찰이 전청조 씨의 사기 공범 혐의를 받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출국을 금지했다. 7일 서울송파경찰서는 전날인 지난 6일 남 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남 씨가 전 씨와 함께 사기 범행을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해외 도피의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사기 혐의 공범으로 남 씨를 입건하고 그를 불러 10시간 가량 조사를 실시했다. 남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공모 의혹 일체를 부인하며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10일 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필요하면 전 씨와 대질 조사도 진행 할 예정이다. 현재 남 씨를 사기 공범으로 고소 접수된 것은 1건이다. 이에 대해 남 씨의 변호인은 “최근 11억 원 이상 사기를 당한 전문직 부부가 유일하게 공범으로 고소했다”며 “피해자가 피해 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 씨를 고소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남 씨를 고소한 건은 없었다”며 “전청조의 단독 범행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는 사기 공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그가 해외 출국이 잦은 점, 이
사흘째 도주극을 이어가던 김길수가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붙잡혔다. 7일 안양동안경찰서는 도주 혐의로 체포한 김길수를 이날 서울구치소로 넘겼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4일 도주를 시작한지 70여 시간만에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김길수는 전날인 지난 6일 오후 9시 26분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인관계에 있던 여성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위치 추적 끝에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노상에서 체포됐다. A씨는 김길수가 도주 직후 처음 찾아간 인물로, 경찰은 김길수를 체포하기 위해 그와 신뢰관계를 쌓고 있었다. 마침 김길수가 A씨에게 전화를 걸 때 그는 강력팀 소속 여경 B 경찰관과 함께 있었다. B 경찰관은 그의 휴대전화에 일반적이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경찰상황실에 연락해 위치 추적을 시작했다. 위치 추적 결과 의정부시 가능동에 있는 한 공중전화에서 전화가 걸린 것을 확인, 곧바로 현장에 경찰관들이 출동했다. 김길수는 순찰차와 경찰관이 몰리는 것을 보고 도로 위 자동차 사이로 질주하는 등 도망을 쳤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이탈하기 전 빨리 출동해 검거할 수 있었다”며 “병가 중에 현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