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얼굴에 핀셋을 떨어뜨려 각막을 손상한 치위생사가 과실이 인정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치과 위생사 여성 A씨(30)에게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 20일 인천의 한 치과의원에서 치료용 의자에 누워있던 20대 여성 환자 B씨의 얼굴에 핀셋을 떨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교정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A씨는 B씨의 입에 남은 솜을 핀셋으로 제거하려다 떨어뜨려 B씨의 각막을 손상시켰다. B씨는 병원에서 전치 20주 진단을 받았다. 검찰은 A씨가 날카로운 치료 도구를 사용하면서도 환자 얼굴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이유로 재판에 넘겼다. 황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피해자가 입은 상해도 심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보험금 등 2000여만 원이 피해자에게 지급됐고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그간 묵혀 온 부지를 쉼터로 탈바꿈한다. 24일 구는 간석동 522번지 일대 연와마을 인근 철도 유휴부지를 보행로와 주민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경인전철 간석역과 주원초교 사이에 있는 연와마을은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지어진 주택과 이면도로 위주의 구도심지다. 이곳은 그동안 심각한 주차난으로 폭이 좁은 도로에 노상주차가 행해져 안전한 보행이 어려웠다. 녹지공간 등 주민 휴게시설도 부족했다. 대신 구는 인근 경인선 철도부지 중 무단 경작물이 있던 공간을 이용하기로 하고, 지난해 현장 조사를 벌여 방안을 계획했다. 이후 국가철도공단과 협의를 통해 해당 공간에 대한 사용 허가를 얻었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우선 기존 무단 경작물을 철거했다. 또 어두운 이면도로에 밝은 조명시설로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하고 녹지·벤치 등 설치로 주민 쉼터를 만들었다. 간석역 이용 주민뿐 아니라 주원초교 학생들이 차량 걱정 없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 박종효 구청장은 “보행공간 겸 주민 쉼터가 원도심 주민의 거주 여건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해외 직접구매 화물에서 이른바 '짝퉁' 제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4월 22일부터 6월 14일까지 8주간 인천항 해상 특송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여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4만 9487점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타오바오와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국내 반입 물품 중 짝퉁 제품이 적발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세관이 집중 단속을 기획했다. 적발 물품 대다수는 루이비통·샤넬·디올 브랜드 등 명품과 스타벅스·나이키 등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제품들이다. 한국 기업의 상표를 도용한 K팝 인기 아이돌 굿즈, 이어폰·충전기, 화장품 등 'K-브랜드' 짝퉁 제품도 1497점이 적발됐다. 품목별 적발 물품은 ▲열쇠고리 등 잡화류 1만 1375점(23%) ▲문구·완구류 1만 1221점(22.7%) ▲텀블러·식기류 4319점(8.7%) ▲향수·디퓨저 3060점(6.2%) 등이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한 해외직구 구매자 수천 명 중 일부가 다량의 짝퉁 제품을 여러 차례 반입해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소규모 점포 등지에서 판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해외 직구를 통한 위조 상품 반
급여 데이터베이스(DB)에 들어가 직원 1000여 명의 월급 명세서를 훔쳐 본 가천대 길병원 노조 간부 3명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 간부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23일 밝혔다. B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또 C씨에게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남동구 길병원 지하에 있는 지부 사무실에서 병원이 관리하는 급여 DB에 접속해 다른 직원들의 월급명세서를 1348차례 불법으로 들여다본 혐의로 기소됐다. B씨와 C씨도 각각 1033차례, 19차례 같은 방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급여 DB는 직원 각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식별부호를 입력해야 자신의 월급 명세서를 조회할 수 있다. 또 타인의 개인정보 유출행위 등에 대한 경고 등의 문구가 담긴 팝업창에 ‘예’를 클릭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월급 명세서만을 볼 수 있도록 접근 권한이 부여됐다. 그러나 A씨 등은
남동구에서 최근 6년간 빛공해 민원이 인천 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빛공해는 가로등, 간판 등 광고 조명과 같은 ‘인공’ 조명이 필요 이상으로 방사돼 환경 또는 사람의 건강 및 생활에 주는 피해를 뜻한다. 2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2018~2023년 남동구의 관련 민원 누적 건수는 454건으로 인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구월동은 올해만 이날까지 16건, 지난해 22건으로 구 내 가장 높았다. 간석동, 만수동은 그 뒤를 이었다. 구월동은 유동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상가 밀집 지역 등이 다수 조성된 이유로 파악된다. 빛공해 규제 대상인 장식·광고·공간 조명 중 광고 조명으로 인한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간석오거리역 근처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한 모 씨(30)는 “이쪽 주변이 유흥가다. 저층에 살고 있는데 새벽 중에도 상가 간판의 지나친 불빛이 잠을 설치게 한다”며 “암막 커튼이 필수다”고 불편을 털어놓았다. 빛 공해는 생태계 교란은 물론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쳐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 등을 유발하고 유방암 등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환경부는 지난 2013년 ‘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시행했다. 또 2017년
박종효 남동구청장이 집중호우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23일 구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전날 오후 산비탈과 저지대, 반지하 등 집중호우 취약지역 7곳을 찾아 비 피해에 대비해 안전 점검을 했다. 박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옹벽 및 축대 점검과 배수·진입 차단시설의 작동 현황을 상시 점검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대비할 것을 관계 부서에 당부했다. 구는 최근 침수 피해 대비와 시설물 이용자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장수천 등 4곳에 자동 차단시설, CCTV, 안내 스피커, 전광판을 설치했다. 지난 5월에는 이면도로 및 골목길 등 집중호우 시 침수 방지를 위해 인천 내 최초로 소형 빗물받이 준설차를 도입했다. 소형 준설차 도입에 따라 골목길 빗물받이 내 오염물 제거를 통해 침수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구청장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날씨 변화와 상관없이 수시로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집중호우 예측이 어려워지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나섰다. 구는 최근 제1회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열고 지난 4~5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사업 63건을 검토했다고 22일 밝혔다. 접수된 사업 63건은 지역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것이다. 올해 처음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신규 위원 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주민참여예산 제도의 목적과 절차 교육, 2024년도 추진사업 모니터링 등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에서 ▲추진사업에 대한 의견 제출 ▲예산 수반 주민 제안사업 심의 ▲예산 낭비 신고 등을 담당한다. 구는 예산 편성 전 우선 각 제안별 담당 부서에서 사업을 검토한다. 이후 위원회에서 7월 중 사업에 대한 충분한 의논을 거쳐 주민 투표 대상 등을 선정한다. 오는 8월 온라인 주민 투표를 진행,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예산안 편성 및 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 12월 예산 편성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박종효 구청장은 “한정된 예산이 올바른 곳에 쓰이고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구는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생활 속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인천경찰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인천경찰청은 호우특보에 대비해 경계강화 발령을 내리고, 인명·재산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경찰은 물론 기동순찰대 등에 총력 집중을 지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142㎜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서구 왕길동 일대에 지역·교통경찰 및 인천청 기동대와 60여 명의 기동순찰2대를 배치해 피해예방 및 인명구조, 교통통제 등 활동을 벌였다. 특히 18일 오후 12시 40분쯤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에서 차량에 갇힌 시민 4명을 기동순찰2대 경위 김유진 등이 발견해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들 시민은 작업장에 가기 위해 차를 타고 하천 위 다리를 건너던 중 물이 급격히 불어 시동이 꺼지자 당황해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동순찰대는 예방 활동을 중점으로 하는 경찰사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천경찰청에서 지난 2월 15일 조직돼 근무 중에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남동구가 청소년 교육문화 발전을 위해 앞장선다. 구는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운영재단과 ‘청소년 진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 내용은 ▲교육문화 발전을 위한 상호 정책 공유 및 프로그램 개발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발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등이다. 이를 통해 두 기관은 교육 협력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청소년 멘토링’을 우선 추진한다. 멘토링은 다양한 진로에 대한 경험 및 기회 제공은 물론 탐색 지원도 목적으로 한다. IGC 대학생의 재능기부를 통해 원도심 청소년의 교육 수요에 맞게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IGC 운영재단은 사업을 총괄하고 예산을 지원한다. 구는 지역 내 학교·청소년시설 등에 교육 사업을 연계하는 등 행정적 도움을 줄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이번 IGC 운영재단과의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 맞춤형 교육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여학생을 도둑으로 착각하고 그의 사진을 가게 내 붙여 공개한 업주가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40대 업주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인천 중구에 있는 무인 샌드위치 가게에서 손님인 중학생 B양의 얼굴이 찍힌 CCTV 화면 사진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지난달 29일 A씨 가게에서 스마트폰 간편결제로 3400원짜리 샌드위치를 구매했지만 A씨는 결제가 되지 않았다고 오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공개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가 없었다. A씨는 사진 밑에 “샌드위치를 구입하고는 결제하는 척하다가 ‘화면 초기화’ 버튼을 누르고 그냥 가져간 여자분! 잡아보라고 CCTV 화면에 얼굴 정면까지 친절하게 남겨주고 갔나요? 연락주세요”라고 썼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결제용 기기에서 결제 내역이 없어 B양을 도둑으로 착각했다”며 “위법인 줄 모르고 B양의 사진을 가게에 붙였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 부모의 고소장 접수 후 사건 관련자들을 조사했다”며 “A씨에게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송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중부경찰서는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