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반대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강 후보자에 대한 야당들의 반대가 우리 정치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대를 넘어서 대통령이 그를 임명하면 더는 협치는 없다거나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까지 말하며 압박하는 것은 참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입장은 양해되지만, 대통령 권한인 장관 임명을 빌미로 ‘협박’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확고히 한 것이다. 여기에는 집권 초기 장관 후보자 인선을 고리로 한 야당의 정치공세에 밀렸다가는 정부구성 지연은 물론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동력 확보가 어렵게 된다는 엄중한 상황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헌법과 법률을 내세워 장관 임명에 대한 대통령과 국회의 역할과 권한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감사원장 등의 임명은 국회 동의를 받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고 대통령이 국회의 뜻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며 “장관 등 그 밖의 정부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국회가 정해진 기간에
노후 소득을 보장하고 빈곤을 완화하기 위한 기초연금 급여가 올해 최고 월 20만6천50원에서 내년에 월 25만원, 2021년에 월 30만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박광온(수원정) 대변인은 15일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위원회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기초연금 급여 인상안을 발표했다. 기초연금은 노인 생활을 안정화하기 위한 복지 제도로, 2014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지급되고 있다. 현행법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기초연금을 일부 감액받는다. 박 대변인은 “기초연금 급여를 내년 상반기에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내년의 추가 소요 재원은 2조4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를 폐지하는 방안은 기초연금액 산정 방식에 대한 규정 개정 등이 필요해 계속 논의할 계획”이라고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기초연금을 2021년까지 3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면, 약 21조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1년에 약 4조원씩”이라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재원 마련 방안을 정밀하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연방제에 버금가는 강력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17개 광역지자체장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내년 개헌할 때 헌법에 지방분권을 강화하는 조항과 함께 제2국무회의를 신설할 수 있는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춘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대선때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강력한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방안 중의 하나로 자치분권 국무회의라고 불리는 제2국무회의 신설을 약속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공약이었는데, 그 공약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소개하고 내년 개헌과정에서 ‘제2 국무회의 신설’의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개헌 전까지 시·도지사 간담회라는 형태로 수시로, 또는 필요하다면 정례화해서 제2국무회의 예비모임 성격으로 사실상 제도화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간담회의 정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간담회 의제와 관련해 “당연히 국무회의가 국정 이행과제나 정책을 심의하듯이 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지방분권으로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을 지자체에 과감히 이양하고 지방자치 운영의 자율성을 늘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끔 지방재정을 대폭 확충해 지역 간 재정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전국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도서·접경 지역과 같은 낙후 지역, 인구급감으로 소멸위기에 있는 지방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 활성화를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4일 안전 및 선거법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치자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수정·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3월 폐지된 정당 중앙당 후원회가 부활해 연간 50억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법안이 안행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정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하지 않고도 직접 중앙당에 후원회를 설치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된다.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창당준비위원회를 포함한 중앙당이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 원까지 후원금 모금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1인당 후원 한도는 1천만 원이다. 또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공직선거가 실시되는 해에는 한도의 2배를 모금할 수 있도록 했다. 노 의원의 개정안은 당초 중앙당과 시·도당이 후원회를 설치해 각각 60억 원과 6억 원씩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이날 소위를 거치면서 중앙당에 한해서만 50억 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수정됐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탁금을 통하지 않고 정당이 직접 후원회를 설치해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국회의원과 대통령·국회의원·
드높은 지지율 동력으로 ‘개혁-통합’ 속도전 4대강·가습기 살균제·세월호 문제 ‘적폐 청산’ 가속 배경·출신 상관 없는 ‘탕평인사’에 탈이념적 통합 지향 문 대통령이 달려온 지난 한달을 관통하는 두 개의 키워드는 ‘개혁’과 ‘통합’이었다. 구시대적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지 않고는 이념과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통합이 어렵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 검찰과 군, 국가정보원과 같은 권력기관을 수술대에 올렸고 4대강과 가습기 살균제, 세월호 문제 등의 핵심적 개혁과제들을 직접 챙겼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밝혀온 개혁 구상을 대통령의 고유한 행정권한인 ‘업무지시’ 형태로 내놓으면서 구체화해나갔다. 취임 첫날인 지난달 10일 1호 업무지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시작으로 ▲국정교과서 폐지·‘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지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을 통한 미세먼지 응급감축 ▲세월호 참사 희생 기간제 교사 순직
국민들, 최악의 양극화·내수침체로 고통 받아 서민경제 살아야 기업들도 더 큰 소비시장 확보 청년일자리 창출 위해 추경예산 편성 꼭 필요 경제차별·양극화 해소 위해 민생으로 국민통합해야 신분당선 요금 인하 등 道 주요 사업 위해서도 노력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정)은 MBC 기자출신으로 당시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방송 악법’에 반대하면서 보도국장직을 그만두고 28년의 기자생활을 마무리했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는 박 의원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지역인 수원 영통구에서 2014년 재보궐선거와 작년 4·13총선에 큰 격차로 당선되며 재선의원이 됐다. 국회에 들어와서는 다소 의외의 행보를 걷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42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제2정조위원장 등 양극화와 저출산,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평소 차분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는 당과 계파를 뛰어 넘어 모든 인사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공보단장을 맡아 주요 현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이인호(55) 산자부 차관보,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현수(56) 농림부 차관보, 여성가족부 차관에 이숙진(53) 한국여성재단 상임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차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는 지난 8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고삼석(50)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런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 11일에 이어 이틀만으로, 이로써 현행 정부 직제상 17개 부처 중 21명(복수차관 포함)의 차관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인호(행정고시 31회) 산자부 1차관은 서울 출신으로, 산업통상 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강점이며 온화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구 출신의 김현수(행시 30회) 농림부 차관은 농축산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고 신중하고 치밀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광주 출신으로, 여성학을 전공한 학자이자 여성운동가다. 여성문제를 비롯한 격차해소와 사회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연구업적과 공직 경험을 겸비했다고 박 대변인은
대통령도 긍정적 지금이 최적기 국회개헌특위 활동 적극 지원 선거구제·분권개헌 함께 해야 선진화법 다당제 안맞아 수정필요 정세균 국회의장은 13일 개헌과 관련, “올해안에 합의안을 만들어 국회가 단일안으로 의결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는 선거와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으면 최선”이라며 “그러기 위해 의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통령께서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개헌에 대해 긍정적인 말씀을 하고 있다. 지금이 최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의장은 “국회 주도로 임기 내 예측 가능한 개헌을 추진하겠다. 개헌 내용이나 시기,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국회 개헌특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의장은 “개헌의 방향은 선거구제와 개헌이 함께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중론”이라며 “분권이 핵심이다. 분권이 안 되면 개악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구제 개편은 개헌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문제인데 충분히 논의를 통해 방향을 잡으면 되겠다”면서 “여소야대인데 여야 문제라기보다
자유한국당 김명연(안산단원갑·사진) 의원은 남자간호사가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을 위한 ‘병역법’,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위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3일 밝혔다. 개정안은 간호사 면허를 가진 현역·보충역 입영대상자들이 원하는 경우 ‘공중보건간호사’로 편입하여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종사시설에서 3년간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의사자격을 가진 입영대상자들이 의료취약지에서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공중보건의’와 유사한 제도로써 지금까지 간호사는 배제되어 왔다. 간호사 인력수급 문제가 심각한 만큼 ‘공중보건간호사’ 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김 의원은 “간호사 수를 늘려도 인력부족 현상이 생기는 것은 지방에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라며, “간호사를 공중보건의와 마찬가지로 의료취약지에 배치하는 것이 간호인력 수급문제 해결을 푸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