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을 잡은 김숙영(26)씨는 집과 떨어진 직장 때문에 방을 얻어 독립하게 됐다. 한 달 월급 120만원. 하지만 여윳돈이 거의 없던 김씨는 보증금 500만원에 매달 25만원씩 내는 월세를 얻었다. 매달 월세날이 다가올때마다 월세부담이 컸던 김씨는 대출이라도 받아서 전셋집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현재 김씨는 이렇다할 담보가 없는 데다 수입도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라 만기 때 목돈 갚을 자신이 없어 차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테크를 ‘있는 돈 불리기’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요즘처럼 대출이 힘든 때에는 ‘돈을 잘 빌려쓰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의 출발이 된다. 예금금리 1%를 더 받기 보다 대출금리 1%를 줄이는 것이 더 많은 돈으로 되돌아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대출관리로 금리부담은 최소화하고 남의 돈 쓰면서 오히려 자기 주머니를 불릴 수 있는 것, 우린 이것을 ‘빚테크’라 부른다. ◇대출받는게 더 ‘남는 장사’ = 김씨와 같이 사회 첫 발을 내딛으며 여윳돈없이 집에서 독립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이
“자! 여러분 다시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이 곳이 바로 화성행궁의 중앙인‘봉수당’입니다. 이 곳에서 정조대왕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거죠. 그 규모가 얼마나 크고 화려한지...”심 원섭(81)할아버지. 팔순을 넘긴 나이지만 그의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목소리는 쇠처럼 쉼없이 단련된 듯했다. 여기에 사쁜한 몸짓까지 곁들여 당시를 재구성하자 눈앞에는 혜경궁 홍씨의 성대한 회갑잔치가 펼쳐지고 있었다. 심 할아버지가 정성껏 대하고 있는 관광객은 일본 고교생들. 심 할아버지는 이들을 정조대왕 시대로 이끌었다. 시간여행의 선봉장인 셈이다. 심 할아버지의 구수한 옛 이야기는 계속됐다. “정조대왕은 어린시절 할아버지인 영조대왕이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뒤주 속에 가두었을 때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하지만 어린 정조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죠. 이런 슬픔을 안고 자란 정조가 아버지의 원침(묘소)을 수원 화산으로 옮기고 수원에 올 때마다 머물던 곳이 ‘화성행궁’입니다” 심 할아버지는 화성행궁 안을 내 집마냥 능숙하게 안내했다. 그리고 정조대왕의 이야기는 계속됐
일하기 좋은 기업의 7대 성공요소 중 하나인 자기성장의 기회보장. 직장인들의 기업 선호도가 연봉 등 금전적 보상을 많이 주는 기업에서 경력 계발 등 자기계발 기회를 주는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중소기업도 그동안 인력이나 경비, 정보 부족으로 실행하지 못했던 기업내 학습조직 구축과 우수훈련기관의 고급훈련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2일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작년부터 도입한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과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의 올해 사업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학습조직화 지원사업은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의 사업주를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를 통해 학습조직화 실시계획을 접수한 후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지원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 중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스스로 학습조를 구성해 운영하는 경우에는 기업당 최대 4천만원까지, 기업이 스스로 학습조직을 구축할 여건이 안되는 경우는 2천만원 한도에서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 등 총 10가지 학습조직 지원유형 중 기업이 선택해 지원받는다.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은
가장이 40대인 집이 다른 연령대 가구주의 가구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부채와 가계지출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가장의 가구는 부동산을 포함한 순자산이 가장 많았고 가구주의 학력과 가구의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 부채 총액과 부채 보유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40대 가장 가구 많이 벌고 많이 써=12일 통계청의 2006년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동향과 가계자산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 가구주 가구의 연간 소득은 4천72만원으로 연령대별 가구 소득 중에서 가장 많았다. 40대 가구주 가구 다음으로는 50대 4천45만원, 30대 3천759만원, 29세 이하 3천106만원, 60세 이상 2천421만원 등의 순이었다. 40대 가장 집의 작년 가계지출은 3천429만원으로 다른 연령대 가구보다 많았고 50대 3천304만원, 30대 2천970만원, 29세 이하 2천323만원, 60세 이상 2천51만원 등의 순으로 40대의 뒤를 이었다. 부채 총액도 40대 가구 4천943만원, 50대 4천620만원, 30대 3천723만원, 60세 이상 2천997만원, 29세 이하 987만원 등의 순으로 40대 가구가 가장 많았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ldq
이달 2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 주택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계절적인 비수기인 1, 2월과 달리 이사철인 3월에는 대출 수요가 몰리는 게 통상적이지만 올해는 좀처럼 대출시장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금리마저 크게 오르면서 목돈이 생기는 대로 빚을 갚는 대출자들은 늘고 있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신규 고객보다 빚 갚는 고객 더 많아 = 1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제일·외환 등 7개 시중은행의 이달 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1천522억원이 줄었다. 올들어 주택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기는 했지만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런 추세라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이 3월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은행에 비해 별다른 대출 규제를 하지 않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농협의 경우도 지난달 2천453억원 증가에서 이번달 37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농협 조병문 신용기획관리부장은 “지난 달까지 집단대출 관련 중도금이 실행되면서 대출액이 늘었지만
주택금융공사는 지난 9일, 공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재한 사장 취임식이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고 11일 밝혔다. 유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8일 권오규 부총리로부터 임명장을 전달받고 공식 업무수행에 들어갔다. 유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공사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 확충이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임기 내에 법정자본금 2조원에 걸맞은 자본금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새로운 재원 공급방안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사는 주택금융과 학자금 융자에 이어 최근 개발한 역모기지론까지 서민 금융의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주택금융과 학자금 융자, 역모기지 등의 업무 하나하나가 뿌리를 내려 서민들의 평생 친구, 평생 금융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사장은 1977년 행정고시 20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후 금융정책과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국고국장, 정책조정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새 은행 수수료가 3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신용카드 등 각종 금융서비스의 물가 상승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금융서비스 물가지수(2000년=100)는 114.4를 나타내 6년여 만에 14.4%가 올랐다. 이 가운데 은행서비스 물가지수는 136으로 상승률이 36%에 달했다. 은행서비스 항목에는 송금,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 이용 등이 포함된다. 다음으로 증권서비스 물가는 21.3%가 올랐으며 보험서비스 물가상승률은 1.4% 오르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회사 등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서비스 물가는 기준연도인 2000년에 비해 오히려 2.0% 하락했다. 은행의 서비스 물가 상승률 36%는 같은 기간 여객운송 서비스 요금 상승률(37.7%)보다는 다소 낮지만 우편서비스 요금 상승률(29.4%)보다는 높은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그러나 이 같은 수수료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결코 높은 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 수수료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다”면서 “업무처리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어음·수표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농업생태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8일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작물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대응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농업 생산과 생태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작물별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열대작물인 벼의 경우 지구온난화에 따라 조생종 재배지대는 중생종 재배지대로, 중생종 재배지대는 만생종 재배지대로 적정 재배지대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민들이 그동안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현재의 재배시기를 고수한다면 쌀의 수확량은 20~30% 감소된다”며 “온도변화에 따른 적절한 재배시기를 새로 맞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리는 재배 한계지가 북상하면서 가을보리 재배한계선이 해안선을 따라 수원, 충주까지 북상했고, 겉보리는 철원에서 충주까지 재배 한계지가 확대됐다. 사과와 배는 만개기가 빨라지고, 만개 소요일수가 짧아지면서 납작하고 착색이 불량한 사과 생산이 증가, 품질저하가 예상됐고 한반도의 사과재배 적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향긋한 향과 색이 어울러져 그 맛을 높이는 포도주. 웰빙 열풍과 함께 포도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포도주만을 취급하는 와인바와 와인파티 등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포도주 수입도 크게 늘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포도주는 2만2천톤, 약 8천86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1년 전보다 물량으로는 17%, 액수로는 31% 증가한 것으로 특히 고가 포도주 수입이 늘면서 맥주 수입 액수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입 포도주 급증에 대응하고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산 포도주 연구를 위해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8일 원예연구소 4층 대강당에서 ‘국산 포도주산업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 그동안 연구소와 국내 양조업체에서 개발한 와인의 시음회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와인 양조업체와 관련 연구자, 소믈리에 등 소비관련 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국포도주 가공 산업 육성 방안과 양조용 포도 품종 육성 방향, 국산 포도주 개발 방향과 국산 포도주 마케팅 전략 등 4과제의 학술 발표가 이뤄진다. 또한, 국산포도주와 포도주 제조관련 물품 등 50여점을 전시하고, 원예연구소가 양조용으로 육성한 ‘청수’ 품종을 이용해 제조한 포도주
한국수출입은행(www.koreaexim.go.kr)은 7일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에게 투자대상국의 외국인 투자정책과 산업동향, 노사문제 등에 관한 정보제공과 법률, 환율, 해외진출 전략, 금융조달 방법 등을 상담하는 ‘해외진출 컨설팅 센터’를 여의도본점에 열었다. 이 센터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지역전문가와 법무실의 국제계약담당자 등 은행내 전문가들과 외부 전문컨설턴트들이 함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원스톱, 무료로 제공한다. 수출기업인들을 위한 투자 대상국의 외국인투자정책과 산업동향, 세무·노무관리 등에 대한 정보 제공 뿐 아니라 법률 컨설팅과 환위험관리 컨설팅, 진출전략 컨설팅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출입은행은 온라인 서비스 시스템도 구축, 본점에 직접 방문이 불가능한 지방소재 기업도 해외진출컨설팅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 초 수출입은행은 대출과 보증 등 기존의 금융서비스 외에도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비금융 서비스 지원 확대’를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