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서울에서 세계적 경매사 크리스티의 프랜시스 베이컨·아드리안 게니 전시회와 세계 3대 아트페어(미술시장)로 꼽히는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이 연달아 개최된다. 크리스티와 홈아트는 다음달 3∼5일 서울 강남구 분더샵 청담에서 '플래시 앤드 소울: 베이컨/게니' 2인전을 열어 두 화가의 주요 작품 16점을 무료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전시작에는 베이컨의 '초상화를 위한 습작 Ⅱ', '교황을 위한 습작Ⅰ' 등 교황 시리즈 작품을 비롯해 게니의 '눈꺼풀이 없는 눈', '컬렉터 3'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16점의 가치는 총 4억4000만 달러, 한화로 약 5800억 원 이상이라고 크리스티는 설명했다. 프랜시스 베이컨은 20세기 영국 표현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201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베이컨의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 가지 연구'가 1억 4240만 5000달러에 낙찰돼 당시 미술품 경매 최고액을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그의 여러 작품이 고가에 팔리고 있다. 게니 역시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현대 화가로 꼽힌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게니는 루마니아관 대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비경매 전시회다. 전시를 위해 기욤 세
9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시 부평구 한 가게 입구에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모래주머니가 겹겹이 쌓여있다.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검복리 도로에서 9일 오후 굴착기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국지성 폭우가 9일 서울과 경기 지역을 강타하면서 단 하루 만에 차량 1천여 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삼성화재 등 각 손해보험사에 9일 오전에만 1천여 건에 달하는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계속 늘고 있다. 8일 0시부터 현재까지 서울 서초구 396㎜, 강남구 375.5㎜, 금천구 375㎜, 관악구 350㎜, 송파구 347㎜, 구로구 317.5㎜ 등 서울 남부 지역에 300㎜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9일 오전 8시 기준 삼성화재에는 전날 폭우와 관련해 500대 이상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외제차가 200대 이상에 달했다. 현재 접수된 손해액만 90억원 정도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서울 지역에 폭우가 집중되다 보니 차량 침수 피해가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다"면서 "현재 접수된 피해 외제차만 200여 대 이상으로 외제차 관련 피해 추정액만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은 오전 8시 기준 248대가 침수 피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85대가 외제차였다. 추정 손해액만 25억여원에 달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청와대가 국민의 품에 돌아온 지 석 달이 되어 가는 가운데, 청와대라는 상징적 공간을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는 광고나 홍보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8일 방송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합미디어그룹 IHQ의 모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바바요'(BABAYO)는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에브리웨어' 청와대 편을 공개했다. 신세계그룹 산하 신세계까사와 협업한 이 프로그램은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뜻밖의 가구'를 만났을 때 시민 반응과 행동을 관찰하는 숏폼(짧은 동영상) 형태의 콘텐츠다. 프로그램 첫 에피소드인 청와대 편은 지난 6월 19일 촬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촬영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들은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 들어가 잔디 위에 소파를 설치한다. 이 제품은 신세계까사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데 '대한민국 최초 청와대를 방문한 ○○ 소파!'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후 영상은 본관에서 대정원을 끼고 내려오는 길목에 소파를 설치한 뒤 관람객들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직접 앉아본 뒤에는 어떤 평가를 하는지를 보여주며 '이게 바로
8일부터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7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9일 오전 6시 현재 사망 7명(서울 5명·경기 2명), 실종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 9명(경기)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에서는 전날 오후 9시 7분께 침수로 반지하에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망자는 2명이 46세이고 1명은 13세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동작구에서 같은 날 오후 5시 40분에는 주택 침수로 1명이 숨졌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 붕괴 잔여물 밑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도로 사면 토사 매몰로 다른 1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등 서울에서 4명이 나왔고, 경기 광주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교통비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와 같은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비용은 기름값부터 차량용품, 수리비,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까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7월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5.3% 올랐다. 교통비 상승률은 3월 12.7%, 4월 13.8%, 5월 14.5%, 6월 16.8%에 이어 7월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로 '고공행진' 중이다. 교통비가 다섯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1997년 12월∼199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교통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유가 상승 영향이 크다. 교통비는 승용차 등 운송장비 가격, 연료비·수리비 등 개인 운송장비 운영 가격, 철도·도로·항공 등 운송 서비스 가격으로 구성된다. 이 중 개인 운송장비 운영이 7월 26.0% 오르면서 교통비 상승을 견인했다. 경유(47.0%), 휘발유(25.5%), 자동차용 LPG(21.4%) 등 연료 및 윤활유 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뿐 아니라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인건비
성우로 데뷔해 드라마 '파리의 연인', '웃어라 동해야' 등에서 회장 역을 주로 맡아온 배우 김성원이 별세했다. 향년 85세. 8일 유족에 따르면 김성원은 올해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다 이날 0시 30분께 세상을 떠났다. 193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금의 중앙대 연극영화과인 서라벌예대를 다니던 중 1957년 CBS 성우 2기로 데뷔해 라디오 드라마 등에 출연해왔다. TBC 외화 '도망자 '시리즈의 리처드 킴블 역과 외화 '석양의 무법자'의 투코 역으로 목소리를 알렸고, 훤칠한 키와 외모로 주목받으며 TBC(동양방송) 개국 당시 배우로 스카우트됐다. TBC 사극 드라마 '여보 정선달'(1971∼1974)에서 주인공 정선달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면서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00년대에는 '완전한 사랑'(2003), '파리의 연인'(2004), '귀엽거나 미치거나'(2005), '브라보 마이 라이프'(2007), '웃어라 동해야'(2010) 등에서 회장, 사장 역을 주로 맡았다. 고인은 뮤지컬 1세대 배우로, 우리나라 뮤지컬 초석을 다지는 데도 기여했다. 한국 최초 창작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1966)에 출연했고, 해외
북쪽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된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들이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제개편안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문제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발표까지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들로부터 민심을 청취했으며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교육 장관 거취와 공석인 복지 장관 인선 문제를 빨리 매듭 짓는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 장관 인선도 이르면 이번주 내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국민의 민심을 가장 강하게 받들어야 할 곳"이라며 "지켜봐달라"고 여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