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법적 요건 안맞아” 반발 추경안 국회제출 열흘 넘었지만 예결위 상정 일자조차 못잡아 공무원 증원 등 일부 항목 반대도 민주당, 예결위원장에 상정 요구 추경-청문회 분리 강조 野 압박 “야당, 협치 포기하는 건가” 비판 인사청문 정국이 여야 대치라는 난기류에 휘말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중심’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더불어민주당이 목표한 6월 임시국회 통과에 대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7일)한 지 열흘도 넘었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9일 현재 추경안 상정 일자조차 잡지 못했다. 이번 추경이 국가재정법이 규정하는 ‘전쟁 또는 대규모 재해·경기침체·대량실업’ 등의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은 공무원 1만2천명 증원 등 일부 추경 항목에도 반대하고 있다.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야3당 정책위의장들이 이번 추경이 법적 요건에 안 맞는다고 합의를 본 상황이다. 야당으로서는 추경안을 심의하기가 쉽지 않다&r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는 내년 2월까지 여야 합의의 개헌안을 도출하기 위한 일정표를 마련했다. 개헌특위가 19일 작성한 향후 활동계획안에 따르면 개헌특위는 ▲소위원회 ▲지방공청회 ▲기초소위원회 ▲전체회의 등 크게 4단계 절차를 거쳐 개헌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소위원회는 6∼8월 제1 소위와 2소위를 재개해 분야별 주요 쟁점에 대한 합의와 이견을 분류한 뒤 필요할 경우 소규모 공청회를 개최, 자문위원이나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소위는 6월 말부터 매주 화요일, 2소위는 수요일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소위 단계의 합의 및 쟁점 사항 분류가 끝나면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지역별 개헌 현안을 청취하기 위해 5∼10회 지방공청회를 개최키로 했다. 10월에는 성별, 세대, 지역, 정치성향을 고려해 다양한 국민을 초청, 개헌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대국민 원탁토론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토론회는 국회 잔디광장에서 2천여 명이 참석해 테이블당 10명이 앉아 토론하면 관련 의견을 메인 무대에서 취합·정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헌특위는 지방원탁토론회 개최 여부도 검토키로 했다. 개헌특위는 7월 17일 국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돈 먹는 하마’ 방식 없애는 대신 절약한 3억원 저소득층에 기부 전대 전날에 모바일·시군구 투표 내달 3일 실무적 개표 절차만 진행 당일 출마 후보들은 민생현장 봉사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돈 먹는 하마’로 불려온 ‘체육관 전당대회’의 고비용 구조를 없애는 대신 절약한 비용을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다음 달 3일 전대를 열어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그러나 전국대의원대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실무적인 개표 절차만 진행하는 형태의 행사를 마련했다. 통상 전대는 수천 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 행사와 정견 발표, 개표 결과 소개 등 대규모 이벤트로 치러진다. 또 전국의 대의원들이 100~200대의 전세버스를 나눠타고 행사장을 찾는데 한국당은 이런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해 버린 것이다. 이를 위해 전대 당일 오전부터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민생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개표 결과도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보도록 했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는 국회 헌정기념관에는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 안상수 전대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방미 중 ‘북핵 구상·사드’ 관련 발언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심해지자 ‘문제 될 게 없다’며 문 특보를 엄호했다. 문 특보는 지난 16일 미국 방문에서 “사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조사 의하면 새 정부 대북정책이 대화 기조여야 한다는 게 60%다”며 “문정인 특보가사드 문제가 갖고 올 수 있는 문제를 거론했다고 문 대통령의 방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언론 논평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아무도 안 하는 말을 용기 있게 했다고 해서 문제본질을 외면하고 외교 파장이 있는 듯한 호들갑은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의 방미에 동행한 홍익표 의원도 T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특보가 사드와 한미동맹을 두고 막말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진행자의 물음에 “사드란 무기체계 하나때문에 지난 반세기 이상 이어졌던 굳건한 한미동맹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어 “그만큼 한미동맹이 굳건하고 든든하다는 반어적 표현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
리얼미터 유권자 여론조사 지난해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제재·압박’보다는 ‘대화·교류’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유권자 50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재가동에 반대하는 응답은 39.9%였다. ‘잘 모름’은 10.7%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찬성 72.6%·반대 17.3%)과 정의당 지지층(47.4%·39.1%)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인 반면, 자유한국당(9.6%·83.0%)과 바른정당 지지층(19.3%·73.0%)에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층(29.1%·63.3%)과 무당층(23.4%·53.3%)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호남(찬성 67.8%·반대 21.5%), 대구·경북(53.8%·37.5%), 서울(53.0%·35.8%), 부산·경남·울산(49.0%·38.7%)에서 찬성 비율이 더
문재인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수원무) 위원장은 19일 “지난달 22일 출범한 국정기획위가 한 달간 숨 가쁘게 달려왔다.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부터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보따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지금이 마지막 고비다. 국정기획위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라톤을 잘 뛰는 사람은 완주하고 나서도 힘이 남아 뛰어다니는 사람이 아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기획위가 촉박한 일정과 물리적 제약 속에서 일하느라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국민이 ‘촛불 명예혁명으로 정권이 바뀌니 내 삶이 바뀌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정책 성과물을 제시해야 한다”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결정을 국정기획위의 대표적 정책사례로 제시하면서 “이 방안이 시행되면 (자영업자들이) 연간 3천500억 원가량의 카드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19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에게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 연세대 특임 명예교수인 문 특보는 지난 16일(미국 현지시간)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DC에서 공동주최한 세미나 기조연설 및 문답을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현재 방미 중인 문 특보에게 오늘 연락을 드렸다”며 “앞으로 있을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의 발언에 대해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 실험을 하는 상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국면을 만들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다”며 “그 아이디어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 부분들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지 어느 한 분이 말씀하신다고 해서 실현될 가능성이
국회가 22일 본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촉구 결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한 정례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와 함께 중앙당 후원회 부활 등이 골자인 정치자금법 개정안과 국회 법사위에서 처리되는 일반 법안도 심사되는 대로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회 특별위원회 연장 문제 등도 논의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개헌특위를 연장할 수 있고 평창올림픽 특위 및 정치개혁 특위도 합의한 것인데 몇 개로 할지와 이름을 무엇으로 할지는 원내수석 부대표 회동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여야는 추경 등의 심사 문제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추경 심사 착수에 동의했으나 자유한국당은 심사 자체도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회 운영위 및 7월 임시국회 소집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여야는 입장차를 보였다./임춘원기자 lcw@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논란 끝에 18일 정식 임명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강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강 후보자를 지명한 지 28일 만이다. 문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국회가 채택하지 않자 전날까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이에 국회가 아무런 응답이 없자 법 절차에 따라 이날 강 후보자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에 인사 때문에 진통을 겪었는데 저는 대통령과 야당 간의 인사에 관해서 생각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사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것이 마치 선전포고라든지 강행이라든지 또 협치는 없다든지, 마치 대통령과 야당 간에 승부,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하는 것은 참으로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런 태도는) 빨리 벗어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뿐만 아니라 국정이 안정된 시기에 하는 인사와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는 시기에 개혁을 위한 인사는 많이 다르다&rdq
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 의원은 18일 법무장관 후보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표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인적으로 법무장관 후보자로 협치 의미(를) 살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천한다”면서 “다음으로 개혁의 상징인 변호사 출신 이재명 성남시장(을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이어 “최강욱 변호사,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 거리의 변호사 박주민 의원, 그리고 학자인 한인섭 서울대 법전원(법학전문대학원)교수님”이라고 덧붙여 모두 6명을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했다. 표 의원이 언급한 인사 중 박 변호사는 ‘삼례 3인조 강도치사 사건’과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수원 노숙소녀 사망 사건’의 재심 결정을 이끌어 냈고 영화 ‘재심’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최 변호사는 군 법무관 출신으로 현재 경찰청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위원으로 활동중이며, 박 의원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 출신으로 ‘거리의 변호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 교수는 자진사퇴한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가까운 사이로 안 후보자가 저서 내용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을 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