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는 결국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27일 김동연 후보는 12일 동안 진행된 경선을 마무리한 결과 최종 6.87%를 득표하며 2위에 올랐고, 김경수 후보는 3.36%를 얻으며 3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합쳐도 10.23% 득표에 그친 것으로 친명(친이재명)계의 압도적인 기세 속에 한층 좁아진 비명(비이재명)계의 입지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성적표다. 다만 이들이 이처럼 각각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음에도 이 후보 독주 체제가 공고해 ‘사실상 추대’라고 평가받은 경선이었던 만큼 이번 경선 결과가 김동연 후보와 김경수 후보의 정치적 경력에 상처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성 속에 대선 도전만 세 번째인 이재명 후보와 비교하면 이들이 대권 행보를 준비할 기간이 짧았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2022년 3·9 대선에서 새로운물결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했던 김동연 후보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은혜 의원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어엿한 대권 주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했다고 AP통신이 교황청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88세.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심각한 폐렴 때문에 입원했다가 회복해 교황청으로 돌아온 뒤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6월 중 1천400원에서 1천550원으로 150원 오른다. 난항을 겪었던 경기도의회의 요금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서울시가 목표했던 상반기 내 인상이 가능해졌다. 경기도의회는 최근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청취안’을 통과시켰다. 조만간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만 거치면 요금을 올리는 데 필요한 행정 절차는 모두 끝난다. 경기도 역시 요금 인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소비자정책위원회는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요금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가 약 두 달간 바뀐 요금을 적용하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한다.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해 결정권을 쥔 서울시는 행정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시스템 준비에 속도를 내 6월 중 요금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간 정책협의를 열어 확정한다. 공공요금 인상의 사회적 파급력과 시스템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6월 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조기 대선 여파로 인상 시기가 아예 하반기로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시는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의 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파행으로 끝난 데는 준비·운영기구인 조직위와 주무 부처이자 감독기관인 여성가족부의 허위 보고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10일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추진 실태에 대한 감사 착수 1년 6개월 만에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에 개최된 대회는 폭염 대비 물자·시설 부족, 화장실 위생 불량, 부지 침수 등으로 참가자에게 큰 불편을 초래했고, 일부 국가 참가자가 조기 철수하는 등 운영 전반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잼버리는 조직위와 여가부, 유치 지방자치단체인 전라북도와 부지 매립을 담당한 농림축산식품부(농어촌공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감사원은 대회 준비·운영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위의 사무총장에 전문성이 부족한 여가부 퇴직 공무원이 선임되고, 국제 행사 경험이 있는 직원 비율이 6.3%(159명 중 10명)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 조직위는 여가부에 시설 설치 일정을 실제보다 빠르게 보고하거나 설치가 완료된 것처럼 허위 보고해 정부가 보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원인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직위 준비 상황을 점검·지도·감독하고, 국무회의에 준비 상황을 보고해야 하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22일만이다. 헌재는 같은 달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접수한 후 두차례의 변론준비와 11차례 변론을 진행했다. 변론을 종결한 후에도 한 달 넘게 숙고를 거듭하며 쟁점을 검토했다.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에 구속기소 되는 등 내란 우두머리 혐의 수사와 형사재판도 별도로 이뤄졌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부터 파면 선고까지 주요 일지. ◇ 2024년 ▲ 12월 3일 =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 12월 4일 =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윤 대통령, 계엄 해제 선언. ▲ 12월 6일 = 대검찰청,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 구성 ▲ 12월 7일 = 윤 대통령 1차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불성립. ▲ 12월 8일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찰·검찰에 '12·3 비상계엄' 사건 이첩 요구. ▲ 12월 14일 =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가결. 탄핵소추 의결서 헌재 접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파면되면서 역대 대통령들의 수난사를 비껴가지 못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에 입문한 지 8개월여 만에 대권을 잡으며 초고속으로 정점에 올랐지만,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소추 인용으로 임기를 2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1일 만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 정지된 데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체포영장이 집행돼 구속되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소추안이 인용돼 파면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사를 받다가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기까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최장기간인 1천736일(4년 9개월)간 수형 생활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경선 중 불거진 다스·BBK 등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되면서 퇴임한 후인 2018년 4월 9일 구속기소 됐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보석 석방과 재구속 등을 거쳐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기까지 총 958일(2년 8개월) 수형 생활을 거쳤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12·12 군사반란과 비자금 혐의
오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선고하기로 하면서 윤 대통령의 운명을 쥔 헌법재판관 8인의 앞선 판단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재판관들은 현 8인 체제가 구성된 후 내놓은 주요 결정 8건 중 2건에선 각자의 견해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대립했고, 나머지 6건은 대체로 통일된 견해를 보였다. 가장 먼저 재판관들의 견해를 엿볼 수 있던 사건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심판이었다. 헌재는 1월 15일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는데, 재판관들의 견해는 4대 4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원 2인 의결에 법적인 하자가 없다며 기각 의견을 냈다. 반면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이 위원장이 방통위법을 중대하게 위반했으므로 파면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세간에 알려진 개인적 성향이나 임명 주체, 재판관의 견해 등을 지나치게 연동해 작위적으로 해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재판관들은 그 뒤에 나온 주요 사건들은 전원일치로 결정하면서도 세부 쟁점에 관해 일부 재판관이 판결 이유에서 판단을 달리하는 별개 의견을 냈다. 헌재는 2월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17일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당당하게 소신껏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공개변론이 열리면 윤 대통령이 직접 헌재 심판정에 나와 입장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의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제 (탄핵심판의) 공개변론이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열리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법률적 개념으로서 내란죄에 대해서는 일고의 고민도 하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수사기관이 저렇게 하니 수사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 대응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총 세 갈래로 나눠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수사 대응, 탄핵심판 대응, 재판 대응이다. 석 변호사는 또 "내란죄 성립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정권 찬탈을 위해 내란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폭동 요소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야당의 여러 국정 난맥과 국헌 문란 부분을 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란 수사와 탄핵심판은 성격이 다른 만큼, 변호인단을 따로 구성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정(21·고양시청)이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2연패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원원(24·중국)은 불참하지만, 중국 신예 리옌(20), 절친한 선배이자 라이벌 손영희(31·제주특별자치도청)를 넘어서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2024 세계역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2일 공개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은 바레인 마나마에서 현지시간으로 6∼15일에 열린다. 최종근 고양시청 감독이 총감독으로 대표팀을 이끈다. 한국은 남녀 10명씩, 총 20명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파견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박혜정이다. 박혜정은 올해 8월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 기준은 81㎏이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87㎏이 최중량급 기준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합계 309㎏(인상 136㎏·용상 173㎏)을 들어 우승한 리원원은 마나마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은 리옌을 내보낸다. 리옌은 지난 9월 7일 충남 서천군민체육관에서 벌인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홈구장 폐쇄로 올 시즌 '떠돌이 생활'이 불가피했으나 지역 대학의 협조로 연고지인 경기 의정부시 내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민대는 KB손해보험의 2024∼2025시즌 홈경기에 교내 체육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과 방송국 등이 이번 주 경기와 중계 가능 여부를 살피고자 경민대 체육관을 실사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36개 경기 중 18개를 홈에서 치른다. 5개 경기를 완료한 뒤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 폐쇄 조치로 지난 1일 홈경기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렀다. 나머지 12개 홈경기도 다른 지역에서 진행해야 했으나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졸업식 등 학사 일정에 따라 4개 경기는 다른 지역에서 소화해야 한다. 앞서 의정부시는 최근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체육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에서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KB손해보험 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