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강원랜드, 우리은행 등에서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23일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형사 책임과 민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로 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채용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고 감독체계도 강화하기 바란다”며 “이번과 같은 총체적 채용비리가 또다시 재발한다면 해당 공공기관과 함께 주무부처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를 보면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어쩌다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화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유력인사들의 청탁으로 비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보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3일 당 윤리위원회 탈당 권유에 반발하고 있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방문차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며 “6년 동안 이 당을 농단했던 사람인데 쉽게 물러나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의원총회 개최 또는 보수대통합 등의 추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가 희석된다”며 “ 돌아와서 이야기하겠다”고만 답했다. /임춘원기자 lcw@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일정을 일주일 단위로 사후 공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부터 대통령 공약사항인 대통령 일정 공개가 시행된다”며 “지난 일주일간 있었던, 공무와 관련한 대통령 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10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문 대통령의 공식업무 중 비공개 일정이 공개됐다. 청와대는 “대통령 일정 공개의 구체적 방침이 확립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비공개 일정은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너그러이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 일정 공개는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한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1월 좌담회에서 “대통령의 24시간을 공개해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23일 국회 국정감사가 후반기 일정에 들어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전 보수정권의 적폐 청산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탈원전을 포함한 ‘새 정부의 신적폐 저지에 각각 초점을 맞춰 후반기 국감을 진행한다’는 방침 하에 화력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국감 후반전의 주요 타깃을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언론탄압과 국가정보원의 불법정치공작 진상규명으로 설정한 동시에 한국당이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남은 국감에서 언론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키고, 저항한 언론인을 탄압한 책임을 따져 묻겠다”며 “국정원의 불법정치 공작실태 또한 낱낱이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 부처별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및 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으며,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결정과 공영방송 장악 시도 등을 문재인 정부의 신적폐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키로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공문으로 부처별 적폐청산 기구를 구성하는 것은 위법한 행태”라며 “공문 하달은 청와대 비서실장 권한이 아닌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홍종학(58·사진) 전 국회의원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홍 후보자 지명은 애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던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가 역사관·종교관 논란 속에 후보직에서 자진해서 사퇴한 지 38일 만이다. 마지막까지 비어 있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가 채워지면서 문 대통령 취임 166일 만에 내각인선이 마무리됐다. 홍 후보자는 인천 출신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가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일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내 ‘정책통’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공약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임춘원기자 lcw@
기재위, 한국은행 임직원 현황 현재 한국은행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절대 다수가 하위직에 머물 정도로 한국은행 내 유리천장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하남)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은행 임직원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행 고위직이라고 볼 수 있는 3급 이상 관리직 직원(총 665명)의 여성 비율은 겨우 2.1%(14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3급 이상 관리직 직원 10명 중 9.8명은 남성 직원인 셈이다. 한국은행의 3급 이상 관리직 직원으로는 과장(3급), 부장(2급), 국장(1급), 그리고 임원 등이 있다. 우선 직급별로 살펴보면, 한국은행 내 임원 중 여성은 전무했다. 현재(7월 기준) 한국은행은 총재(1명), 금융통화위원(5명), 감사(1명), 부총재보(5명) 등 총 12명의 임원진이 있다. 다음으로 한국은행 1급 직원 85명 중 남성은 83명(97.64%)이였으며, 여성은 단 2명(2.35%)에 그쳤다. 이어 2급 직원(전체 183명)에서도 여성은 아무도 없었다. 3급 직원(전체 385명)에서는 남성이 373명(96.8%), 여성이 12명(3.11%)을 기록했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를 대표하는 유승민 의원은 22일 정치권의 보수통합 논의와 관련해 “개혁보수의 뜻과 가치가 통합의 유일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원칙도, 명분도 없는 정치공학적 통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저와 바른정당의 동지들은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개혁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당내 통합파들이 보수통합 명분으로 내세우는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 조치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전직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대선에서 표 받은 사람들이 이제 와서 출당을 보수개혁인양 포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특히 당내 통합파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김무성 의원과의 향후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언제든 대화할 수는 있지만, 설득은 굉장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나아가 &ld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점증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전술핵을 재배치하자’는 한국 내 여론을 전달하기 위해 23∼27일 미국을 방문한다. 2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대표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존 코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 잰 샤코브스키하원 민주당 원내수석부총무,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 댄 설리번 상원 군사위원 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또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만난다. 홍 대표는 전술핵재배치를 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여론과 한반도 핵 균형을 이뤄야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한국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워싱턴 조야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춘원기자 lcw@
지난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경찰공무원 29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광주갑·사진)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여 간 경찰관의 사망원인으로는 질병 190명, 자살 79명, 교통사고 19명, 안전사고 7명, 범인피습이 3명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48명, 전남 24명, 부산 20명, 경북 19명, 전북과 경남 각각 18명 순으로 많았다. 경찰의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와 자살자는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사망자 298명중 16.4%인 49명이 공무중 순직(범인피습, 교통사고, 안전사고, 질병등)으로 인정받았으며, 83.6%인 249명은 공무 외 사망으로 집계됐다. 순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전남 8명이었으며, 경북 6명, 서울과 경기북부 각각 5명, 경기남부와 충남이 각각 4명 순이었다. /임춘원기자 lcw@
세월호 ‘사회적 참사 특별법’ 논의 당초 공조입장 바껴 호응 안해줘 입법·예산까지 협력 확대 구상 정치지형 재편움직임에 난관 예상 여권발 선제적 정계개편 주도하는 연정 파격카드 보다 일단 주시키로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개혁입법연대 구상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중도통합론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민주당의 제1 협치 파트너이자 한때 한솥밥 식구였던 국민의당이 민주당으로부터 멀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거리두기는 ‘사회적 참사 특별법’ 논의를 위한 여야 회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서 잘 드러난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야당에 이 회의를 제안했으나 환영 입장을 밝힌 정의당과 달리 국민의당은 22일 현재까지 호응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등을 위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간의 공조로 지난해 국회 상임위에서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으며, 국회법에 따라 다음 달 본회의에 부의된다. 민주당은 이런 이유로 국민의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했다. 아울러 세월호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계기로 정기국회에서 양당 간 협력의 범위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