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은 25일 대법원이 1·2심 주요 재판 선고 장면의 생중계를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생중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규칙개정 결정은 어디까지나 대법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밝혔다.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농단사건의 역사적 중요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대법원의 생중계 결정이 어떠한 경우에도 피고인 등이 인권침해를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중계할 경우 법리적 다툼에서 여론을 의식한 정치적 다툼으로 번져 자칫 여론 재판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며 “재판과정 생중계 방송이 외부요인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재판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은 25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려는 증세와 탈원전 정책을 저지하는 데 화력을 집중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라디오와 당 회의에서 여권의 증세정책에 대해 일제히 비판 공세를 퍼부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권 초기 갑작스러운 증세 추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가 그동안 밝혀온 방침과 180도 다른 약속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진솔하게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도 일방적 증세를 추진하다가 결국 서민세금 폭탄 논란 끝에 정권을 잃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신 정부가 ‘명예과세’나 ‘명예증세’ 등을 끌어다 앞에 붙여서 국민을 호도하며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은 세금을 더 걷을 염치가 없으니 이런 단어를 앞에 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정부가 전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불을 당긴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현재(하남) 정책위의장은 회의에서 “어떤 기준으로 위원을 선정했는지 불분명하다”면서 “법적 기반 없
더불어민주당이 초고소득 증세안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증세 논란을 차단하고 추경 처리 때 협력했던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이른바 신3당 공조를 토대로 ‘증세 드라이브’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85.6%가 초고소득 증세에 찬성했다는 전날 여론조사를 거론한 뒤 “0.02%에 불과한 초거대기업과 0.1%에 지나지 않는 초고소득자 등 이른바 슈퍼리치에 대한 적정과세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태년(성남수정) 정책위의장도 “초우량 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증세에 모든 직업군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훨씬 많고 지역과 이념의 구분도 없이 압도적”이라면서 “새로운 나라로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박광온(수원정)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세·법인세 정상화”라면서 “(야권에서 주장하는) 세금 폭탄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적 합의와 함께 국민의당 및 바른정당과도 증세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논의 속도나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증세 방향에서는 3당간 공조 토대가 마련돼
청년실업 완화·경제성장 도움 추경효과 실증으로 보여줘야 이번에 제외된 예산 내년 반영 새정부 경제 정책방향 오늘 확정 경제 패러다임 전면적 대전환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이제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셈이 됐다”며 “성과와 실적으로 평가받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조직이 개편되고 추가경정 예산이 확정돼 새 정부의 틀이 갖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76일 만에 새 정부 인사들로만 진행된 첫 국무회의다. 문 대통령은 “추경의 경우 정부가 속도감 있게 집행하는 게 과제로, 추경과 목적예비비의 조속한 집행을 통해 추경이 실제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 완화에 효과가 있고 경제성장의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실증으로 보여주길 바란다”며 “이번 추경에서 제외된 부분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강조하는데 국민이 실제 경제생활에서 공정과 정의가 구현됐다거나 내 삶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는 공허한 주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회의에서 새 정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관련기사 18면 새 정부에서 검찰총장이 임명된 것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76일 만이다. 문 대통령이 개혁해야 할 최우선 권력기관으로 검찰을 꼽은 만큼 문 총장 임명으로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문제를 비롯해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 검찰개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정부의 적폐청산을 위한 수사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총장은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의 수사권 행사 축소와 검찰권한 남용 방지를 위한 외부 전문가 통제기구 구성 의지를 밝혔고, 이날 오전에는 “약속의 실천, 변화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문 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쳐 여야 이견 없이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임춘원기자 lcw@
대법원은 25일 오전 양승태 대법원장이 주재하는 대법관 회의를 열고 8월 1일 자로 현행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1·2심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생중계 허용 여부는 재판장이 결정하게 된다. 피고인의 동의가 없어도 공적 이익이 더 크다고 재판장이 판단할 경우에도 중계방송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선고 결과를 전 국민이 법정에 가지 않고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간 법원은 법정 방청 및 촬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본격적인 공판·변론 시작 이후엔 어떠한 녹음·녹화·중계도 불허해왔다. 이는 상위법령인 법원조직법 제57조와 헌법 제109조가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한다’고 한 것과 상충한다는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국민의 알 권리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중계가 허용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대법원도 규칙 개정 검토에 착수했다.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전국 판사 2천900여명을 상대로 한 재판 중계방송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천13명 중 67.8%인 687명이 재판장 허가에 따라 재판 일부·전부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해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24일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초대기업, 초고소득자 증세와 관련해 당내에서 집권 초 지지율이 높을 때 세금을 올리는 게 낫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밝혔다. 4선의 김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당내에서도 ‘집권 초기 국민적인 지지기반이 높을 때 세금을 올리는 게 낫지, 내년에 가서 이 지지기반이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는데 빨리하자’는 의견이 다수가 되니까 저도 결국 거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올해는 돈 여유가 있으니 한 해 쉬어가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국민적인 합의 기반을 만들어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면서 “국민 여론이 중요한데 100대 과제 등이 발표되니까 재원조달 방안과 관련해 확실히 증세하려면 해야지 하는 의견들이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증세에 난감해 하지 않느냐’는 물음엔 “당·정·청에서 김동연 부총리를 포함해서 고위직들이 충분히 소통했고, 굳이 내년으로 미루는 것을 고집하고 말고 한 번 공론에 부쳐보자 했다”며 “김 부총리도 건의한 내용, 발언한 내용을 받아서 조세개혁안을 만들겠다고 했으니 다 수용을 한 것”이라고 답했
한국당 세계 인하추세에 청개구리 정책 법과 절차 무시한 포퓰리즘 비판 국민의당 대상·범위 사회적 공론화가 우선 ‘최후의 수단’ 추진 신중해야 바른정당 국정과제 발표땐 언급 없다가 여당 건의 핑계… 文, 사과해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24일 정부·여당이 논의하는 ‘초고소득 증세’에 일제히 반발했다. 다만 시각과 온도는 다소 달랐다. 추가경정예산안이 어렵사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당정이 꺼내 든 ‘증세카드’로 여야가 다시금 격돌하는 양상이어서 정국이 경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법인세를 낮추는 마당에 법인세와 소득세를 인상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청개구리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마치 짜고 치듯 여당에서 들고나온 증세론은 부자 증세라는 미명 하에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증세 없는 복지를 외쳐놓고 왜 느닷없는 증세 타령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핀셋증세라며 초대기업에 세금을 많이 물리는 것은 마치 잘못한 것에 대한 벌을 주는 징벌적 증세”라면서 “국가 정책을 법과 절차를 무시하면서 포퓰리
자유한국당 김명연(안산 단원갑·사진) 의원은 24일 유권자의 알권리를 강화하기 위해 선거공보물, 선거벽보, 현수막 등에 정당명을 포함해 사진·성명·기호 등을 반드시 게재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속정당명을 선거공보물, 선거벽보, 현수막에 의무적으로 게재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지난 5월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한 원내 정당 대통령후보자가 현수막에 소속정당명을 기재하지 않아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 의원은 “선거에서 소속정당은 유권자의 선택에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통해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오는 27일 당정협의를 열고 세제개편 방안과 관련해 초고소득 기업과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법인세·소득세 개편뿐 아니라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제도를 정비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 정책위의장은 24일 “목요일 당정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포함한 20여 개 항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자본소득에 대한 과세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조정을 마친 뒤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면, 한 차례 더 논의한 뒤에 최종안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기자들과 만나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초우량 기업이 세금을 좀 더 냄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다면 경제효과가 클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대기업의 법인세는 ‘사랑과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세 인상과 관련해선 “초고소득자에 대해서 2%포인트 정도를 더 내게 하자는 것인 데, 감면 뒤 실효세율은 30% 조금 넘는 수준”이라면서 “(이는) 그야말로 존경과세다. 부자들이 국민에게 존경을 받고, 사회가 좀 더 화합하고 공정해지는 길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