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옆집 이웃을 살해한 8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부(최영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88)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7일 추석 오후 12시 6분 인천 연수구 연수동 아파트에서 이웃 남성 B씨(71)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그는 옆집 이웃인 B씨를 찾아가 감시를 그만두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B씨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2개월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은 A씨는 B씨가 평소 자신을 감시하고 집에 독약을 살포한다는 망상에 빠진 상태였다. A씨는 흉기 3개를 차례로 사용하며 범행을 반복했다. B씨의 시신에서는 흉기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 모두 약 190개가 발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망상에 잔혹한 수법으로 피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전에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도 없다”며 “정신질환으로 인해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서부간선수로의 고질적인 악취(경기신문 4월 25일자 1면 보도) 원인을 놓고 한국농어촌공사와 계양구가 서로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 그사이 악취로 인한 피해는 인천시민들의 몫이 된 지 오래다. 서부간선수로는 연장 15.2㎞의 친환경 물길이자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도심 속 친수공원이다. 하지만 친수공원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수년째 인근 어린이집·유치원·아파트·음식점 등에서 악취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때 정화 처리되지 않은 외수(우·오수)가 수로로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인근 계산천·방축천에서 범람한 외수가가 서부간선수로로 유입돼 악취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수로와 맞닿는 오수 박스 내 슬러지 및 오니가 비가 많이 올 경우 넘쳐 유입돼 악취가 발생한다는 얘기다.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관계자는 “외수가 이 수로로 직접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악취 및 물고기 폐사 등이 발생된다”며 “정화처리 되지 않은 외수를 구청에서 전수 조사해 우·오수관로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제언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굴포천 및 농경지 등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며 “그만큼 다시 채워 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구는 계양
8일 오전 4시 25분 인천 남동구 구월동 왕복 8차로 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QM6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박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20대 남성 동승자와 SUV에 혼자 타고 있던 60대 여성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A씨와 승용차의 다른 동승자 3명 등 모두 4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음주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전면허 정지 기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아직 치료 중인 관계로 채혈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고 있다"며 "마약 투약 여부 및 면허 정지 사유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시가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고농도 폐수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물질을 방류한 업체 등 29곳을 적발했다. 특히 시는 특정수질유해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도금업종 등 사업장 243곳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금속 도금업체 16곳은 처리된 폐수에서 배출허용기준치를 초과한 수질오염물질 검출돼 행정처분(개선명령) 및 초과배출부과금이 부과됐다. 또 육류기타가공 저장처리업체는 배출허용기준치 초과한 수질오염물질 검출돼 행정처분(개선명령) 및 초과배출부과금이 부과됐다. 게다가 인쇄회로기판제조업, 시멘트제조업체와 금속열처리업체 등 12곳은 대기·폐수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등 운영 기준을 준수하지 않아 경고 및 과태료가 부과됐다. 시는 폐수배출시설 변경신고 미이행, 운영일지 미기록, 기술인 교육 미이수 등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도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성연 시 대기보전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합동 단속, 전문가를 통한 기술지원을 병행해 불법 폐수 배출 행위를 근절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깨끗한 수질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부평구 청년공간 유유기지 부평이 오는 14일까지 취업준비 청년들을 위한 ‘재잘재잘 클래스 5월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5월 프로그램은 취업준비 청년들을 위한 ‘취업준비 A to Z’로 오는 21일 2시간 가량 유유기지 부평 유유스페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모집 공고일 기준 만 19세에서 39세 사이의 취업 준비 중인 청년으로 구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모두 20명이며 신청은 유유기지 부평 누리집(youth.incheon.go.kr/space/bupyeong)을 통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유기지 부평 전화(032-363-3141) 또는 인스타그램(@inuu_bp)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유유기지 부평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 등 실전 기술 교육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잘재잘 클래스는 지역 청년에게 문화·예술·건강 분야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 및 건강한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억대 현금이 담긴 지인의 가방을 훔쳐 해외로 출국하려던 중국인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검거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중국 국적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 20분쯤 미추홀구 한 호텔 로비에서 함께 투숙하러 온 40대 중국인 여성 B씨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방 안에는 1000만 원권 수표 10장과 약 1억 6000만 원 상당의 홍콩달러 등 모두 2억 6000여 만 원의 지폐가 들어 있었다. A씨는 지인인 B가 사업체를 운영해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호텔에서 달아난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지난 3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 계양구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관한 ‘2024년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모두 142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43개 법적 의무사항 이행에 대한 정량지표, 8개 중점관리 업무에 대한 정성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평가가 진행됐다. 구는 특히 ▲개인정보 처리방침의 적정성 및 이행 개선 노력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 보호 교육 실시 ▲개인정보 처리업무 위수탁 관리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윤환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교육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 구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 부평구가 ‘영구 불임 예상 난자·정자 냉동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해당 사업을 통해 의학적 사유로 영구 불임이 예상돼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남녀에게 난자·정자 냉동 및 초기 보관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모자보건법 시행령 제14조’에 명시된 의학적 사유(▲유착성자궁부속기절제술 ▲부속기종양적출술 ▲난소부분절제술 ▲고환적출술 ▲고환악성종양적출술 ▲부고환적출술 ▲항암치료 ▲염색체 이상 등)로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된다. 결혼 여부와 관계 없이 난자·정자 냉동을 위한 검사, 과배란 유도, 난자·정자 채취, 동결 및 보존을 위해 비용을 부담한 이들은 본인 부담 비용의 50%를 생애 1회 지원(여성의 경우 최대 200만 원, 남성의 경우 최대 30만 원) 받을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경우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서 난자·정자 냉동 절차를 진행하고 의료기관에 비용을 우선 납부한 후 생식세포(난자·정자) 채취일로부터 6개월 이내 증빙서류를 발급 받아 구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건강증진과 모자보건팀(032-509-8247)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암치료 등 의학적 사유로
공수 훈련을 받은 30대 남성이 전역하고 나서 연골 파열로 수술받고 보훈보상대상자로 등록해달라며 행정 소송을 냈으나 대상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인천지법 행정2단독 장우영 판사는 A씨(32)가 보훈보상대상자 등록을 요구하며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3년 모 공수여단에 입대한 A씨는 다음해 3월에서 4월까지 특수전교육단에서 공수 기본교육을 받던 중 무릎 통증이 심해져 의무중대에서 '핫파스' 처방을 받고 엑스레이 촬영을 해 '왼쪽 무릎관절(슬관절) 가동범위 운동 제한'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전역 후 7개월 만인 지난 2015년 10월 추가로 MRI 검사를 받아 왼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이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와 반월상 연골을 일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 인천보훈지청에 보훈보상대상자 등록 신청을 했다. 보훈심사위원회는 A씨가 다쳤다고 주장하는 시점에 진단·진료 기록이 없으며 군 복무 중 다쳤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등록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공수 훈련을 받기 전까지만 해도 무릎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며, 훈련 중 반복적인 외부 충격으로 무릎에 심한 통증과 부기가 생겼다고 주장
대장홍대선 도첨역 연결안을 주장하는 인천시와 박촌역 연결안을 주장하는 계양구 사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신도시 주민들과 원도심 주민들도 대립하는 모양새다. 계양 A2·A3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환 구청장이 주장하는 박촌역 연결안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 구청장이 경제성을 근거로 박촌역 연장이 가장 타당성이 높다는 주장에 대해 제한된 분석 결과며 장기적인 편익 요소가 누락돼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타당성 조사를 수행한 브니엘네이처㈜가 하수처리시설 운영 및 환경시설 관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라는 것을 지적했다. 국토교통부가 시의 도첨역 경유라는 기본 연결 방향 자체를 부정하거나 박촌역 방안을 긍정 평가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박촌 연장 범구민 추진위원회는 이날부터 시청 앞에서 “박촌 연장 즉각 실행하라”는 구호를 내걸고 릴레이 1인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시의 일방적인 결정에 구민들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대장홍대선에 박촌역 연장을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홍대선이 박촌역까지 연결될 때까지 1인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