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지난달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H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망지수는 86.6으로 집계됐다. 전월(75.0) 대비 11.6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수도권의 상승 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 92.3에서 106.8로 14.5p 상승했고, 인천은 12.4p(71.4→83.8), 경기는 8.4p(86.4→94.8) 각각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11.7p 오른 95.1을 기록했다. 주산연 측은 “한동안 주춤하던 주택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사업자들의 경기 체감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10·15 대책 이전에 진행돼 정책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수도권도 11.6p 오른 84.8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광역시는 89.8(13.2p↑), 도지역은 81.0(10.3p↑)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100)을 밑돌고 있으며, 지방 주택경기 침체가 장
대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을 파기환송하면서, 수조 원대 재산분할 판결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같은 시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이혼 소송도 8조 원대 지분 평가가 진행 중이다. 두 사건 모두 개인사에서 비롯됐지만, 불륜과 혼인 파탄이 곧바로 기업 경영 안정성과 지배구조에 직결되며 재계 전반의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16일 대법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2심이 인정했던 재산분할 1조 3808억 원과 위자료 20억 원 판결은 효력을 잃었다. 대법원은 “법리 해석에 잘못이 있었다”며 SK 주식의 특유재산 여부, 판결문 정정 절차의 적법성 등을 다시 따지라고 명령했다. 최 회장의 이혼 분쟁은 2015년 혼외 관계와 혼외 자녀 인정에서 비롯됐다. 개인사 공개가 곧바로 소송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SK 지분 분할과 경영권 불안으로 번졌다. 총수 사생활이 그룹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이혼 소송도 법원이 지분 가치를 최소 4조 원에서 최대 8조 원대로 평가하면서 초대형 분쟁으
지난 8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두 달 연속 거래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업무용 빌딩과 토지를 비롯한 비주거용 부문에서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으며, 아파트 시장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었다. 16일 상업용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5년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7만 8466건, 거래금액은 27조 8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8만 4645건, 31조 6890억 원) 대비 각각 7.3%, 12.1% 감소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공장·창고(집합)이 31.8%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상업·업무용 빌딩(-14.7%), 상가·사무실(-14.5%), 토지(-12.4%) 등 비주거용 부문 전반이 위축됐다. 이어 공장·창고(일반)(-7.9%), 오피스텔(-6.4%), 단독·다가구(-5.1%), 아파트(-3%) 순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반면 연립·다세대(-0.8%)는 감소폭이 미미했고,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7.4% 증가하며 유일하게 상승했다. 아파트 거래는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8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365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매년 3000억 원 이상을 들여 포트홀(도로파임) 예방과 보수에 나섰지만, 고속도로 포트홀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의원(민주·아산갑)이 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포트홀 발생 및 관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2만 6488건에 달했다. 도로공사는 도로 보수비와 개량사업비를 포함한 예산을 2020년 2632억 원에서 2024년 3590억 원으로 약 36% 늘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포트홀 발생 건수는 4440건에서 4992건으로 오히려 12%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중앙선(3606건)과 영동선(2956건)의 포트홀 발생이 가장 많았다. 중앙선은 매년 6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했고, 영동선은 2022년 495건에서 2023년 957건으로 93% 급증했다. 포트홀로 인한 피해보상도 급증했다. 피해 배상 건수는 2020년 795건에서 올해 3375건으로 4.2배 늘었고, 같은 기간 누적 배상액은 168억 원에 달했다. 관련 소송도 51건에서 224건으로 4.4배 늘었으며, 이 중 절반 이상(53.9%)은 도로공사가 패소하거나 일부 패소 판결을 받
신협중앙회가 아프리카 말라위의 축구팀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FC’를 공식 후원하며 유튜버 ‘창박골’과 뜻깊은 동행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신협중앙회는 지난 10일 대전 신협중앙회관에서 ‘2025년 신협-치주물루 유나이티드 FC 공식 후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후원은 신협의 핵심 가치인 ‘협동과 나눔’이 국경을 넘어 확장된 사례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아프리카 청년들과 23세 대학생 구단주 창박골의 여정을 함께 응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창박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프리카 현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축구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치주물루 유나이티드 FC’의 이야기를 전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지난 15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말라위 청년들과의 특별한 인연과 구단 운영 스토리를 직접 전하기도 했다. 윤성근 신협중앙회 기획이사는 “작은 축구공 하나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창박골님의 도전에 깊이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신협은 젊은 세대가 꿈을 펼치고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응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단순한 금융회사가 아닌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파주시 운정신도시 일대에서 발생한 수돗물 탁수(濁水) 사태와 관련해 “시공사의 무단 시설 조작이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16일 LH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LH가 발주한 한 건설 현장에서 시공사가 별도 승인 없이 수도 밸브를 조작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운정신도시 일부 지역에서는 탁한 물이 공급돼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파주시는 이번 행위가 ‘수도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시공사와 LH를 상대로 피해보상 청구와 함께 형사 고발을 검토 중이다. LH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단 조작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판단된다”며 “사태 수습 후 시공사와 관련자에게 계약상 책임을 엄정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LH는 현재 파주시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돗물 정상화를 위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향후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현장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고, 상수도시설 관리 시스템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LH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불편을 겪은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시민의 생활과 직결된 공공시설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
국내 5대 그룹 총수가 이번 주말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초청 형식으로 주선한 자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친목 행사가 아니다. 한미 간 고율 관세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국내 대표 그룹 총수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난다는 점에서 ‘경제 외교의 민간 확장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공식 협상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기업 총수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관세와 투자 문제가 자연스럽게 언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의 핵심 연결고리는 손정의 회장이다. 손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 중인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 AI 인프라 사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공동 추진하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구축 사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산업정책으로 꼽힌다. 삼성과 SK는 이미 오픈AI와 협력하며 프로젝트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간 무역협상과 관련해 “계속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양국 협상에 진전이 있어서 막판 조율 단계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며 “세부사항(디테일)을 해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제가 비행기 타고 오는 도중에 나온 뉴스여서 베선트 장관을 만나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양측 협상 핵심 쟁점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관련해 그는 “계속 협의 중”이라며 “미국이 백지수표를 고수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설명했고, 양측이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가 대규모 달러 조달에 나설 때 외환시장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이 우리 외환시장 상황을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가 제안한 부분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협상 마무리 시점과 관련
이재명 정부가 출범 4개월 만에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시에 묶는 초강력 조치다. 수도권 대부분이 대출·청약·세제·거래 규제의 전면 적용을 받게 됐다. 정부는 15일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을 삼중 규제지역으로 지정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는 기존 규제를 유지하고, 나머지 21개 구가 새로 포함됐다. 경기에서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 등 12개 지역이 서울과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의 대부분 지역이 규제망 아래 들어왔다. 규제지역 효력은 16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20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변동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 주거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와 수지농협이 15일 용인시 수지구청역 일대에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과 연계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 쌀 사랑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캠페인에는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와 수지농협 임직원 등 40여명이 참여해 출근길 시민들에게 용인 지역 대표 브랜드 ‘백옥쌀(햅쌀)’을 나누어 주며 지역 쌀의 우수성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한 끼라도 더 우리 쌀을 소비해 달라”며 쌀 소비 촉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철훈 수지농협 조합장은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현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협이 중심이 되어 쌀 소비 촉진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은 “‘농심천심 운동’은 국민 모두가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농업인을 응원하자는 전국적 캠페인”이라며 “경기지역 농협들과 협력해 우리 쌀의 소비 기반을 넓히고 농업인의 실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농협이 추진하는 ‘농심천심 운동’의 일환으로, 국민과 함께 농업·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