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자금관리 총책 30대 남성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0대 B씨 등 공범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 일당 51명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 29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 거래된 판돈은 총 2조 2853억 원대(입금액 기준)로 조사됐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만 명이 넘는 회원에게 불법도박인 스포츠토토·파워볼·카지노 게임(슬롯게임, 바카라) 등을 제공했다. A씨 등은 지난해, 공범 60여 명이 이미 유사한 범행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도 계속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 등이 운영한 불법 도박사이트는 회원가입 때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아 10대 청소년도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10대 이용자들은 평소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는 은행 계좌를 불법 도박사이트에 등록해 도박자금을 충전하거나 환전했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운영한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10대 112명을 적발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나이 등을
“절망의 아침을 가르고 힘차게 내딛는 우리가 걸어갈 세상...친구야 가자 자유 찾으러.” 인천5·3민주항쟁이 일어났던 바로 그 장소에서 자유를 찾았던 목소리가 올해도 다시한 번 울려퍼졌다. 지난 3일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외 6개 단체들은 주안쉼터공원에서 ‘제38주년 인천 5·3민주항쟁계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인천5·3민주항쟁이 지난 4여 년의 노력 끝에 드디어 법적 지위를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8월 1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일부 개정됨에 따라 ‘인천5·3민주항쟁’은 ▲2·28대구민주화운동 ▲3·8대전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부·마항쟁 ▲6·10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써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에 이번 행사가 더욱 뜻깊다. 이 같은 내용은 축사에도 담겼다. 대회 축사는 ▲황효진 인천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청 교육감 ▲김교흥(민주·서구갑) 국회의원 순으로 이어졌다. 5·3민주항쟁과 관련해 남은 과제도 언급됐다. 김교흥 의원은 “인천이 노동운동의 메카(중심)라 할 수 있는데, 5·3운동은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곳에는 모두 그것을 기리기
백령도 소형공항을 2027년까지 앞당겨 완공시키겠다는 유정복 인천시장의 선언은 물거품이 됐다. 6일 옹진군에 따르면 항공기가 80인승으로 바뀌어 설계될 것으로 90%이상 확정됐다. 기존 50인승이었던 사업계획이 틀어지면서 또다시 완공일이 언제일지 가닥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다. 50인승 이하의 항공기가 국내에서 단종돼 부품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80인승 항공기로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사업계획이 달라짐에 따라 백령공항을 건설하는 데 소요되는 총 사업비 약 2018억 원(2022년 기준)도 함께 변경될 전망이다. 그러나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업시행에 구체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부실계획이라며 ‘선(先)시행 후(後)조치’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백령도 소형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의 현재 진행률은 약 40%에 불과하다. 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5월부터 시작, 오는 8월 완성할 예정이었다. 당초 국토부의 계획과는 달리 진행률이 절반도 안 된 채 더디기만 하다.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부문에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지난해 6월 용역에 착수했으나 여태껏
만취한 상태로 졸음운전을 하다 고속도로에서 경차를 들이받아 사망사고를 낸 30대 운전자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오전 2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제2경인고속도로 문학IC 주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제네시스)를 몰다 경차를 들이받고 40대 운전자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시속 136㎞로 졸음운전을 하다 안전지대(도로에 빗금이 그려진 곳)에 정차 중이던 경차를 들이받아 전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B씨는 5일만인 7일에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127%였다. 이는 만취상태로 운전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다. A씨는 2015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10년 이내 2회 이상 음주운전 적발 시 가중처벌된다. 문 판사는 양형에 대해서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던지기 수법’으로 공중전화기에서 마약을 받은 후 투약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7단독 문종철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징역 1년과 함께 문 판사는 A씨에게 약물중독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을 이수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시 미추홀구 종합버스터미널 주변에서 B씨로부터 마약을 사 여러 번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B씨와 비대면 방식인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샀다. 조사 결과 A씨는 터미널 근처 공중전화기 아래에 30만 원을 놓고 갔다가 30분 뒤 같은 장소에 다시 들러 B씨가 둔 마약을 갖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문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몸 상태도 좋지 않다”면서도 “모발 감정 결과 과거에도 마약을 투약하는 등 중독 증세가 상당히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양형에 대해선 “범행 횟수와 투약한 마약 양도 적지 않다”며 “상당 기간 사회에서 격리해 마약의 유혹에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마약류 사건에서 흔히 쓰이는 ‘던지기 수법’이란 판매자가 가상화폐 등으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외국 대학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2단계 조성사업도 멈춰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IGC 2단계 사업에 관한 논의를 주고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IGC 봄학기 충원율이 94%를 넘어서면서 2단계 조성사업의 실행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IGC의 총 정원은 4491명으로 올해 봄 학기 재적인원 수는 4225명에 달했다. 지난 2009년 IGC 조성 당시 계획했던 조성 목표는 1·2단계에 걸쳐 외국 대학 10곳을 유치하고, 1만 명의 학생을 들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현재 1단계 사업을 통해 유치한 5개 학교, 학생수 5000명을 넘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2단계 조성을 위한 예산을 마련하지도 못했으며, 2단계 부지로 확보한 땅만 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2단계 조성사업의 우선순위가 외국 대학 유치에 있다는 입장이다. 외국 대학과의 업무 협약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어야 부지 사용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특히 외국 대학 유치와 부지 사용 용역 등이 확정돼야 예산도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교육환경이나 입시 환경이 바뀌기도 했고,
인천시가 3년간 회의실적이 저조한 위원회를 정비하고 나섰다. 시는 2022년부터 지난 3월까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를 정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 19개(폐지 2개, 비상설화 17개), 2023년 13개(폐지 4개, 통·폐합 9개), 지난 3월에는 11개(비상설화 11개) 위원회 등 모두 43개 위원회를 정비했다. 상설위원회가 개최 실적의 저조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문제를 막기 위해, 시는 비상설위원회로의 전환도 추진할 계획이다. 비상설위원회는 안건이 발생할 때만 일회성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므로 위원들의 임기가 정해져 있는 상설위원회로 운영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유명무실하거나 기능이 유사·중복된 위원회에 대해선 폐지 및 통·폐합의 방식으로 정비를 추진한다. 위원회 정비뿐 아니라 무분별한 위원회 신설을 방지하기 위해 총괄부서와 사전에 협의토록 절차를 강화했다. 또, 매달 위원회 정비 실적 및 계획을 조사하는 등 위원회 운영 상황을 전반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정비 작업은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부운영쳬계 구축’의 한 내용으로써 ‘지방자치단체 위원회 정비 지침(행정안전부)’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