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주년 6·25전쟁 기념사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주년 6·25 전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1953년 7월 27일 포성이 멈췄지만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북한은 최근까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유엔 참전국과 우호협력도 강화하고, 정성 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에 힘쓰겠다. 그 이름을 반드시 찾아 기록하고, 또 기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한 안보로 평화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거행된 이번 기념식에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군 수뇌부 및 주한미군 주요 지휘관, 각계 대표, 6·25 참전용사, 참전국 외교 사절, 군 장병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국군 군악대대와 주
여야가 이번 주부터 인사청문회를 재개하는 가운데 3라운드 격돌을 예고하고 있어 대치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먼저 26일에는 한승희 국세청장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28일에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30일에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이번 한 주 동안에만 무려 6명이 인사청문 검증대에 오른다. 또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 달 3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는 다음 달 4일로 잡혀 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당초 30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다음 달 3일이나 4일로 일정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야권은 김상곤·조대엽·송영무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상곤 후보자의 경우 논문표절 논란이 핵심 의혹 가운데 하나다. 특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7월 교육부총리로 임명됐지만, 논문표절 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전에 ‘국정 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 100대 과제’를 보고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25일 “대통령이 미국으로 떠나는 28일 이전에 100대 과제를 1차로 보고하고, 대국민 발표는 7월 중순쯤 광화문 광장에서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도 주요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와 조율이 끝난 사항을 언론에 발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직 외부로 발표되지 않은 공약들 가운데 이른바 ‘부자증세’ 방안을 담은 세제 개편안이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을 포함하는 검찰개혁안 등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문제도 차례로 논의를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감한 현안으로 떠오른 인사검증 기준 개선안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다만 대국민 보고는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7월 중순께로 계획하고 있어, 대통령이 보고받은 정책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느냐에 따라 정책이 다시 수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정기획위는 28일 이전에 대통령에게 1차로 보고를 하더라도 청와대에
민주당 “합의문에 넣자”에 한국당 “절대 안돼” 결렬 민주 “추경 심사 안해도 논의는 해봐야 할 것 아닌가” 한국 “재정법 요건안돼… 관둘 장관에 추경질의라니” 정부조직법 심사도 제동… 인사청문회는 재개키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22일 ‘강경화 후폭풍’으로 파행을 겪었던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회동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날 합의문에 추경 문제를 넣는 것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 하지만 야당은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합의 결렬에도 청문회를 위한 국회 상임위는 정상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하고 국회 정상화 합의문 채택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회동은 1시간도 안 돼 다음 일정을 잡지 못한 채 종료됐다.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는 합의문 표현이 문제가 됐다. 한국당은 해당 문구
국민의당은 2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여 협조 기조를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통합의 ‘ㅌ’자도 얘기해본 일이 없다. 해서는 안 되고, 절대 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 당권후보인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최근 ‘민주당 흡수’ 발언에 대해 “막말에도 금도가 있는데 넘어섰다. 국민의당 당원들 입장에서는 홍 지사가 뺨을 맞을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국민의당이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에 있어 정부·여당에 협조하지만, 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여당 2중대’ 비판은 단호히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국민의당은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한 호남을 향해서도 ‘존재의 이유’를 강조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없어지거나 통합돼 버리면 문 대통령이 예전처럼 권력을 자의적으로 행사하고, 호남 배려의 가치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원내 ‘캐스팅보트’로서 국민의당이 있어야 호남이 홀대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다당제 구도하에서 존재감을 계속 부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경기도지사 자리를 놓고 저울질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서울시장에는 불출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박 시장이 서울시장 잘하고 계시고 굳이 3선을 하신다고 하면 ‘당신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잘할 수 있습니다’면서 우리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하면 양보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하면서 “박 시장과는 시민단체도같이 했고 소위 인권변호 활동도 같이 했고 살아온 과정이 다 같은데 굳이 그렇게 밀어내야 할 시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 그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임춘원기자 lcw@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원유철(평택갑)·신상진(성남중원) 의원, 홍준표 전 경남지사 등 당권주자들이 22일 TV 토론회 개최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원·신 의원은 국민과 당원의 알 권리를 이유로 전당대회 이전에 TV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홍 전 지사는 이번 전당대회가 ‘조용한 집안행사’로 치러져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를 거부하는 홍 전 지사를 강력히 비판했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홍 후보의 거부로 지난 20일 계획됐던 CMB 광주방송 TV 토론회가 무산됐고, 홍 후보는 향후 KBS·MBC·SBS·TV조선·채널A TV 토론회도 전면 거부하겠다고 한다”면서 “당원의 알 권리 거부는 부정선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원 의원은 “후보가 토론회에도 참여하지 못한다면 후보직도 내려놔야 한다”면서 “입장 변화가 없다면 홍 후보가 사퇴하든지 내가 사퇴하든지 사생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 하지만 홍 전 지사는 TV 토론회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홍 전 지사 측은 이날 “당 자체적으로도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시끌벅적
이르면 9월부터 휴대전화 요금할인이 현행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노년층과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월 통신비 1만1천원이 신규 및 추가 감면되고, 2만원대 보편적 데이터 요금제도 근거 법안이 마련되는 대로 출시될 예정이다.전국의 버스와 지하철, 초중고 학교, 공공기관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해 무료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여당과 함께 22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신비 절감대책을 발표했다. 국정기획위와 여당은 이를 통해 최대 연 4조6천억원의 통신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논란이 됐던 기본료 폐지는 업계의 반발을 고려해 단기 과제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국회, 기업, 시민단체 등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기본료 폐지, 분리공시 등 중장기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단기 과제로 요금할인 확대와 저소득층 감면혜택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2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요금할인율을 지금보다 5%포인트 올린다. 선택약정할인으로도 불리는 요금할인은 일정 기간 이통사와 사용 약정을 맺으면 그 기간의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제도다. 단말 지원금을 받지 않은 가입자는 약정만 맺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국정기획위는 요금할인율 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올해 하반기부터 공무원과 공공부문 채용할 때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공무원과 공공부문은 정부 결정만으로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채용하는 분야가 일정 이상의 학력이나 스펙, 신체조건을 요구하는 특별한 경우 외에는 이력서에 학벌·학력·출신지·신체조건 등 차별적 요인을 일절 기재하지 않도록 해서 명문대 출신이나 일반대 출신이나, 서울에 있는 대학 출신이나 지방대 출신이나 똑같은 조건과 출발선에서 오로지 실력으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은 공공부문 블라인드 채용 의무제를 공약한 바 있다. 또 입학에 형평성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는 로스쿨 입시를 100% 블라인드 테스트로 개선해 가난한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넓히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블라인드 채용제) 법제화 전까지는 민간 쪽은 우리가 강제할 수 없는데, 민간 대기업들도 과거 블라인드 채용제를 실시한 사례들에 의하면 훨씬 실력과 열정 있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는 게 증명이 됐다”며 “민간 대기업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호실은 오는 26일부터 청와대 앞길을 24시간 전면 개방하는 등 열린 청와대를 구현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 조치를 전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1968년 1·21 사태를 계기로 막혔던 청와대 앞길이 50년 만에 전면 개방된다. 현재 청와대 앞길은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개방되며, 야간에는 일반 시민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또 낮이라 하더라도 곳곳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경찰이 오가는 시민들을 검문하고 있다. 개방되는 지점은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건물인 춘추관과 청와대 정문 앞의 분수대 광장을 동서로 잇는 청와대 앞길이다. 박 대변인은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야간 경복궁 둘레길 통행이 자유로워져 서울의 대표적인 산책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행 중인 청와대 주변 5개 검문소의 평시 검문은 물론 검문소에 설치됐던 차단막이 사라진다. 대신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교통 안내초소가 설치된다. 아울러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허용된다. 박 대변인은 “관광객의 편의를 고려해 경비초소나 보안이 필요한 시설을 제외한 청와대 주변 어느 지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