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무주택 서민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던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이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정부는 거래량 증가를 시장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지만, 전세사기 후폭풍과 고액 월세 확산, 공급 감소 등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서민 주거 불안정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빌라 매매 거래량은 3219건으로, 1년 전보다 32.5% 늘었다. 2022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월간 거래량이 3000건을 넘어섰다. 올 들어 거래량은 1월 1651건, 2월 2216건에 이어 3월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정부가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들을 내놓은 이후 처음 나타난 상승세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과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 증가를 ‘착시’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빌라로 수요가 일부 분산된 것일 뿐, 실수요 기반의 회복은 아니라는 것이다. 서울시의 모아타운,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사업 확대 역시 개발 기대감을 높이며 일부 매수를 유도했지만, 여전히 빌라를 기피하는 경향은 뚜렷하다. 특히 전세사기
국내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올 1분기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폐업 사례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과 숙박업 등 소비자 지출 민감 업종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으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2일 한국신용데이터(KCD)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소상공인의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약 4179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2% 줄어든 수치며, 직전 분기보다는 무려 12.89% 급감한 것이다. KCD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위축과 고금리 부담으로 소비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며 “특히 외식업과 숙박업은 경기 영향을 민감하게 받는 업종이라 매출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식업 전 분야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술집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고, 분식(-7.7%), 디저트·제과(-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 대부분 업종이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숙박·여행 서비스 매출이 11.8%나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매출이 줄면서 순이익도 위축됐다. 사업장당 평균 이익은 102
LG전자가 유럽에서 올레드 TV 누적 판매 1천만 대를 돌파했다. 2013년 출시 이후 12년간의 기술력과 디자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프리미엄 TV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22일 LG전자는 자사 올레드 TV의 유럽 누적 판매량이 1천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후 12년간 축적한 기술력과 현지 맞춤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전자는 2021년 유럽에서 올레드 TV 누적 판매 5백만 대를 달성한 데 이어 4년 만에 판매량이 두 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5년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약 39만 1천여 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하며 점유율 56.4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출하량의 절반 이상인 55.5퍼센트에 해당한다. 유럽 시장에서 LG 올레드 TV의 판매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유럽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시청 취향이 꼽힌다. 명암비와 색 재현력이 뛰어난 자발광 방식의 올레드 패널은 고화질 콘텐츠를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며, 백라이트가 없는 얇고 단순한 디자인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 가정의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본격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상급지는 규제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대출 의존도가 높은 외곽 지역은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 우려에 직면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트레스 DSR’은 가계대출 여력을 평가할 때 적용되는 기준으로, 단순한 대출금리에 더해 ‘스트레스 금리’를 가산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제도다. 이번에 적용되는 3단계 규제는 스트레스 금리를 기존보다 높여 1.5%포인트(p)를 더해 계산하도록 한다. 사실상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드는 셈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규제 강화의 직접적인 타격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외곽 지역 실수요자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되면 거래량이 줄고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이른바 상급지 지역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된 곳으로, 이미 자산을 확보한 계층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삼성E&A가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을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E&A는 지난 2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 중인 '세계 수소 서밋(World Hydrogen Summit)'에서 글로벌 수전해 기업 넬(Nel)사와 함께 개발한 '컴퍼스H2(CompassH2)'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수소 서밋은 유럽 최대 규모의 수소 관련 행사로, 올해는130개국 700여 개 이상 기업이 참여해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된 컴퍼스H2는 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건설의 사전 타당성 조사부터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계 조달 시공) 및 품질 보증까지 모든 단계를 제공하는 기술 설루션이다. 삼성E&A와 넬은 양사의 풍부한 EPC 수행 경험과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을 결합해, 전해조 기술선과 EPC 수행 업체가 분리됐던 기존 수행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린수소 생산 설루션을 개발했다. 회사는 컴퍼스H2에 설계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여 기존의 수소생산시설 대비 설비 면적을 20% 줄였으며, 고효율 전해조 스택과 부대 시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그
현대건설이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현장 맞춤형 캠페인을 본격 시행하며 근로자 중심의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현장에서 '3GO! 프로그램'을 전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황준하 CSO(Chief Safety Officer, 안전보건최고경영자)는 폭염 관련 신설 법령의 현장 이행 실태 및 준비 상태를 점검하고, 현장의 철저한 법령 준수를 당부했다. 현대건설 '3GO! 프로그램'은 ‘마시 GO! 가리 GO! 식히 GO!’라는 슬로건 아래, 물 공급, 차광 조치, 휴식 제공의 3대 작업관리 수칙을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건설만의 혹서기 대응 매뉴얼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전사 차원의 실행 전략을 담고 있으며, 각 현장에 체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건설은 현장 특별 점검 활동을 비롯해 약 700여 명의 근로자가 참여한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함께 전개하며, 근로자 체험형 안전보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온음료 공급사인 롯데칠성음료와 협업해 캠페인을 위한 ‘게토레이 부스’를 운영하고, 룰렛 이벤트를 통해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스타벅스가 여름 시즌을 맞아 대표 음료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재출시하고, 5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여름 e-프리퀀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카페인 프리 음료부터 여름 한정 푸드, 텀블러와 니트백 등 다양한 굿즈까지 포함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2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카페인 프리 음료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와 신제품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 등을 선보이며 여름 음료 수요 공략에 나선다. 특히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는 지난해 출시 열흘 만에 60만 잔이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음료로, 코코넛 베이스에 자몽과 망고가 더해진 카페인 프리 제품이다.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는 청포도와 적포도 맛을 담고 젤리를 더해 식감을 강화했으며, 씨솔트 카라멜 콜드 브루는 달콤 짭조름한 맛의 폼을 얹어 여름철 대표 메뉴로 다시 등장했다. 프로모션 첫 주인 22일부터 28일까지는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와 더블 머스캣 블렌디드를 구매한 회원에게 결제 방식에 따라 별 최대 3개를 추가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여름 시즌 푸드 상품도 다채롭다. 블랙사파이어 포
건설업 전반의 고용시장 침체 속에서도 동부건설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과 선호도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4월부터 약 2주간 진행된 2025년도 신입사원 공개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원자 수가 약 4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부건설은 ▲토목 ▲건축 ▲기계 ▲전기 ▲사무 등 직군을 대상으로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 서류 심사를 통해 선발된 인원은 AI 역량검사, 실무진 및 임원 면접을 거쳐 채용되며 입사 후에는 입문 교육과정, 연수 등을 거쳐 본사와 전국의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지원자 수의 증가 배경에 동부건설의 안정적인 실적과 지속적인 성장세, 긍정적인 기업이미지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주와 재무 건전성 개선이 지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과 고용 안정성을 겸비한 우량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부건설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162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80%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동부건설은 꾸준한 신입사원과 경력직 채용뿐 아니라 채용 이후의 인재 육성과
CJ문화재단과 CJ올리브영이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어쿠스틱 음악공연 ‘올리브 그린 사운즈’를 진행했다. K뷰티와 인디뮤직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22일 CJ문화재단은 CJ올리브영과 손잡고 ‘올리브 그린 사운즈 with CJ문화재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5 올리브영 페스타’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5일간 서울 용산 노들섬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해당 공연은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인 ‘튠업(Tune Up)’ 출신 뮤지션 10팀이 참여해 매일 2팀씩 무대에 오른다. 첫날에는 싱어송라이터 블라(blah)와 죠지가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후 소수빈, 최유리, 홍이삭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출연한다. CJ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튠업을 통해 유망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멜로망스, 새소년, 카더가든 등 총 79팀의 뮤지션을 배출한 바 있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CJ올리브영이 주최하는 대규모 K뷰티 축제로, 올해는 뷰티 브랜드 전시뿐 아니라 음악 공연, 체험 부스, 브랜드 토크쇼
롯데호텔 월드가 호텔 내부에 국제 규격의 실내 테니스코트를 조성하고, 프라이빗 테니스 호캉스를 위한 ‘에이스 스테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22일 롯데호텔 월드는 국내 호텔 최초로 국제 규격의 실내 테니스코트를 마련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테니스코트는 호텔 5층에 위치하며, 약 295평(974㎡) 규모의 단면 코트로 조성됐다. 천장 높이는 13.8미터로, 아파트 6층에 달하는 개방감을 제공하며, 바닥은 우레탄 위에 아크릴 코팅을 더해 무릎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에이스 스테이’ 패키지는 2인형과 4인형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모두 1시간의 테니스코트 이용권이 포함된다. 여기에 윌슨 브랜드의 타월, 헤드밴드, 손목밴드 세트가 공통 특전으로 제공된다. 2인형은 클럽 디럭스룸 1실과 건강주스 2잔, 사우나 이용권 2매가 포함되며, 4인형은 객실 2실과 건강주스 4잔, 사우나 이용권 4매로 구성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체크인 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호텔 피트니스 회원도 별도 예약 후 사용 가능하다. 롯데호텔 월드 관계자는 “호텔 안에서 날씨와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