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자격 / 윤여준 · 한윤형 / MG채널 / 569쪽 / 2만 3000원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 현직 대통령 윤석열의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한국 정치는 파국을 맞았다. 걷잡을 수 없는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 코로나19의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국가 경제는 위기에 몰렸고 민생경제는 파탄을 맞았다. 국가의 최고 컨트롤 타워인 현직 대통령이 계엄과 내란의 주범으로 몰린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과연 그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쏟아졌다. 전 환경부장관이자 정당 활동을 통해 지난 20여년 간 정치활동을 한 저자 윤여준은 2011년 '대통령의 자격'을 펴내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논평했다. 책은 ‘스테이트크래프트’(Statecraft, ‘통치역량’ 혹은 ‘치국경륜’)란 개념틀을 차용해 동서양의 제왕학 및 통치학 지식이 논의를 풍부하게 한다. 그 후 3번의 대선을 치른 현재 개정증보판이 출간됐다. 여기서 저자는 이명박 정권 이후 국정 14년의 공과를 추가 진단한다. 한국이 ‘중진국의 덫’을 벗고 선진국에 진입한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정치사회적인 측면의 위기는 과거보다 절박하다. 특히 사회·경제
◆ 달라진 김정은 돌아온 트럼프 / 정욱식 지음 / 갈마바람 / 280쪽 / 1만 6200원 2025년 1월 트럼프가 돌아왔다. 트럼프의 귀환은 전세계는 물론 일촉측발의 한반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990년을 전후해 미소 냉전이 종식된 이후 지금의 남북관계는 사상 최악이다. 트럼프 집권 1기 평화와 공존을 외치며 시작된 북미 정상 회담이 아무런 결실을 맺지 못한채 한미 모두 새로운 정부가 집권하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환경이 급변했다. 그 사이 북한은 가난하고 고립된 핵개발국에서 가난과 고립을 탈피한 핵보유국으로 변모하고 있고 김정은과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트럼프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제 트럼프 집권 2기 과연 김정은과 트럼프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윤석열 정부 들어 남북 간 적대성은 더 커졌고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한 차례의 북미 대화도 없이 임기를 마쳤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를 악화일로를 걸었고 올초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반도의 미래를 다시 요통치게 만들고 있다. 저자는 이책에서 북한의 상황과 변화, 트럼프의 등장에 따른 국제정세의 변화 등 남북 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남북 관계가
◆ 나쁜 동물의 탄생 / 베서니 브룩셔 / 북트리거 / 508쪽 / 2만 1600원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수천마리의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돼 하늘로 비상했다.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란 노래 가사는 지금도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며 익숙한 대중가요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비둘기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고 그들이 인간의 생활 반경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비둘기는 도시의 위생과 환경을 해치는 유해동물로 낙인찍혀 '날개 달린 쥐'로 전락했다. 비둘기와 같은 사례는 너무나 많다. 코끼리, 고양이, 참새처럼 한 때 인간의 '친구'라 불렸던 동물들이 언젠가부터 '나쁜 동물' 취급을 받고 있다. 동물이 변한 것일까. 아니면 우리의 시선이 바뀐 것일까. 저자는 동물은 변한 적이 없다고 단언한다. 변한 것은 인간의 시선이며 그 배경에는 인간의 욕망과 필요, 이데올리기와 과학이 뒤섞여 있다고 지적한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국내에만 1천만 명이 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하지만 휴가철이면 유기동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그들이 들개와 길고양이가 되면서 그 피해로 인한 부정적 인식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동물을 쉽게 아끼고, 쉽게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8일부터 신규 문화관광 해설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번 신규 프로그램은 수원화성의 벚꽃길을 걷는 '수원화성 벚꽃 이야기'와 5.74km 수원화성 전역을 탐험하는 '수원화성 성곽완주코스'다. '수원화성 벚꽃 이야기'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수원화성 주변에 예쁘게 핀 벚꽃길을 거닐며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진행된다. 수원 벚꽃 명소인 수원화성 남포루와 K드라마(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 촬영지를 연결해 팔달산 회주도로를 지나 서장대를 방문한다. '수원화성 벚꽃 이야기'는 낮 10시와 저녁 7시에 운영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을 제공한다. 수원화성 5.74km 둘레를 완주하는 '수원화성 성곽완주코스'는 내달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주 토요일 13시 30분에 진행한다. 성곽완주코스는 팔달문 안내소에서 시작해 서장대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 봉돈을 거쳐 수원남문시장에서 끝나는 여정이다. '수원화성 성곽완주코스'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어 올해부터 정규화됐다. 모집인원은 회차당 10명 이내로 신청은 수원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온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지난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소장품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의 유휴 공간과 노후 콘텐츠 개편을 위해 2024년에 수집한 소장품을 활용해 기획했다. 참여작가는 우리 주변 숲속 새들을 세밀화로 담아낸 이우만 작가, 극지방 생태계의 광활함과 생동감을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한 한성필 작가, 버려진 소재를 재활용해 환경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 이탈리아 작가 카밀라 알베르티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우만 작가의 세밀화 작품은 새를 관찰한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담아낸다. 지나친 개발과 환경 훼손으로 서식지를 잃고 점차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새들을 기록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고자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그림책 '새들이 밥상', '뒷산의 새 이야기'에 수록된 원화를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2층 상설전시실 숲생태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성필 작가는 영상과 사진을 통해 극지방의 생태계를 조명한다. 북극의 오로라와 남극의 펭귄을 통해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자연의 숭고함을 표현했다. 또 기후 위기로 인해 점차 악화되는 극지방의 환경 문제가 전지구적 위기로
전곡선사박물관이 2025년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전곡선사박물관은 상설교육과 기획전 연계교육, 공휴일 주간 교육, 캠프형 프로그램, 찾아가는 박물관까지 다양한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상설 교육프로그램인 '선사백과'는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운영되는 주제별 심화프로그램이다. 선사의 생활, 예술, 환경, 고고학 등을 주제로 상설전시와 연령에 따른 체험 교육을 통해 특별하고 생동감 있는 선사시대의 경험을 확대한다. 운영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지만 잔여 인원에 따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모두의 박물관인 '멋쟁이 돌멩이' 교육프로그램은 체험, 놀이, 미디어를 활용해 관람객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군인, 노인, 장애, 다문화 및 외국인 노동자 등 취약·소외계층 대상으로 접근성에 대한 배려를 담은 교육을 제공해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프로그램이다. 공유학교 '사소선사'는 경기도연천교육지원청과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된다. 경기북부 지역 초·중등 및 동반 가족을 대상으로 연천군내 지역 문화거점과 박물관의 장소를 활용해 사소하지만 다양한 선사이야기 교육을 제공한다. 박물관을 대표하는 야외체험·캠프형 프로그램은 올해
한국만화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찾아가는 카툰 전시, '청사(靑蛇), 초롱초롱'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부천시청역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순회전시로, 3월 4일부터 30일까지 7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청사(靑蛇), 초롱초롱' 카툰 전시는 생명력과 지혜,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을 주제로, 뱀의 유려한 곡선과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본 전시에서는 박물관 전시작 63점 중 엄선된 20점을 선보인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박물관팀 이미정 팀장은 "부천종합운동장역은 다양한 노선이 연결된 주요 지점으로,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시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가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2025 북미두개저학회 연례 회의 및 제9차 세계두개저학회연맹 국제학술대회에서 초청강연을 펼쳤다. 북미두개저학회는 세계 각국의 신경외과 및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와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두개저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회다. 특히, 올해는 세계두개저학회연맹의 제9회 세계학술대회와 함께 개최돼 더욱 큰 큐모로 진행됐다. 이번 학회에서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연자로 초대된 김영일 교수는 대한민국의 내시경 두개저 수술 후 관리 전략 프로토콜을 발표해 전 세계 두개저외과 분야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교수는 내시경 두개저 수술 후 환자 관리 시스템 및 합병증 예방 전략을 소개한 발표에서 한국이 표준화된 수술 후 관리 접근법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내시경뇌수술학회의 활동과 역할을 소개하며, 한국의 우수한 치료 성과와 관리 방안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 교수는 “수술 기법뿐만 아니라 수술 후 관리 전략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
용인문화재단의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4년 정부시상지원 공연·전통예술 부문 평가에서 대한민국연극제 역사상 최초로 A등급을 달성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지난해 약 93개 경연대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사업계획, 사업운영, 사업성과 부문 평균 83.4점을 얻어 A등급을 획득했다.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공식 참가작 이외에 해외 교류 공연, 네트워킹 페스티벌 등으로 축제의 확장성을 보여주었고 「제1회 대학연극제」, 「경기 연희 페스타」, 「용인르네상스광장 프로그램」 같은 야외 행사 등에서 이전의 연극제와는 확연히 다른 방식의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축제 콘텐츠로 진행됐다고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용인문화재단이 공식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별도 TF를 구성하고 참가 단체 서비스, 관객 응대, 행정 지원 등 통합적 업무 협력 체계 구축을 넘어 실질적 운영까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대회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한 점이 평가에 크게 반영됐다 42년 역사상 최대의 성과를 도출한 배경에는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의 역할이 빛났다. 이 시장은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아이디어를 본인이 직접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9일 기획공연 ‘봉수당 진찬연 : 그 움직임의 포말’을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관객들이 전통 궁중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이 작품은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봉수당진찬연 궁중정재무를 AI, 3D 영상, 인터랙티브 기술과 접목시켜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봉수당 진찬연 : 그 움직임의 포말’은 6개의 주요 장면으로 구성했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신비로운 춤사위 ▲복숭아꽃이 피어나는 환상적인 장면 ▲정조와 사도세자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북소리 ▲학이 연못 위를 떠오르는 듯한 춤과 영상의 조화 ▲용과 호랑이의 운명적 대결 ▲강 위의 잔치 등 조선 왕실의 역사를 시공을 초월한 무대로 구현한다. 수원시 주최,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2024 경기문화재단 ‘예술을 위한 기술사업’ 쇼케이스에 선정된 이 작품은 전통문화를 창의적으로 결합한 공연 콘텐츠로 인정받았다. 특히, 경기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아트컴퍼니 예기(단장 안영화)가 제작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트컴퍼니 예기는 2006년 안영화 무용단을 시작으로 수원화성 문화 원형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공연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통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