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이은 차장·부장검사 등 중간간부 인사가 다음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직제개편과 맞물린 이번 검찰 인사 폭과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검검사급 중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검찰인사위원들에게 일정을 통보했다.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는 사법연수원 29~30기가 차장 승진 대상이다. 34기의 부장검사 승진, 35기의 부부장검사 승진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해 주요 수사 지휘라인의 변동 여부도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서울서부지검 차장, 수원지검 1차장 자리도 고위간부 승진 인사로 공석이 됐다. 검찰인사위는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창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등 법조인 외에 법학교수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법무부는 차장검사급 대검 보직 4자리 폐지 등이 담긴 ‘검사정원법 시행령’과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오는 25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르면 당일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
도계장 앞에 드러누워 “닭을 죽이지 말라”고 구회를 외친 동물권리보호 활동가들이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2단독(우인선 판사)은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4명에게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이 밝히고 있듯 동물을 단순히 식량자원으로 다루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도축과정에서도 생명을 존중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며 “피고인들의 신념은 동물보호법의 제정 취지와 크게 다르지 않고 동물을 아끼는 순수한 마음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들의 이번 행위 자체는 정당성, 당위성을 부여받기는 어렵다”며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지지가 필요하지만 이번 범죄사실로는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용인에 있는 한 도계장에서 도로에 드러누워 생닭을 실은 트럭 5대를 가로막고 “닭을 죽이지 말라”는 구호를 오치며 노래를 불러 4시간 이상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으나, A씨 등은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A씨 등은 지난달
법원이 중고차 사기단에 대해 처벌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형법상 ‘범죄집단’ 법리를 적용해 유죄로 판단한 첫 판결이 나왔다. 조직폭력배 수준의 죄질로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사기·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기소된 중고차 판매원 A씨 등 22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은 대표·팀장·출동조·전화상담원 등 정해진 역할분담에 따라 행동했다는 점에서 사기 범행을 반복적으로 실행하는 체계를 갖춘 결합체, 즉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외부 사무실에 근무한 직원들 수, 직책·역할 분담, 범행 수법, 수익 분배 구조 등에 비춰 이들이 사기 범행이라는 공동 목적 아래 일을 했다고 본 것이다. A씨 등은 인터넷 사이트에 실제 매물이 아닌 미끼 중고차를 올려 계약을 맺은 뒤 차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다른 차량을 비싼 가격에 떠넘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조직 대표인 A씨를 정점으로 팀장·딜러 등으로 각자 역할을 나누고 사기 범행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출퇴근 시간에 맞춰 일하고 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전국협의회, 대표회장 염태영 수원시장)가 20일 전국적인 지역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대규모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전국협의회는 지난 8·15 광복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집회 이후, 19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623명에 이르는 등 추가 전파가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자치단체에 지역 감염 예방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남, 대구, 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이용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체검사에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응해 줄 것을 당부하며 감염차단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전국협의회에서는 방역 최일선의 책임자로서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8.15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게 ▲동선에 대한 정확히 진술하고 참가자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조속한 자진 신고와 검체검사 및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갈 것 ▲자진신고 등 방역조치를 하지 않고 2차 감염 발생할 경우 지자체가 법적 조치와 배상 청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에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조속한 자진신고와 감사 및 격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에서 학생 65명, 교직원 9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교육분야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시·도 교육감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1주일간 확진자 74명의 77%인 57명이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으며 이외 부산 등 여러 시·도에서도 17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8월 11일 이후 불과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 학생과 교직원이 등교수업을 시작한 5월 20일부터 발생한 숫자의 39%를 차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무섭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도교육감들에게 “수도권 이외 지역이라도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학교 밀집도를 적어도 3분의 2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계획에 따라 수도권 지역 시도교육청은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 점검단을 구성해 집합이 금지된 고위험시설인 대형 학원에 대한 운영 실태 등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시도교육청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을 방문
수원고법 형사3부(엄상필 부장판사)는 북한에서 함께 탈북해 살던 여성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A(40)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의 양형을 달리할 만한 사정 변경이 없다”면서 심신미약 주장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사건 범행 전에 술을 마신 사실은 인정되나,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1심도 지난 5월 "피고인은 아끼고 보살펴야 할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피고인 범행으로 어려운 탈북과정을 거쳐 대한민국에서 새 생활을 시작한 피해자는 꿈꾸던 삶을 살아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3일 새벽 화성시 향남읍 한 아파트에서 동거 중이던 여성 B(36)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일 B씨와 함께 다른 탈북민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한 뒤, 식대 19만원 계산을 놓고 B씨가 잔소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별 조치 없이 잠을 잤다가 깨어난 후 범행도구와 현장을 씻어내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는 등 흔적을 지우려고 했다. A씨는 지인으로부터 "B
염태영 수원시장이 “19일 0시부터 시행된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염태영 시장은 19일 개인 SNS를 통해 “이번 방역수칙 강화의 핵심은 ‘모이지 않는 것’”이라며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라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 특히 실내에서 모이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역수칙 강화가 시민 일상생활을 얼마나 불편하게 할지, 우리 경제에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보고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동안 ‘일상을 멈추는 수준’으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지침 위반에 대해서는 행정력을 단호하고, 강력하게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수도권 전역을 대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했다. 지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되고, 지자체·교육청, 산하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운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기지역 사립유치원들이 지원금 지급 거부 조치에 반발해 경기도교육청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1심 재판부 판단을 뒤집고 교육청의 손을 들어줬다. 수원고법 행정1부(이광만 부장판사)는 19일 사립유치원 학급운영비 지원금 등 지급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1심을 깨고 원고의 모든 청구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 경기도교육청은 정해진 예산 안에서 요건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며 “일정 범위 내에서 피고의 재량권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도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처음학교로(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 가입을 강제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부당하거나 위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2018년 말 당시 2019학년도 원아모집을 할 때 ‘처음학교로’를 도입하지 않은 도내 477개(휴·폐원 제외) 유치원에 원장 기본급 보조금과 학급운영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이덕선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 이사장 등 도내 사립유치원 원장 292명은 도교육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한유총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설립허가 취소 결정을 받자 이 전 이사장을 포함한 대부분이
집중호우 당시 수해를 입은 동남아 유학생을 돕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손을 내밀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성균관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스리랑카 유학생 누완 산지와((Nuwan Sanjeewa·32)씨는 이달 초 심한 복통으로 아주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 1주일 만인 지난 8일 퇴원해 돌아온 집은 아수라장이었다. 반지하 방은 물에 발목이 잠겼고 벽지는 바닥으로 내려앉았다. 세간살이는 모두 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었고, 유학 기간 연구 실적이 저장된 노트북도 작동하지 않았다. 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방이 잠길 것이라고는 생각치 못했던 누완씨 머릿속은 하얘지는 기분이었고, 도움을 청할 곳도 떠오르지 않았다. 멍하니 있다가 월세 계약서를 찾아 3년 전 방을 구할 때 도움을 받았던 공인중개사 차경임씨에게 연락했다. 율천동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차씨는 일단 급히 월세방을 구해 주고, 선은임 율천동장에게 도움을 청했다. 선 동장과 함께 차씨를 비롯한 율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곧바로 누완씨 집 내부를 확인하고 누완씨와 면담했다. 누완씨는 옷·이불·조리도구·식료품 등 모든 살림살이가 물에 젖어 쓸 수 없지만, 형편이 넉넉지 않아 당장 필요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