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무기가 이번주 한반도에 대거 전개된다. 15일 군에 따르면 우선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해 16~20일까지 동·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된다. 이에 따라 레이건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은 이날 중 한반도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기간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도 항모강습단에 편
올해 상반기 대부업 잔액이 4천390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체 증가액 1위는 경기도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상위 20개 대부업체 지역별 법인대출/개인사업자 대부잔액 및 대부 총액’ 자료에 따르면, 2017상반기 동안 이들 대부업체 잔액은 4천390억원 증가했으며, 특히 경기도는 전체 잔액 증가액의 27%인 1천215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직 인구규모가 작은 세종시였으며, 증가폭이 가장 작은 곳은 서울시였다. 한편 법인 대부잔액은 같은 기간동안 2천467억원 줄어들어, 전체 잔액대비 26%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지역 법인 대부잔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울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법인 대부잔액이 모두 증가했다. 또 개인사업자의 대부잔액은 1천708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액분 중 38%가 개인사업자로 인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조 1천894억 원이 되었으며, 이는 전체 대부업 대출잔액 중 약 25%에 달하는 수치이다. 대부업 잔액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가계
서울과 경기지역의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가 각각 25%와 3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화성병·사진) 의원이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전국의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율은 47.1%였다. 특히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해 있는 부산과 울산, 경상남북도의 도시가스 배관 절반 가량이 내진 설계가 안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위치한 울산은 55.5%, 경남 59.8%, 경북 58.5%, 부산 47.5%로 50% 안팎에 불과했다. 또 전체 도시가스 배관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이 위치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가 각각 25%와 33.1%에 불과했다. 반면 전라남도는 66.3% 전라북도는 72.8% 충청남도는 76.1%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제주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내진 설계율이 100%였다. 권칠승 의원은 “도시가스 배관 내진 설계가 절반에 못 미쳐 국민 2명 가운데 1명이 지진 피해에 노출돼 있는 셈”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주거지 인접 가스시설에 대한 내진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최근 5년간 부정한 방법으로 기초생활보장 복지급여를 받다 적발돼 환수가 결정된 금액이 651억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사회보장정보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이천·사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말 현재 기초생활보장 복지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는 306만6천112가구 437만4천841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소득액과 재산액을 허위로 신고하거나 낮춰 신고하면서 기초생활보장대상자로 복지급여를 부정 수급하는 경우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수급을 이유로 환수가 결정된 금액이 2012년 105억3천100만원에서 2013년에는 76억7천200만원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03억3천400만원, 153억7천500만원으로 늘어났다. 2016년에는 211억9천만원으로 2012년 대비 기준 2배 가량 증가했다. 문제는 부정 수급한 급여를 제대로 환수해야 함에도 환수율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73.2%의 환수율은 2013년 68.3%, 2014년 68.7%, 2015년 62.5%, 2016년 55.9%까지 떨어졌다. 송석준 의원은 “부정수급자에 대한 철저한 환수조치로 복지 재
바른정당의 교섭단체 지위가 붕괴될 경우에 대비해 국민의당이 함께 특별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과 관련해 바른정당 내 자강파 의원들과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별교섭단체란 일종의 공동교섭단체 개념으로 복수의 정당이 하나의 원내 교섭 단체를 공동으로 꾸리는 것이다. 바른정당 일부 의원이 국민의당 측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1명만 탈당해도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는 바른정당은 비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내 지위가 추락하고 정당보조금도 대폭 주는 등 정치적, 재정적 타격이 작지 않은 만큼 위기 타개책의 하나로 자강파들 사이에서 이같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다. /임춘원기자 lcw@
보수 야당의 재편이 가속화되는 것과 맞물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연대를 위한 분위기 조성 및 탐색전도 본격화되는 모양새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이 성사되거나 바른정당 통합파가 집단 탈당해 한국당에 합류할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는 데다 보수 야당의 대여공세 역시 더욱 거세질 수 있는 만큼 여소야대 장벽을 넘을 수 있는 협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국민의당 역시 현재의 한 자릿수 지지율로는 내년 지방선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과 우려가 민주당과의 협치를 추동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여기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지난해 총선 전까지는 한집 살림을 하는 등 지역 기반이나 이념, 정책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는 것도 두 당간 협치 가능성에 긍정적인 배경이다. 구체적인 협치 방식을 놓고는 최근 ‘연정’까지 돌출적으로 거론됐으나 현 단계에서는 너무 앞서나간 얘기라는 게 두 당의 공통된 반응이다. 대신 두 당은 내부 의견 조율 등을 거친 뒤 국정감사 이후 입법과 예산 처리를 놓고 공조하는 방향으로 협치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개헌 및 선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당 혁신기구인 제2창당위원회가 당 개혁의 일환으로 전국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이유이다.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는 지난 13일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의 요청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역위원장의 일괄사퇴는 당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는 주객전도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당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시도”라면서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15일 전했다. 협의회측은 또 이 자리에서 “부적절한 시기에 아무런 대안없이 당의 혼란만을 초래하는 작금의 논의는 중단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고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주된 책임은 당 지도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원외 지역위원장에 더해 시도당 위원장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 한 시당위원장은 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팅 방에 올린 글을 통해 “당헌·당규에 의한 정당한 절차로 선출되고 임기가 보장된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들이 마치 기득권자인 것처럼 간주하고 이들을 전원 사퇴케 하는 것이 제2창당
이번 주에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징계와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등 중요 변수들이 실행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에 보수야당 진영의 재편 움직임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당에 따르면 한국당은 오는 17일이나 18일 윤리위를 열어 박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윤리위는 지난달 13일 혁신위원회의 권고안대로 ‘자진탈당’을 권유할 가능성이 크다. 윤리위 당규 제21조에 따르면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고 열흘 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 없이 제명 처분이 된다. 다만 친박계 현역인 서청원(화성갑)·최경환 의원의 경우 선출직이어서 인위적인 출당 조치가 어려운 만큼 박 전 대통령과는 다른 징계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 출당 조치를 포함한 친박계 인적청산을 보수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한국당의 인적청산 작업이 본격화되는 동안 바른정당에서는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 구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한국당은 이미 김성태·이철우·홍문표 의원을 통추위원으로 선정해 발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받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하는 ‘세월호 7시간’이 사실은 ‘7시간 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12일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 최초보고시간을 사후에 조작했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이후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를 청와대에서 안전행정부로 바꾸는 등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지난달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내 캐비닛에서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또 “어제는 안보실 공유 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사고 당일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를 사후에 조작한 정황이 담긴 파일 자료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근혜정부 청와대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 세월호와 관련한 최초 보고를 받고 곧이어 10시15분 사고 수습과 관련한 첫 지시를 했다고 발표한 것과는 최초보고 시점이 30분이 늦게 변경됐다는 게 임 실장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8∼15일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 일정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남아를 무대로 각종 양자 및 다자 정상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APEC 및 ASEAN+3 정상회의 참석과 동남아 지역 순방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최종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면에 계속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