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고양을·사진) 의원은 스쿨존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인 교통단속용장비(CCTV) 설치를 의무화 하는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스쿨존 내에서는 자동차 등의 통행속도를 시속 30킬로미터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스쿨존으로 지정된 1만6천456개소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336개소로 설치율이 2.04%에 불과해 스쿨존의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다. 정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스쿨존 내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스쿨존 내 어린이(1세-12세) 사망건수는 2014년 4건, 2015년 8건, 2016년 8건이며, 부상건수는 2014년 553건, 2015년 558건, 2016년 510건에 달한다. 이에 개정안은 전국 1만6천456개 스쿨존 내 과속단속 CCTV 설치를 의무화를 통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다. 정재호 의원은 “정부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CCTV 설치를 미루지 말고 다시는 어린이들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CCTV 설치를 반드시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사진) 의원은 24일 정부 기관의 특수활동비 예산 편성 및 집행을 투명화하기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특수활동비 예산 총액편성의 근거를 법에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가 요구하는 경우 특수활동비 집행 내용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제까지 특수활동비는 법 조항이 아닌 기획재정부 지침에 따라 부처들이 특수활동비를 편성해 왔으며,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특수활동비로 4조원 가까운 돈이 법적 근거 없이 사용됐다. 특히 특수활동비는 별도의 영수증 처리가 필요 없어 본래 목적이 아닌 용도로 사용되는 ‘깜깜이’ 예산으로 방치됐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광온 의원은 “특수활동비를 검증가능한 업무추진비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정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이 국민세금을 쌈짓돈처럼 쓰며 국민위에 군림하는 폐단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여야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혈투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국정감사 준비 태세로 전환하는 가운데, 일단 당별로 종합상황실을 꾸려 이후 치열하게 전개될 ‘국감전쟁’에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명박, 박근혜 두 보수정권의 ‘적폐’를 국감장에서 낱낱이 드러낸다는 기조 아래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의 각종 ‘혼선’과 일방통행식 정책을 ‘신 적폐’로 규정하고 제동을 걸겠다는 태세다. 특히 올해 국감(10월 12∼31일)이 추석 황금연휴(9월 30일∼10월 9일)가 끝나고 불과 사흘 뒤에 시작되기 때문에 의원과 보좌관들은 연휴도 일정 부분 반납한 채 국감 준비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24일 현재 ‘국정감사 쟁점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예상 쟁점 분석과 대응논리 마련, 자료 작성 등의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상임위 전문위원별로 작성된 국정감사 현안대응 자료는 이번 주 정책조정회의에 보고된다. 민주당은 제보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국감 분위기도 만들 예정이다.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은 다음 달 1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민주당은 이번
대법원장 후보 국회 인준 엇갈린 반응 여야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중대 고비를 넘긴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 승리라며 인준 통과에 협조한 야당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추미애 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바람을 국회가 무시할 수 없었던 결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찬성표를 함께해 준 야당 의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오늘 이 승리는 헌정사에 협치라는 새 장을 연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적 투표에 의해 결정됐기 때문에 국회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존중한다”면서 “다만 부적격적 측면이 면죄부를 받은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거두지 않았다.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논평을 내고 “사법부의 정치적 편향을 국회가 방조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의 국회가결로 사법부마저 정치화의 길로 접어든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유감을 표했다.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사법 개혁의 적임자라 생각해 이성적으로 찬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 팔달·사진) 의원은 인구 50만 이상과 100만 이상인 대도시가 처리할 수 있는 특례사무를 확대하는 지방자치법 등 28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시장에게 부여하는 사무특례로는 ‘지방자치법’상 ‘행정구역 폐치분합 간소화’, ‘소방기본법’상 ‘소방체험관의 설치·운영’, ‘도시철도법’상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수립’, ‘문화예술진흥법’상 ‘전문예술법인 단체의 지정 육성’,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상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지정’ 등 10개 개별법에 대한 것이며,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특례로는 ‘하수도법’상 ‘방류수질기준의 제정’,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지원법’상 ‘환경전문공사업의 등록’, ‘청소년보호법’상 ‘지방청소년사무소의 설치’, ‘청소년기본법’상 ‘지방청소년단체협의회 설립인가’,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상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의 등록’, ‘사회복지사업법’상 ‘사회복지법인의 설립허가’ 등 18개 법률로 총 28개 법률이다. 김영진 의원은 “중앙사무의 지방이양이 귀찮은 사무를 지방에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의 이양을 통해 자치행정권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찬성 확실 130표+30표 분석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상보다 많은 표차로 가결된 것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자유투표 방침을 정해 막판까지 정확한 표심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개표 결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김명수 인준안’은 가결되더라도 근소한 표차로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찬성(160표)이 반대(134표)보다 26표나 많게 나왔고, 재석 의원 과반인 의결정족수(150표)보다도 10표나 더 많았다. 무효와 기권은 각각 3표, 1표였다. 더불어민주당(121명)과 정의당(6명), 새민중정당(2명), 민주당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 등 찬성이 확실시됐던 130명보다 30표나 더 나온 것이다. 자유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은 표결 전 ‘반대 당론’을 확정해 30표의 상당수는 결국 국민의당에서 나온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무기명 비밀 투표라는 특성상 국민의당의 정확한 찬성표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본회의 표결 전인 이날 오전 “반대표보다 찬성표가 더 많다”고 공개적으로 밝
국회가 21일 통과시킨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찬성률이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는 이날 298명이 투표한 가운데 160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53.7%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1948년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승인 이래 이뤄진 대법원장 인준절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우선 2011년, 국회는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92.7%(투표 245명, 찬성 227명)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과의 대치 속에서도 ‘원포인트’로 본회의에 참석, 표결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찬성률 76.5%(투표 277명, 찬성 212명)로 통과됐다. 김대중 정부(1999년)의 최종영 대법원장, 김영삼 정부(1993년)의 윤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 처리 당시에도 각각 찬성률 80.2%(투표 263명, 찬성 211명), 94%(투표 268명, 찬성 252명)를 기록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0년에도 72.2%로 김덕주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1987년 개헌 이전의 국회에서도 대법원장 인준안은 여유있게 통과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과 평창은 어렵지만 가치있는 도전에 나서려고 한다”며 “그것은 북한이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을 성사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새클러 윙에서 열린 ‘평화올림픽을 위한 평창의밤’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긴장이 고조돼 있지만 그래서 더더욱 평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점에 남북한이 함께 한다면 세계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남북이 함께 한 경험도 있다”고 강조하고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와 태권도 대회, 두 번에 걸쳐 북한이 참여했다. 그동안 남북 단일팀 구성,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 다양한 형태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있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인내심을 갖고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지만 대한민국이 가야만하는 길이다.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를 통과했다. ▶▶관련기사 2·4면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 출석 의원 2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부결 사태 직후 실시된 이날 표결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무사히 국회 문턱을 넘어섬에 따라 헌재소장과 대법원장이 동시에 비는 헌정 사상 초유 사법부 공백 사태는 피하게 됐다. 인준안 처리로 여당은 김이수 전 후보자 부결과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로 이어지는 낙마 도미노를 차단,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서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동력을 일단 확보하게 됐다. 다만 국민의당 등 야당과의 연대 없이는 여소야대 다당제 국회의 벽을 넘어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여야 협치의 정착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는 121석에 불과하고 이번 표결에 호의적이었던 정의당(6석)과 새민중정당(2석),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합쳐도 130석에 불과, 최소 30표가 야당에서
2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br>“시기·규모는 여건 고려해 추진” 정부는 21일 국제기구를 통해 영유아와 임산부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규모는 남북관계 상황 등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북 인도적 지원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적절성 논란이 잦아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주재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고 유니세프와 WFP(세계식량계획)의 북한 모자보건·영양지원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에서 800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사업은 WFP의 아동·임산부 대상 영양강화 식품제공 사업(450만 달러)과 유니세프의 아동·임산부 대상 백신 및 필수의약품, 영양실조 치료제 지원 사업(350만 달러)이다. 이번 지원 결정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분리해 추진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조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지원은 분리 대처해 나간다는 것이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