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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지명 1달만 결국 자진사퇴…與경선 영향 미칠까

강선우 ‘갑질 논란’에 양 후보 반응 대조
정청래는 ‘옹호’·박찬대는 ‘자진사퇴’ 요구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당심 변화 주목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던 강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SNS에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후보자는 지난달 23일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목된 뒤 ‘보좌진 갑질’ 논란이 터졌다. 자신의 보좌진에게 자택 변기 수리와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과 같은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으로부터 강 후보자의 ‘예산 갑질’이 추가 폭로됐고, 2017년 성균관대에서 강의를 맡아 놓고 개강 한 달도 지나지 않아 5주 동안 수업에 무단결강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여당 내에서도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는 지난 15일 SNS에 “따뜻한 엄마였고 훌륭한 국회의원이었다. 여성가족부 강선우 곧 장관님 힘내시라”며 옹호 입장을 취했다.

 

반면 박찬대 후보는 이날 오후 SNS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강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박 후보는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강 후보자에게 “깊이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박 후보가 경선 첫 주 25.3%p 차(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정청래 62.65%·박찬대 37.35%)로 정 후보에게 밀린 가운데 ‘승부수’를 던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재명 당대표 시절부터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로서 각각 호흡을 맞춰왔던 정청래·박찬대 후보는 국민주권정부의 안정적인 출발을 위한 국정운영 파트너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어필 중이다.

 

다만 ‘국민주권정부’ 이름과 같이 국민의 여론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대하는 두 후보자의 입장이 극명히 갈림에 따라 향후 당심에 지형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한편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 소식에 정 후보는 “안타깝다. 강 후보자 결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텐데 잘 헤쳐 나가길 바란다”고 했고, 박 후보는 “강선우 의원님 결단을 내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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