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게도 모두 무죄가 결정됐다. 재판부는 “기업 집단 차원에서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거나 효율적인 사업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업무이기도 하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 회장 등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전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당시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낮추기 위해 이 같은 부정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잇따르는 소방관 순직사고에 대해 현장 대원의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자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직의 희생으로 지켜온 소방 조직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표 발언에 나선 권영각 노조 소방본부장은 “화재 진압 경험이 전무한 소방관이 계급장을 달고 와서 현장을 지휘하는 비상식적인 지휘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을 양성하는 등 소방의 인사와 승진 제도 등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처럼 인사와 예산이 독립된 지방소방청 설치 ▲4조 2교대 도입을 위한 대규모 인력 충원 ▲연이은 소방관의 순직을 막지 못한 남화영 소방청장 즉각 교체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독립된 예산 한 푼 가진 것 없는 데다 국가직도 아니며 지방직도 아닌 조직이 대한민국에 소방 외에 또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철이면 소방관 지원을 담은 공약이 잇따르지만 이내 사라지고 만다”며 “이제라도 소방관들의 요구에 국회와 정부가 책임지고 해답을 찾아와야 할 차례”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故)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선거 벽보를 불태운 5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및 일반물건방화 혐의로 A씨에 대해 경찰이 신청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지 않으며 우발적 범행으로 보인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30분쯤 평택시 안중읍의 김기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예비후보(평택을)의 선거 사무소 건물 내에서 선거 벽보 1장에 불을 붙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윤석열 심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민주당이 싫어서 범행했다”며 “당시에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러졌다. 검찰 관계자는 “방화 범행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과 선거와 관련한 폭력 범행을 엄단할 필요성이 있어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거 관련 폭력 범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방침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프랑스에서 대량의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서현욱 부장검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마약 등) 혐의로 조직원인 30대 A씨와 유통책 20대 B씨 등 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조직적으로 프랑스에서 코카인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 4종의 마약류를 국제우편물을 통해 모두 대량으로 밀수했으며, 이들이 밀수한 마약류 한 종은 2만 5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프랑스에서 입수한 마약을 국내로 발송하는 ‘총책’과 이를 수거하는 ‘수거책’, 마약을 보관하는 ‘중간관리자’, 이를 은닉하고 유통한 ‘유통책’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일정 장소에 마약을 숨긴 후 구매자에게 주소를 보내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하는 한편 조직을 점조직 형태로 운영해 조직원 간 대면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총책이 중간관리자에게 마약을 인적이 드문 건물의 소화전이나 야산에 묻으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인천공항세관으로부터
100억 규모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진 성남시 소재 오피스텔 임대인이 전세보증금 환급 책임을 피하기 위한 ‘기획 파산’을 준비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에서 전세사기 의혹이 발생한 오피스텔을 소유한 법인은 최근 대표가 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신임 대표 A씨는 해당 법인의 지분 절반가량을 소유한 이사였으나 최근 법인이 전세보증금을 환급할 여력이 안 되자 자신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일부 임차인은 A씨가 전세보증금 환급의 책임을 회피하고자 법인 대표로서 법인을 파산하려는 ‘기획 파산’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법인은 다른 오피스텔 건물 4채를 소유하고 있는데 대부분 건설 대금을 미납하거나 대출로 비용을 충당하는 등 경제적 기반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NICE 기업요약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법인은 기업신용평가에서 ‘단기 신용상태의 불안전으로 단기 거래 시에도 주의를 요하는 기업’인 C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이 파산하게 되면 법인 관계자들은 전세보증금을 직접 갚지 않아도 돼 직접적인 책임을 피할 수 있으며 환급되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떠안게 된다. 실제 지
수원서부경찰서는 자율방범대 활동 강화로 다가오는 설 명절 집중되는 치안 수요에 대비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수원서부서는 15개 자율방범대장 등 30여 명과 ‘설 명절 지역안전 확보를 위한 협력치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찰은 치안 강화를 위해 범죄위험도 예측 분석 시스템과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분석해 순찰이 필요한 장소와 시간을 특정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자율방범대와 적극 공유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자율방범대는 설 명절 마지막 연휴인 12일까지 취약시간대와 취약장소를 선정해 협력 순찰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설 명절 기간 동안 자율방범대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자율방범대원증’과 각종 안전 장비를 배부했으며 점차 다양한 장비를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경찰의 치안 조력자인 든든한 자율방범대와 함께 민·경이 적극 협력하는 시민안전모델을 정착시켜 국민이 체감하는 평온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수원서부서는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이래 자율방범대 15개 지대를 위촉해 법정 단체로 정식 출범했으며, 이상동기 범죄 대응을 위해 방범협력단체 350명과 함
금융당국 등을 가장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으켜 거액의 피해액을 낸 조직의 팀장급 조직원이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이우희 판사)은 4일 범죄단체 활동,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하고 1억 3500만 원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보이스피싱이 사회에 미치는 해악이 매우 크고, 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조직적인 범행을 했다”며 “피고인은 팀장으로서 조직 가담 정도와 역할이 중하고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거액의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2년 7월 중국으로 넘어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든 B씨의 제안으로 콜센터 팀장으로 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대출업체를 사칭해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출이 가능한데 받으려면 신용등급 상향비, 인지세 등을 입금해야 한다’, ‘상환 능력 평가를 위해 입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입금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법으로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으면 국내 조직원인 ‘인출책’들은 돈을 인출해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고 속여 성명,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거나
경찰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 명절 상품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및 스미싱 범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4일 관내 인터넷 사기 발생 건수는 2022년 2만 7068건에서 지난해 2만 9178건으로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명절 기간 동안 상품권이나 숙박권 등의 판매 사기가 기승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안양동안경찰서는 인터넷 중고 거래 누리집에서 설 연휴에 이용할 수 있는 리조트 이용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28명으로부터 약 6000만 원을 받아 챙긴 피의자를 구속했다. 지난해 10월 수원남부경찰서는 추석에 가짜 쇼핑몰을 개설한 뒤 유명 브랜드 신발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1만여 명으로부터 21억 원 상당을 가로챈 피의자 4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은 명절 전후로 선물 교환이 증가함에 따라 택배 배송을 가장한 스미싱도 발생이 빈번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기남부 지역에서의 스미싱 발생 건수는 2022년 129건에서 지난해 318건으로 146.5%나 늘었다. 스미싱은 악성코드가 담긴 문자메시지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유도했으나, 최근 들어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악용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 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유정현 부장검사)는 2일 특수상해 혐의로 정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지난해 12월 21일 함께 술 마시던 지인 A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A씨에게 사과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지난달 20일 술을 마시고 골프채로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성남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2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최원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무차별적으로 흉기 난동을 벌여 2명을 살해하고 12명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한 점, 공판 중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 없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의 감경만을 받으려 하는 등 진지한 반성이 없는 점, 재범의 위험성이 높은 점, 치유하기 어려운 고통을 입은 피해자들과 유족이 피고인의 엄벌을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항소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1일 “대중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키게 했고, 사건 발생 직후 각종 살인예고글이 빈번하게 올라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를 가장 무거운 형벌인 사형에 처해야 한다는 검찰의 의견을 이해할 수 있다”며 “법원으로서는 사형의 특수성, 엄격성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