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계류하던 ‘스토킹 처벌법’이 지난달 21일 본격 시행됐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적용되는 범죄 범위, 지속성 등이 명확하지 못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고 살아가는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한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기획보도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진 사람들’을 통해 스토킹 처벌법의 개선점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스토킹 피해…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진 사람들 <계속> 하루에 수 백 통씩 쏟아지는 문자. 누군가 매일같이 집과 직장을 찾아오는 불안함. 죽고 싶을 만큼 끔찍하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이들을 우리는 ‘스토킹 피해자’라 부른다. ‘스토킹’이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 등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동이다. 과거 ‘스토킹 범죄’에 대한 마땅한 처벌법이 없어 피해자들은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고 숨죽여 살아왔다. 스토킹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다고 해도 고작 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또는 과태료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 처벌법)이 본격 시행되
“수원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현장맨으로 활약하겠습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채명기(더민주·원천·영통1동) 의원의 이름 앞에는 아이디어 뱅크, 현장맨, 시의원의 귀감이 되는 시의원 등 온갖 수식어가 붙어 있다. 지역구 민원해결부터 곧 시작될 행정감사 준비까지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채 의원은 “공부를 안 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초선의원이라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가 듣기 싫었다”고 말한다. 수원시의 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채명기 의원은 이미 수원시민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시민들의 삶 속에 자리 잡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곧바로 출동하는 현장맨의 모습을 보여주는 채명기 의원이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다음은 채명기 의원의 일문일답. - 채명기 의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영통소각장이다. ▶ 현재 지역주민들의 소각장 이전‧폐쇄 주장과 수원시 대보수 강행 주장이 완전히 대치중인 상태다. 대한민국에서 20만~30만 인구가 밀집된 곳에 600t의 소각장이 있는 곳은 수원시 영통구가 유일하다. 게다가 우리 영통주민들이 오해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지역이기주의다. 그러나 영통주민입장에서 소각장대보수를 반대하
군소음 지역 시의원을 비롯한 거주민들이 ‘군소음 피해보상법’ 개정 촉구에 나섰다. 군용비행장 피해 공동대응을 위한 지방의회 전국연합회(군지련)는 5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소음 피해보상법’ 개정 촉구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수원시의회 조명자·김정렬·장정희·이철승 의원을 비롯한 수원시만 35여 명과 양주시의회 의원, 광주 광산구의회 의원, 경북 상주시의회 의원과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군소음 보상법의 법적 피해보상기준 완화 건의문을 낭독하고,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며 군소음보상법 개정을 호소했다. 건의문에는 ▲소음영향도 기준에서 대도시 배경소음을 반영한 지역구분 삭제 ▲민간항공 보상 기준과 동일한 75웨클 적용 ▲소음대책지역의 전입시기 및 사업장위치에 따른 감액조항 삭제 ▲보상금 지급 대상 기준을 건축물이 아닌 소음대책지역의 경계주변 지형‧지물(도로, 산 등)로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건의문은 국방부 민원실에 전달됐다. 국방부는 현재 군비행장 및 군사격장 주변 소음대책지역 지정을 위한 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을 공개하고 오는 10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법에 따르면 보상금 지급 대상이 소음등고선을 경유하는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수원을 비롯한 화성, 성남 등 지자체 주민들이 합동설명회를 개최했다. 4일 국방부는 수원, 화성, 성남, 서울 송파 등 4개 지자체 주민대표를 대상으로 수원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수원·성남비행장 군소음영향도 조사결과(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보상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주민들의 소음피해 대책 요구가 중점적으로 대두됐다. 특히 보상금 지급대상이 소음등고선이 경유하는 건축물 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동일한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어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하며 주민들 사이에 불만이 나왔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용비행장 소음영향도 조사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0개월 동안 진행되며 1차 조사결과(안)에 대하여 지난달 15일부터 11월 10일까지 27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소음대책지역을 최종 확정하고 2022년부터 소음피해를 보상할 예정이다.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 1인 기준 ▲1종 95웨클 이상 월 6만 원 ▲2종 90 이상 95 미만 웨클 월 4만 5000원 ▲3종 80 이상 90 미만 웨클 월 3만 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전입
“시의원은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11대 수원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이종근(더민주·정자1·2·3동) 의원은 정자동 대표 일꾼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정자시장에서 방역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치인 보다는 봉사자로서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이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은 열일 재끼고 처리하는 편이다.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면 국회의원에 도전했을 테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종근 의원의 일문일답.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자치분권에 따라 지방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원시가 특례시가 되는 만큼 제정까지도 지방으로 내주는 지방사무이양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수원시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말이다. 수원에서 하는 복지와 전라도에서 하는 복지가 다르 듯 지방에 맞는 복지정책을 펼 수 있는 예산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제정과 권한이 같이 특례시에 이양되야 한다고 본다. - 현재 정자동의 현안과 해법은. ▶ 현안은 지금 행정복지타운 땅을 구입해 둔 상태로 조속히 건립하려고 한다. 정자
“궁극적으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들을 어떻게 돌보며 ‘나’와 잘 지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경기언론인클럽은 3일 경기문화재단 7층 지식나눔실에서 신선철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홍기헌 경기도언론인장학회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이주향 수원대 교수가 ‘나를 만나는 시간’을 주제로 제96회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전 접수자 20여 명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경기언론인클럽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주변에 분노조절이 안되는 사람, 자꾸만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 사람, 만나면 만날수록 불안을 전염시키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지 묻고, 또 그들을 대면할 때 ‘나’는 어떻게 하는가를 돌아보게 한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이어 “인간은 등에 자기 이야기를 지고 나오는 것 같다. 세상에 던져졌을 때 내가 만난 사람들, 일차적으로 그들은 가족”이라면서 “여기서 형성된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나’의 시선은 어쩌면 평생 내가 그린 삶의 밑그림”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신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아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주향 교수는 ‘아모르파티, 너의 운명
특례시의 실질적인 사무 권한 이양 추진을 비롯한 지방분권법 개정을 위해 4개 특례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시의회 의장들이 나섰다.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4개 특례시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회 의장들은 3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 파크뷰에서 ‘4개 특례시 시장·국회의원·시의회 의장 간담회’를 열고, ‘성공적인 특례시 출범을 위한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가칭) 국회 제출 ▲특례시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 ▲ 광역 수준의 의정 수요를 처리하는 특례시의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구성 내실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또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도약과 성공적 자치모델 정착을 위해서는 과감한 특례시 사무 이양이 절실하다”며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성공적인 특례시 출범을 위해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시장·백군기 용인시장·허성무 창원시장과 김진표(더민주·수원시무)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10여 명,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 이치우 창원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특례시 권한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염태영 시장은 간담회에서 “특례시 권한 확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수원시 산업화의 상징 대유평 연초제조창이 수원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건축물은 노후화되고 흉물스러운 모습에 ‘골칫거리’로 여겨지기 쉽다. 게다가 이런 건물에 새로운 목적을 부여해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운영이 중단된 기차역을 활용해 세계적인 미술관이자 도시의 랜드마크 가 된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 폐쇄된 발전소의 외관을 존치해 현대미술의 중심지가 된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 등 생명을 다한 공간과 건축물에 다시금 활기를 돌게 한 성공사례들도 있다. 이렇듯 수원시도 대유평 연초제조창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대유평공원과 111CM(커뮤니티)로 만들어 냈다. ◇조선부터 근대까지 산업을 꽃피운 중심지 ‘대유평’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대유평은 수백 년의 역사를 따라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은 화서역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이 생활하고 있는 터전이지만, 수십 년 전에는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 대유평의 최초 계획자는 조선의 정조대왕이다. 농경시설 확충과 화성 축조의 재원 마련을 위해 대유둔전을 조성하고, 만석거와 축만제 등 수리시
시대가 바뀌면서 가족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 중 한부모 가족은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복지는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한부모 가족 중 아버지와 미성년자 자녀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더 차별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부모 가구는 153만2751가구로 이 중 18세 이하 자녀를 둔 모자가구는 19만9355가구, 부자가구는 7만7268가구로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저소득 무주택 한부모 가정을 돕기 위한 복지시설은 전국에 45개 있다. 그러나 모자복지시설은 42개, 부자(父子)복지시설은 전국 단 3개로 14배의 차이가 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도움을 받고 싶어도 부족한 시설에 입소를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수도권에 시설이 몰려 있는 탓에 지방에 거주하는 부자가족에게는 입소의 기회조차 없는 경우도 태반이다. 또 남성이 복지시설에 들어간다는 불편하고 미묘한 시선에 입소를 꺼리는 상황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단 부족한 복지시설만이 문제는 아니다. 여가부에서 발표한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부모가족은 경제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에 정부는 부자 가족복지 시
어린이보호구역 주차 전면금지 시행으로 우려했던 도심 속 주차대란이 현실화 됐다.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한 차들이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거나,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여전히 스쿨존에 차를 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에 속하더라도 주차가 금지되지 않은 곳에서는 주차가 가능했지만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지난달 21일부터 모든 어린이보호구역에 주차가 금지됐다. 주차는 물론 잠시 차를 대는 것도 불가하고,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불법 주정차로 단속된 차량에 대해서는 일반도로보다 3배 많은 최소 12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어린이보호구역 주차 전면금지 실행은 민식이법 이후에도 스쿨존 불법 주정차 건수가 줄지 않고 있거니와 불법 주정차 된 차들로 인해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커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전면금지 시행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거주지 주변 스쿨존에 주차를 했던 주민들이 주차 공간 해소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쿨존 주정차 전면 금지에 따라 학교 인근 노상주차장마저 폐지되면서 주차 공간 부족이 현실화 됐다. 또 주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