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국내산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 해를 가할 정도의 독성을 함유한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 관련기사 2·3면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1~2살짜리가 24개, 성인이 평생 매일 2.6개씩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식품당국의 발표 와중에도 살충제 계란이 3개 농가에서 추가로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살충제 계란이 식품 안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고 정부의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 역시 구멍이 뚫려 있는 상황에 정부의 검사 방법도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국민 중에서 계란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5%가 살충제 최대 검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해 실시한 살충제 5종의 위해평가에서 건강에 큰 우려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은 “산란계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개, 3∼6세는 37개, 성인은 126개를 먹어도 위해하지 않다”며 “성인기준으로 평생 매일 2.6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현장의 교원 숫자를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원미을) 의원이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최하위 수준’이라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부총리는 “대체로 한 학급에 15∼20명 정도의 학생이 적정하다고 얘기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3∼4명이 더 많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설 의원이 ‘교원의 수를 늘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어가는 학교의 경우에는 학급 수를 늘리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예산이 관련된 문제”라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그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국무위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회관계장관회의가 있는데, 거기서 이 이슈를 비롯해 교육부문에 대한 논의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부총리는 초등교사 임용 인원 대규모 축소로 인한 이른바 ‘임용절벽’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행정기관이 인허가나 신고 수리를 법에 정해진 기간 내 처리는 커녕 연장통보도 하지 않는 등 늑장을 부리면 자동으로 처리한 것으로간주한다. 정부는 공무원의 소극적인 업무 태도나 ‘갑질’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제도 개선책을 마련했다. 국무조정실과 법제처는 인허가·신고제도 합리화를 위한 21개 부처 소관 76개 법률 개정안이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들 76개 개정안은 국회에서 최종 통과되면 시행된다. 76개 법률 개정안은 196건의 개선 과제를 담고 있다. 196건을 구체적으로 보면 행정기관이 법정기간 내 처리하지 않거나 연장통보를 하지 않으면 자동처리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이 총 155건으로, ‘인허가 간주’ 47건, ‘협의 간주’ 11건, ‘수리간주’ 97건이다. 또 법에 처리기간을 신설하는 ‘인허가 투명화’ 안건이 5건, 행정청이 신고를 수리해야 함을 명시하는 ‘수리 명확’ 안건이 36건이다. 예컨대 수산업 어업면허 기간 연장 허가와 관련해 행정청이 처리 기간인 2일 안에 허가 여부를 통보하지 않고, 처리 기간 연장도 통보하지 않으면 허가된 것으로 간주한다. 수산업법 개정안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법정기간 내에 허가 여부 또는 민
靑서 을지국무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께 불안과 염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 첫날인 이날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선량한 농업인, 음식업계, 식품 제조업계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파동에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나가고 정보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리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관계기관 간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고 또 발표에도 착오가 있었던 것이 국민의 불안을 더 심화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국민께서 더 불안해하지 않도록 전수조사에 대한 보완 등 해결 과정을 소상히 알려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파동을 계기로 축산안전관리시스템 전반을 되짚어보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우선 양계산업을 비롯한 축산업 전반에 걸쳐 공장형 사육, 밀집·감금 사육 등 축산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업무 장악이 늦어지면 류 처장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또 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식품 안전관리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요구와 관련, “농식품 생산 단계부터 안전 요소를 함께 확보하는 방안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과거 국회는 축산업 진흥 업무와 안전 확보 업무가 서로 견제하도록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나눴지만, 안전하지 못한 식품 산업은 진흥의 의미도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살충제 계란의 한 가지 원인은 ‘농피아’(농식품+마피아)의 유착으로, 전문성의 미명 아래 퇴직 관료와 현행정의 유착 관계가 있었다면 용납하지 않겠다”며 “금지된 살충제를 생산, 제조, 판매한 업자들도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영진 식약처장의 책임을 묻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처장은 의약품 분야 전문가다. 지난 19일 식품 안전 분야 전문가를 차장으로 임명했다”며 “그간 차장이 공석이었는데, 처장과 차장 사이에 식품 안전 전문가가 없었던 것이 뼈아팠다”고 답했다. 여야 의원들이
고용노동부는 21일 올해 9월부터 육아휴직시 첫 3개월간 육아휴직급여 한도가 월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늘어나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첫 3개월간 육아휴직 급여는 월 150만 원 한도 내에서 통상임금의 80%가 지급된다. 하한액도 70만 원으로 인상됐다.나머지 기간에는 월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원)를 준다. 시행일 기준으로 육아휴직 중인 경우 남은 기간에 대해 바뀐 기준을 적용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육아휴직 급여는 최장 1년간 통상임금의 40%(상한 100만원·하한 50만 원)를 지급하게 돼있다. 하지만 최근 실태조사 결과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감소를 우려하는 부부들이 많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 급여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나와 추경 예산과 연계해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스웨덴은 첫 390일간 통상임금의 77.6%를 육아휴직 급여로 주고 있다.일본은 첫 6개월간 67%를, 이후는 50%를 지급하고 있다. 독일은 67%, 노르웨이는 출산 후 49주까지 100%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부는 이번 육아휴직 급여 인상에 따라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21일 군사시설이나 무기체계 등 군사기밀이 공개되는 요건을 강화하는 ‘군사기밀보호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군사기밀보호법’은 국방부장관 또는 방위사업청장이 ‘국민에게 알릴 필요’나 ‘국가안전보장에 현저한 이익’ 중 어느 하나만 충족되어도공개할 수 있게 규정돼 있어 공개사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또 Ⅰ급 비밀의 경우에도 방위사업청장이 단독으로 공개할 수 있어, 군사기밀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존재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군사기밀의 공개사유를 ‘국민에게 알릴 필요’와 ‘국가안전보장에 현저한 이익’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보다 엄격히제한함으로써 군사기밀의 공개가 남용될 여지를 대폭 축소시켰다. 또 Ⅰ급비밀의 경우 방위사업청장은 국방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만 공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가안전보장과 관련된 군사기밀을 국방부의 관리로 일원화하는 한편, 다른 부처에 의해 지정된 군사기밀을 공해할 경우 그 지정권자와 공개 전 협의를 의무화함으로써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공개권한 남용도 견제할 수 있도록 했다. 원 의원은 “현재 군사기밀 공개가 불명확한 단일 사유만으로도 가능해
바른정당은 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제기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론 및 보수통합 움직임과 관련해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은 확정되지 않았고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당 홍 대표가) 제스처만 하고 있다. 통합이나 연대 논의의 충분조건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통합의 충분조건에 대해 “정치개혁이다.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의 바른길 때문인데 (바른정당은) 그 길에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연일 거론하며 정치공학적 잔머리만 굴리고 있다”며 “박근혜 출당 제스처를 통해 보수통합 모멘텀을 만들려는 얄팍한 공학적 계산”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진정한 보수의 출발, 보수혁신과 통합은 누더기가 된 한국당 해산에서 출발해야 한다. 한국당 해산이 정치개혁의 첫 번째 과제”라며 “박근혜 출당이 아니라 홍준표가 출당해야 한다. 한국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박근혜 탄핵에 대해 헌재가 잘못했다고 얘기한 홍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5선의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21일 1차 회의를 열고 원혜영 위원장을 비롯하여 각 정당의 간사로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인천남동을), 자유한국당 김재원, 국민의당 유성엽, 바른정당 정양석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올해 연말까지 운영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선거제도 개혁 ▲2018년 지방자치선거 및 지방교육자치선거 관련 제도 정비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 심사 및 처리를 주요 과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원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개헌과 함께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큰 상황에서 위원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특히 국민의 뜻이 정확하게 정치적 대표성으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21일 종교인 과세와 관련, “부작용을 막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다면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시행해도 무방하다”며 “준비 부족을 걱정한 것일 뿐, 준비만 된다면 과세에는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종교인 소득에 대한 과세를 2년 늦추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날 법안을 함께 발의한 의원 가운데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동옹진강화)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과세 유예법안을 발의한 것은 충분한 점검과 논의를 거치도록 해 향후 발생할 조세 마찰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라며 “준비사항을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다면 현행법대로 내년부터 과세를 시행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과세 시행 전 완료해야 하는 준비사항으로 “종교단체별로 다양한 소득원천과 비용인정 범위, 징수방법 등 상세한 기준을 마련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종단별 소득구조 특성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1인 사찰의 경우 어떻게 소득을 산정하고 과세기준을 정할지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