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신문지에 싼 흉기를 소지한 채 간호사 등을 협박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50대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김희석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혐의로 항소심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 증거로는 피해자 B씨의 진술이 유일한데, 피해자는 원심(1심) 법정에서 '지금 봐서 협박을 가하거나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신문지에 싼 흉기를 대기실 선반에 올려두고 혼잣말을 해 피해자와 환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는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자의 원심법정 진술 및 사건 전후 정황 등에 비추어 보면 협박죄 성립에 요구되는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죄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22년 12월 15일 한 정신과의원에서 약물 처방을 거절당해 화가 나 미리 준비한 신문지에 말아 놓은 흉기를 대기실 선반 위에 올려놓고 피해자인 간호사 B씨와 환자들에게 "여기에 들어 있는 게 뭔지 아냐. 흉기다.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든다"고 말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장애가 있더라도 불가능은 없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동행'할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복지관)은 한적했던 평소와 달리,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휠체어, 보행기를 이용하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신체 장애나, 자폐증과 같이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다. 일상 생활에서는 크고 작은 불편함을 겪지만 행사장에선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잊고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거나 뛰어 노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다름아닌 '힘짱 팔씨름대회'다. 팔씨름 대회에 참여한 이들 모두 "우승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했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20~30초 내 끝나는 짧은 경기임에도 최선을 다했으며, 경기 이후에는 모두 승패에 상관없이 "작년보다 힘이 좋아졌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참가자는 "복지관에서 체력단련을 하면서 쌓아온 실력을 오늘 마음껏 펼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건강을 지키며 재활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복지관을 방문하거나 각종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톨게이트 연석을 추돌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오전 1시 14분쯤 용인시 수지구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울 방향 서수지톨게이트에서 외제 SUV 전기차량이 연석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화재 발생 약 20분 만인 오전 1시 37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전기차에서 화재가 난 점을 고려해 소화수조를 투입하려 했으나, 투입 전 불이 완전히 꺼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운전자와 동승객 등 3명은 차량 밖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결과 운전자인 20대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것을 나타났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이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연석을 들이받은 뒤 불길이 번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중부경찰서가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해 관내 사찰에 대한 범죄 예방에 나섰다. 27일 수원중부서는 지난 25일 정준엽 수원중부경찰서장이 수원 봉녕사와 수원사 등 관내 주요 사찰을 직접 방문해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오는 5월 5일 부처님 오신 날 관련 관광객 등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및 절도 등 범죄 예방을 위해 실시됐다. 정 서장은 CCTV 등 방범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했으며, 관리자를 대상으로 범죄와 각종 사고에 대한 대처요령 등을 안내했다. 정 서장은 "각종 범죄 및 재난·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통해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중부경찰서는 봄 행락철 범죄·재난 등에 대비해 '봄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특별 범죄예방활동 강화기간'을 6월 7일까지 총 6주간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 중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은 지역경찰과 합동으로 관내 사찰 및 지역 행사 등 다중운집 장소에 대한 범죄 예방진단을 통한 범죄취약요소 개선과 관리자·시민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과천시 관악산에서 60대 등산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다. 26일 오전 8시 53분쯤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에서 "하산하던 등산객이 계단 난간에서 추락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동원해 60대 등산객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씨는 아내와 함께 관악산을 찾아 연주대 부근 바위에 앉아 쉬던 중 앞으로 쓰러지며 아래 바위로 떨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상판 구조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기간이 두 달 연장된다. 25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추가 조사·분석을 수행하기 위해 조사 기간을 오는 6월 3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고조사위는 지금까지 세 차례 현장조사와 관계자 청문, 설계도서 자료 검토 등을 해왔다. 이어 상판이 붕괴된 이후 남아 있는 교대·교각을 재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하고, CCTV 영상 분석, 3D 모델링을 통한 붕괴 시나리오별 구조 해석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별도의 전문업체를 통해 추가 분석을 예정이며, 추후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치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고조사위원장인 오홍섭 경상국립대 교수는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사소한 사항이라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오전 9시 50분쯤 안성시 산평리 세종포천고속도로 세종~안성 구간 공사 현장에서 거더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명은 경상을 입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25일 국가보훈부 경기남부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는 제대군인 15명을 대상으로 '드론 조종자 국가자격증 위탁교육'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드론 산업의 성장에 발 맞춰 제대군인들이 신성장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직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가 전문교육기관인 플라이존드론과 협력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3주간 집중적으로 운영됐다. 교육에 참여한 제대군인 모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실기교육 및 모의비행 실습을 통해 습득한 비행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6월 실기평가에 응시할 예정이다. 드론 조종자 1급 국가자격증 취득 후에는 항공 산업, 농업 및 농업 방제, 재난관리, 물류,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산업 및 서비스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제대군인의 직업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미래 신직업군으로의 연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직업역량을 갖추고 안정적인 사회 정착과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훈련과 취업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무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25일 공노총은 항정안전부와 공동으로 충남 아산시 장애인복지시설 온유한집에서 '노사합동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노·정간 상호 신뢰 증진과 사회적 약자와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공무원의 책무를 다하고자 개최됐다. 봉사활동 참석자들은 시설 내·외부 환경정비와 시설 인근에 있는 텃밭을 가꾸고 점심시간에는 시설 내 거주자에 대한 배식을진행하했다. 이들 모두 내 가족을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며 '국민의 봉사자'라는 공무원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공노총은 시설 봉사활동 이외에도 치약과 샴푸 등 1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시설에 전달해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은 공무원 노동자의 책무이며, 솔선수범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은 공무원 노동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여기에 노·정이 대립과 반목의 대상이 아닌 상호 신뢰 속에 함께 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하고 함께 국민을 위해 행동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 약 6개월 만이다. 명품가방 수수 사건 무혐의 처분에 대한 항고 사건에 대해서는 재수사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25일 서울고검은 "피항고인 김건희의 자본시장법 위반 항고사건에 대해 재기수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주가조작 사건 공범들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확정됨으로써 관계인들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봤다는 게 서울고검 설명이다. 검찰의 수사 당시 권 전 회장 등이 자신의 혐의와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부인한 데다 재판 진행 등을 이유로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던 면을 고려할 때 형이 확정된 후 다시 진술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재수사는 서울고검 형사부가 직접 맡는다.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2009∼2012년 주가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고발된 지 4년 6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17일 김 여사에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를 물을 수 없다는 결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명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6분쯤 코엑스 내부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인력 등을 총동원해 진압에 나섰고, 화재 발생 40여 분 만인 11시 42분쯤 큰불이 잡혔다. 이번 화재는 코엑스 내부 2층 식당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화재로 삼성동 일대와 코엑스 건물 내부에는 연기로 가득 찼다. 코엑스 이용객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들도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