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무거워진 몸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집 가까운 경기도의 대표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을 찾아 걸어보자.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전국으로 연결되던 주요 교통로를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조성한 탐방로로 현재 총 7개 길, 56개 구간, 677km에 달한다. 경기옛길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룻길(파주)은 파주 독서삼거리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율곡 이이의 자취가 남은 화석정과 분단의 상징이자 평화를 기원하는 자유의 다리를 지난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 길은 한국전쟁의 아픔과 남북 화해의 의미를 동시에 되새기게 한다. 장산전망대에서 멋진 풍광을 관람하거나 잠시 쉬어가도 좋은 코스로, 가족과 함께 걸으며 사색과 대화를 나누기 좋다. 총연장은 13.8km로 소요 시간은 4시간이다. 강화길 제3길 운양나룻길(김포)은 조선시대 강화도로 향하던 교통과 물류의 핵심 노선으로, 김포한강조류생태공원과 하동천생태공원 등 대규모 생태공원을 지난다.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으며, 넓은 습지와 들판은 도시 근교에서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선사한다. 사람과 자연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하반기 통큰 세일 지원 확대와 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 확대를 동시에 약속했다. 3일 추석 연휴 첫 날 파주 문산자유시장을 찾은 김 지사는 지역 상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상인들은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 행사 시 전통시장 상권별 지원액 상향과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홍보를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경기도는 9월 추경을 통해 20억 원을 추가 확보, 하반기 총 52억 원 규모로 통큰세일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큰세일 기간 많은 도민께서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이고 전방위적인 홍보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는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 등 370여 곳이 참여하는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현재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산자유시장 물품 1만5천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문산자유시장과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등 관광지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지사는 “경기관광공사를 통해 문산자유시장-DMZ 지역 평화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감된 가수 김호중 씨가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에게 옥중편지를 보냈다.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로부터 받은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씨는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다윗처럼 같은 실수로 같은 곳에 넘어지지 않는 김호중이 될 수 있도록 깎고 또 깎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혐의 유죄 판결로 수감됐을 때 서울구치소에서 김씨와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 송 대표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씨를 면회했다.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 보였다"면서 "편지에서 그의 진심을 읽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옥중편지를 받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추석 연휴 첫날인 3일 본격적인 귀성인파로 기차역·버스터미널·공항 등은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전국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양손에 선물을 들고 발걸음을 옮기는 귀성객들로 가득했다. 수원역은 KTX 탑승 시간대를 중심으로 귀성인파가 몰리면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으로 향하는 열차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수원역 관계자는 "예년 명절에 비해 크게 더 붐비거나 하지는 않다. 입석 표는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서 입석 표를 찾는 귀성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전국 주요 고속도로 상황은 긴 연휴의 영향으로 비교적 원활한 편이다. 이번 연휴는 추석 3일 전부터 시작돼 귀성객이 분산됨에 따라 고속도로 사정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부고속도로 주요 분기점을 비롯한 전구간 원활한 흐름이지만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회덕분기점부터 점차 차량이 늘고 있지만 대전 도심을 잇는 도로는 양방향 모두 흐름이 좋다. 이후 울산에서 부산이나 경북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고속도로에서도 막히는 구간이 없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귀경길 교통 상황은 원활하지 못하다.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기흥동탄IC∼천안J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가 2025-26시즌 홈 경기를 지난 시즌에 이어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치른다. 1일 KB손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의정부체육관의 지붕보강설계안에 대한 심의가 통과 지연돼 재개관 일정이 내년 상반기 이후로 미뤄졌다고 밝혔다. 당초 KB손보는 2025-26시즌을 위해 지난 9월까지 홈경기장인 의정부체육관의 보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대체 홈 경기장을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두 시즌 연속 홈 경기장 폐쇄라는 어려움에도 구단은 의정부시와 연고지 내에서 2025-26시즌 홈 경기를 치르기로 협의 했다. 이에 의정부시는 경민대학교를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판단하고 경민대와 협의를 진행했다. 경민대 역시 KB손보 홈경기 유치가 학교 인지도 상승과 지역사회 기여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며 의정부시의 요청을 수락했다. 한편 지난 시즌 KB손보는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2024년 11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즉시 사용이 중단된 바 있다. 시즌 중 날벼락을 맞은 KB손보는 대체 홈 경기장으로 경민대학교 기념관을 빌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KB손보 배구단은 "의정부체육관 재개관이 미뤄져 팬들께 또
2025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둔 가운데 정규 31라운드까지 치른 30일 현재 12개 팀 중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진출을 확정 지은 팀은 1위 전북 현대, 2위 김천 상무, 3위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세 팀이다. 이제 남은 세 자리의 주인을 가리기 위한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다툼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산술적으로 4위 포항 스틸러스부터 10위 울산 HD까지 총 7개 팀이 파이널A 진출을 위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안양(승점 38·11승5무15패)과 수원FC(승점 37·10승7무14패)가 과연 남은 세 자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먼저 이번 시즌 처음으로 K리그1에 오른 안양은 파이널A 진출에 있어서 수원FC보다 다소 수월하다. 안양이 파이널A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 강원(7위)과 김천(2위)과의 대결을 모두 승리하는 것이 가장 좋다. 1승 1무를 거둔다해도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총력을 다해 승리를 가져올 필요가 있다. 안양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강원을 만난다. 올 시즌 강원과 상대 전적에서
전통 궁도의 맥을 잇고 궁도인들의 교류와 저변 확대를 위한 한마당이 펼쳐진다. 용인특례시(시장·이상일)는 10월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처인구에 위치한 용무정에서 제1회 용인특례시 전통궁도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남녀 혼합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전국 만18세 이상, 대회 접수 시작 전일까지 대한체육회 경기인 등록시스템을 통해 선수 등록이 최종 승인된 궁도 선수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대한궁도협회의 공인된 각궁과 죽시를 사용해야 하며, 경기방식은 145m 거리의 표적을 향해 5순(첫째 날 3순, 둘째 날 2순) 합계 25발을 쏴 최다득점자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대회 시상은 1등 장원에게 무관 장원복과 트로피, 시지(기록지)를 수여하고 차상 2명, 차하 3명, 참방 4명, 장려 5명으로 순위를 매겨 총 14명에게 트로피가 주어진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 궁도는 예로부터 조상의 슬기와 얼이 깃든 전통 생활 체육이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궁도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고 나아가 용인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수양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용인
안산시는 사동·사이동 지역의 주차난 해소와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감골운동장 복합화시설 조성사업'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사동 1342 일원에 들어서는 복합화시설은 연면적 1만5856㎡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 1층(5571㎡)에는 부설주차장 143면을 조성하고, 지상부에는 인조 잔디 축구장과 조깅트랙 등 주민 친화형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207억원의 사업비(국비 8억원, 도비 10억원, 시비 189억원)가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약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준공은 2027년 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민근 안산 시장은 "복합화시설이 완공되면 지역 주민들의 주차 편의와 여가 활동 공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안산시 도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이 10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애틀랜타는 워싱턴을 11-5로 꺽어 9연승을 내달렸다. 애틀랜타 이적 후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김하성은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하성이 MLB에서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것은 2023년 8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이는 2013년 추신수의 한국인 빅리거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었다. 이날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활발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양팀이 1-1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매켄지 고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볼드윈의 볼넷과 오즈나의 진루타로 무사히 3루에 도착한 김하성은 8번 타자 해리스의 우중간 2루타가 터지면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아시아리그 통산 10번째 정상 등극을 향한 항해에 나선다. HL 안양은 19일 일본으로 출국해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개막 시리즈 원정 3연전을 치른다. HL 안양은 일본 도치기현 닛코의 기리후리 아레나에서 닛코 아이스벅스와 20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21일, 23일 연달아 경기를 펼친다. HL 안양은 아시아리그 최다인 9차례(2010, 2011, 2016, 2017, 2018, 2020, 2023, 2024, 2025) 챔피언에 오른 명문 구단으로 최근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 통합 우승의 대업을 달성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따라서 HL 안양의 올 시즌 목표 역시 '우승'이다. 4연속 통합 우승과 통산 10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10년 간 골문을 지킨 맷 돌턴을 비롯해 이영준, 박진규, 김원준이 은퇴했고, 지효석과 유범석은 병역 의무로 팀을 떠나는 등 주축 선수들의 변화가 많았다. 그럼에도 HL 안양 선수단은 이미 숱한 우승 경험으로 이번 시즌 역시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HL 안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