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가고 수차례 연락하는 등 스토킹을 벌인 20대가 구속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잠정조치 불이행 등 혐의로 A씨(29)를 구속기소 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 여자친구 B씨가 연락하지 말라고 요구했음에도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여전히 좋아한다’, ‘경찰에 왜 신고했냐’며 수차례 연락하고 직장에 찾아가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해 11월 ‘피해자에게 연락 및 접근금지’ 조치를 받았음에도 12월 말 5회에 걸쳐 “네가 다니는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를 위해 경찰이 신청한 A씨에 대한 잠정조치 4호(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단기 유치)를 법원에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A씨의 재범 우려가 크다 보고 추가 수사를 벌여 피해자로부터 스토킹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해 지난 10일 구속했다. B씨는 “전 남자친구가 접근금지 조치를 어기고 계속 연락해온다. 영원히 못 벗어날 것 같다. 무섭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
성매매업자 및 도박사범과 유착해 편의를 봐주고 수사 기밀을 누설한 경찰관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김윤정 부장검사)는 성매매업자, 도박사범 등과 유착한 평택경찰서 경찰관들의 비리를 수사해 작년 6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4명을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성매매업자의 뒤를 봐주고 불법 도박장 측에 수사 진행 상황을 누설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근무했던 전직 경찰관 A씨는 평택역 인근 성매매집결지를 신고한 신고자의 개인정보 등을 집결지 협회장에게 넘기는 등의 대가로 3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협회장과 관련된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사건 편의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직 경찰관 B씨는 수사 중이던 도박 사건의 수사 기밀 정보를 해당 도박장의 관리자에게 누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성매매집결지 수사 개시 후 신청된 영장기록을 검토하던 중 수사상황이 유출된 정황을 포착해 이들의 범행을 규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역시 소속 경찰관들의 비위를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내부 자정 노력이 이뤄졌다”며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저하하고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공직비리 사범들에 대하
경기도에 거주하는 60대 강모 씨는 은퇴할 나이가 다가오지만 노후준비에 걱정이 앞선다. 모아 둔 자금이 부족해 퇴직 후 재취업을 하려고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중고령층 10명 중 4명은 독립적 경제력이 없어 이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고령층 중 45.3%는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령층 중 59.9%는 노후준비를 하지 않아 향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퇴직할 경우 신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대부분 복지 정책은 청년층과 취약계층 위주로 시행되고 있어 중고령층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부족한 편이다. 가령 취업 제도의 경우 올해 정부의 청년층 취업 지원 예산은 1263억 원이다. 반면 중고령층을 위한 취업 지원 예산은 223억 원에 그칠 전망이어서 퇴직하게 될 중고령층의 재취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고령층을 위한 금융 지원도 부족해 노후준비를 위한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
돈을 갚지 않는 지인을 흉기로 찌른 50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초등학교 교사 A씨를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55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자택에서 지인인 50대 B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빌린 300여 만 원을 갚지 않자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직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 등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설 연휴 기간 성남시의 한 경찰관이 소지한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남분당경찰서는 24일 오후 11시 40분쯤 한 파출소 건물에서 소속 경찰관 30대 경장 A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경찰관들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의 동료들은 근무 교대 시간이 됐는데도 나타나지 않자 그를 찾다가 파출소 본관과 떨어져 있는 별도의 휴게 공간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그는 소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휴대전화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남겨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가 나온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번 설 연휴 동안 경기남부지역의 교통사고와 같은 대형사고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을 추진했다고 25일 밝혔다. 하루 평균 4016명의 경력을 동원해 금융기관, 금은방 등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했다. 또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IC와 연계된 일반 도로의 신호 주기를 연장했으며, 경력을 증원 배치해 혼잡 교차로 등에 배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아동학대 신고가 33.5%, 교통사고 34.2% 감소했고 살인 및 강도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하루 평균 9만여 대, 12% 정도 교통량이 늘었으나 선제 교통관리를 한 결과 사고 건수는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며 “연휴 이후에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예방적 치안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에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김명헌 씨(28)는 수년째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명절을 보내는 것이 익숙하다. 이번 설 연휴에도 외출하지 않고 거주하는 자취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해마다 홀로 지내는 1인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이들의 고립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복지 지원 강화 방안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1인 가구 수는 전체 가구 중 33.4%인 약 716만 가구다. 2018년 584만 가구, 2019년 614만 가구, 2020년 664만 가구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홀로 거주하는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어도 가족과 같은 ‘정서적 안전망’이 없어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고독사 사망자 수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의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서 2019년 2949명에서 2020년 3279명, 2021년 3378명으로 국내 고독사 사망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고독사 비율 중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2021년 고독사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17.3%로 20대
설날 당일인 22일 친형을 흉기로 위협한 고등학생이 불구속 입건됐다. 부천오정경찰서는 고등학생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10분쯤 부천시 오정구 자택에서 친형인 20대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흉기를 가지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학생 신분이라 일단 보호자에게 인계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폭력 피해 사실 유포 등 2차 가해도 정신적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5단독 조규설 부장판사는 성폭력 피해자 A씨가 가해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4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 직할부대에서 팀장급 군무원으로 일하던 B씨는 같은 부대에서 일하던 계약직 군무원 A씨를 상습적으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됐다. 이후 B씨는 “신고자가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며 A씨를 험담하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며 가해 사실을 떠드는 등 성추행 사실을 유포했다. 결국 A씨는 B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B씨가 성희롱·강제추행·부당지시에 더해 2차 가해로 인한 정신적 피해까지 A씨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2차 가해로 원고의 신원과 강제추행·성희롱의 구체적 내용까지 직장 구성원들이 알게 됐고 좋지 않은 소문이 생겼다”며 “원고는 직장 내 구성원의 수군거림에 우울증, 좌절감 등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차 가해는 원고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로 경기지역에 올겨울 최강 한파와 강풍이 닥치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3일 오전 9시부터 이튿날 오후 3시까지 도내에서 고드름 제거, 수도관 동파 등 한파 관련 119 신고가 22건 접수돼 안전조치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고드름 제거 요청이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결빙 및 간판 이탈 등 안전조치가 7건, 수도관 동파가 2건이다. 24일 오후 1시 53분 부천시 괴안동의 한 매장에는 강풍으로 통유리가 파손되고, 오후 1시 54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의 상가 건물에선 간판이 이탈하는 등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앞서 23일 오후 10시 13분 오산시 금암동 상가에서 천막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 26분 가평군 가평읍 한 아파트에서는 수도관이 얼면서 터져 안전조치했다. 이번 한파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발생했다. 전날 낮부터 기온이 20도 이상 떨어져 포천 선단 영하 19.8도, 연천 영하 19.4도, 하남 춘궁 영하 19.2도, 양주 백석 영하 19도, 평택 청북 영하 17.9도 등을 기록했다. 현재 도내 3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