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 후 경기교육은 정부, 검찰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첫 등장한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 민감하게 반응했고, 매순간 경기교육은 풍파에 휩싸였다. 수차례 이어진 고발 사건은 교육감직을 박탈당할 위기로도 다가왔지만, 김 교육감은 민주적 가치와 도민과의 약속을 중심으로 교육자치를 지켜왔고 지금도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다.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둘러싼 MB정부·검찰과의 대립 김상곤 교육감이 MB정부와 처음 부딪히기 시작한 것은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고발 지침이 내려진 2009년 6월부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009년 6월 18일 시국선언을 통해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공권력의 남용으로 민주주의의 보루인 언론, 집회, 표현, 결사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촛불관련자와 PD수첩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상식을 넘어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교사들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심한 당혹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교사 1만6천171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정부의 사과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곧이어 시국선언을 주도한 경기지역 15명을
내년부터 여주여고는 남녀공학 일반계고로 전환되고, 성남 성보정보고는 성보경영고로 교명이 바뀐다. 경기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도내 28개 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학과개편 및 일반계고 전환, 교명변경 등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0개교의 학과가 개편되고, 3개교 남녀공학 개편, 3개교 교명변경, 1개교 학급 증설, 13개교 학급 감축이 이뤄진다. 여주여고와 여주 대신고, 여주 창명여고는 남녀공학으로 개편되는 것과 함께 여주여고는 일반계고로 전환되며 창명여고는 경기관광고로 교명이 바뀐다. 또한 화성고, 이천 율면고 등 2개교는 일반계고로 전환되고, 성보정보고와 안산 경일고는 각각 성보경영고, 경일관광경영고로 교명이 변경된다. 여주여고, 분당정산고, 평촌정산고, 양평공고도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학급이 감축되는 학교는 안양 백영고(3학급 감축), 안양 양명고(1학급 감축), 안양 양명여고(3학급 감축), 이천 양정여고(2학급 감축), 부천 정산고(6학급 감축) 등 13개교다. 수원 한일전산여고는 기존 학과를 모바일앱개발과 등으로 개편하고 안양예고는 사진영상과, 이천 부원고는 반도체전자과, 안양 평촌정산고는 회계
도내 일선학교가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무인도캠프, 문화체험 등 이색적인 수학여행을 다녀와 관심을 끌고 있다. 수원 태장초등학교는 지난 1~3일 경주 일대에서 ‘신라문화체험’을 주제로 6학년 수학여행을 진행했다. 200여명의 학생들은 팀별로 과제를 부여봤고 조사계획 세워 친구들과 협동활동을 시행했다. 수학여행 첫 날은 첨성대와 경주박물관, 안압지, 대릉원을 방문했고, 둘째 날에는 포항제철에서 철 생산 과정을 견학하고 신라밀레니엄파크에서 연극과 공연을 관람했다. 학생들은 자유시간을 활용해 민속마을과 불국사, 석굴암을 탐방하며 역사유적을 관찰하고 안내원들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안양외고 2학년 학생 400여명은 지난달 18~20일까지 전남 신안군의 한 무인도와 제주, 경주, 충남 청양 등에서 반별로 수련활동(수학여행)을 했다. 수련회는 위메트(We Make Travel)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극기심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는 데 중점을 두고 무인도 캠프·곡두도의 비밀, 내가 만드는 하이킹, 제주·탐라오름, 제주·론니 플래닛(올레 라이딩), 농사실록·청양 산꽃마을, 농사실록·청양 용꿈꾸는마을 등 6개 테마로 진행됐다. 무인도캠프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곡두도에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10일 도내 중학교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의·서술형 평가에서 실생활과 연계한 융합형 문제들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 사고력을 다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지평을 열어 주목된다. 전국 최초로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교육청의 창의·서술형 평가에서 중1은 설피를 신으면 눈 속에 안 빠지는 이유를 면적과 압력의 관계를 따져 묻고, 한국에서 유럽과 뉴질랜드로 이동시 도착시간이 다른 이유를 위치와 관련해 답하도록 사회·과학을 융합한 문제 등이 출제됐다. 이외에 국어 문항에서 자신감을 잃은 친구의 편지를 소개해 고민을 추론하게 하고, 수학 문항에서 한 학생의 키와 몸무게를 제시해 비만도를 구하도록 했다. 중2는 과학 문항으로 일본 주변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서술하게 하고, 사회 문항에서 다큐멘터리 제작서를 소개해 방송 제목을 작성하는 문제 등을 출제했다. 학생들은 처음 접하는 평가에서 폭넓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수원북중 1학년 홍모 군은 “문제를 풀려면 여러 과목에서 배운 것을 생각할 수밖에 없어 폭넓은 공부를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 결과는 석차 산출 없이 내신
‘반값 등록금’ 실현 촛불시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을 결정하고 시민사회단체, 정당과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지만, 검찰과 경찰은 집회를 불허하고 불법행위에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충돌이 우려된다. 한국대학생연합과 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은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의 대학생과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 정당은 10일 반값 등록금의 조속한 실현을 위한 국민촛불대회를 대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와 경찰은 촛불대회를 평화롭게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는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가 동맹휴업을 하고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고, 대학생, 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수천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열흘 넘게 계속된 집회로 도심에서 교통체증이 유발된다며 촛불집회에 엄정히 대응키로 했다. 경찰은 한대련 등이 예고한 청계광장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들이 집결하는 단계부터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부모단체는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대학생학부모회를 결성해 반값 등록
도내 학교에서 기존 교복의 불편함과 무더위를 고려해 학생들에게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의 편안한 생활복이나 반바지 교복을 착용하도록 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9일 도내 일선 학교에 따르면 안양 평촌고등학교는 올해부터 희망하는 학생에 한해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와 바지로 된 생활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새 옷 구입이 부담스럽거나 생활복을 싫어하는 학생들에게는 기존 여름 교복을 입도록 했다. 성남 불곡중학교도 올해부터 원하는 학생들에게 기존의 하복 바지나 치마에 반소매 티셔츠로 된 생활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고양 백마중학교 역시 올해부터 학생들에게 편한 티셔츠를 입도록 했고, 구리 인창고의 경우 수년전부터 교복과 별도로 교내에서 동일한 디자인의 생활복 착용을 허용했다. 이밖에 많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교복 대신 생활복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반바지로 된 여름 교복을 입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일산대진고는 올해부터 반소매 티셔츠의 생활복을 도입한 것은 물론 하의도 긴 바지가 아닌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했다. 군포 용호고도 지난해 여름부터 학생들에게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로 된 여름 교복을 입도록 했다. 생활복이나 반바지 교복을 허용하는 학교가 늘어나는 것은 기존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원장 허봉규)과 경기개발연구원(원장 홍순영)은 9일 ‘경기교육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개발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허봉규 원장과 홍순영 원장은 경기교육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식·정보교류 활성화에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허봉규 원장은 “소통과 협력의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가동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교육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의 주인은 학생’… 교육 기본 바로 세우다 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인권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사업이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학교생활규정 개정, 생활지도 방식 개선, 인권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된 후 도교육청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올 3월부터 인권조례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이 됐던 강압적인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두발 규제, 일방적인 소지품 검사 등 교사의 강압적인 교육·지도 방식이 약화되고 학생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하는 ‘학생인권시대’가 열렸다. ▲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시행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09년 5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한 후 도교육청은 같은해 7월 발족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학생인권조례가 제기된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교육문화가 입시 중심의 경쟁시스템에서 교사의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지도 방식으로 학생들이 수동화되고 극단적인 경우 반항심을 유발한다는 비판에서 비롯됐다. 이에 김 교육감은 교사가 학생에게 다가
도내 일선학교의 방학기간 ‘강제 보충수업’이 올 여름부터 금지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 방과후학교가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올 여름방학부터 강제 보충수업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9개 유형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도내 일부 학교의 방학 방과후학교(보충수업)에서 학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온 것을 탈피하고 창의적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선택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자율권 보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강제적인 보충수업을 지향하며, 교육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교육활동 기회 제공과 창의지성 함양을 위해 방학기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제 보충수업’ 금지는 지난 3월부터 적용된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강제 야간자율학습이 금지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학생의 자율권 보장을 위해 이뤄진 방침이다.
학생인권조례가 도내 학교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지 3개월여가 지나면서 학생, 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8일 청내 제1회의실에서 ‘학생인권조례 적용 100일 기념행사’를 갖고 학교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6천여명과 교직원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권조례 시행 후 학교 생활 전반에 대해 학생의 84.2%, 교사의 55.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체벌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 학생의 82.2%, 교사의 64.8%가 ‘감소했다’고 답했고, 두발, 복장, 야간자율학습 등과 관련한 갈등도 학생과 교사의 80%가량이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생활지도, 체벌, 복장, 벌점제 등과 관련한 학생·학부모 민원은 인권조례가 본격 적용된 지난 3월 1천35건에서 4월 161건, 5월 113건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인권조례 시행 후 3개월여가 지나 학생들의 인권이 많이 신장됐다고 판단한다”며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