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최전방 지역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넘어와 우리 군이 기관총으로 경고성 대응사격을 했던 비행체는 북한이 날려 보낸 대남전단살포용 풍선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24일 “어제 정오부터 오후 8시 30분경까지 MDL 인근에서 포착한 미상 항적은 분석 결과 무인기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측 장비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날린) 대남전단 살포 기구(풍선)로 추정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원도 포천 MDL 인근에서는 23일 오후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 항적이 여러 차례 군 레이더에 포착됐다. 우리 군은 북한 무인기일 수 있다고 보고 K-3 기관총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레이더에 잡힌 비행체 항적은 10여 개였고 이 가운데 몇 개는 MDL 상공을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 비행체가 MDL 상공을 왔다 갔다 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군은 비행체가 MDL을 넘어온 오후 5시 무렵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으로 K-3 기관총 90여 발을 쐈고, 이후 인근 부대 몇 곳에서도 경고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어제도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기구로 추정됐으나 최초에는 기상이 나빠 식별이 제한돼 여러 가능
인사청문회,야 ‘송곳검증’ 파상공세-여 ‘발톱’감추고 감싸기 공방 여야는 24일 문재인 정부의 첫 인사검증 무대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총리로서의 자질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민주당은 새 정부 첫 내각 인사청문회인 만큼 야당 측의 공세에 대한 방어막을 치는 데 주력하면서 정책과 국정운영 구상 위주의 검증을 진행했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그간 벼려온 ‘송곳 검증’ 기조로 파상 공세를 펼쳤다. 9년 만에 공격수가 된 자유한국당은 먼저 이 후보자가 아들 병역 의혹 등에 대한 요구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초반 공세를 집중했다. 한국당 측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 자료 제출을 철저히 거부했는데,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자료들이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명재 의원도 “사실 저희가 청문회 참석하느냐 왈가왈부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발목을 잡지 않으려고 돌아왔다”며 “경 의원이지적한 것은 역대 총리와 장관들이 제출했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년 동안
세계청소년환경연대(대표 조너선 리)는 오는 6월 23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세계청소년 DMZ(비무장지대) 평화숲 조성·평화행진’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정치·국경선·이데올로기를 넘어 전 세계인에게 평화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자’는 슬로을 내건 이 행사에는 국내외 청소년·대학생과 각국 외교관 자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당일 오전 평화누리공원에서 남북 평화촉구 호소문을 낭독하고 나서 통일대교 앞에서 평화행진을 한다. 이어 도라산 평화공원으로 이동해 DMZ 평화숲 조성 기원 기념식수를 하고 도라산 전망대에서 평화 안보교육을 받는다. 오후에는 DMZ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진강 주변 철책선를 걸은 뒤 임진각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연날리기 퍼포먼스를 벌인다. 재미동포 2세로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 중인 리 씨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전쟁 위기감을 해소하고 국제사회에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푸는 것이 중요해 주한 외국 대사관뿐만 아니라 북한에도 참가를 요청하는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리씨의 제안으로 2012년 처음 열린 이 행사는 이번이
축산관계자가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서 입국하면서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정부는 23일 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가축전염병예방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축산업 등에 종사하는 축산관계자가 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서 들어오면서 입국 신고를 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한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된다. 또 가축전염병 발생국으로 출국하면서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신고하는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5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부는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 등 6개 지부에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임대차계약의 이행과 분쟁, 임대차계약 갱신 및 종료에 관한 분쟁 등을 심의·조정하도록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령안도 의결했다. 개정령안은 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조정부에서 심의 조정할 수 있는 사건의 기준을 수도권의 경우 임대차계약 보증금이 5억원 이하, 그 밖의 지역은 3억원 이하의 분쟁이거나 조정목적의 값이 2억원 이하인 분쟁으로 했다. 국가장
정권교체라는 숙원을 해결한 집권여당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에는 벅찬 감동이 묻어났다.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민주당 의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를 보좌하거나 상임위원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의원들이 다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참석률이라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도 총출동해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되새겼다. 추 대표는 추도식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나서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이후로 계속 우울하고 슬펐다. 오늘 그런 슬픈 마음을 거두고 비로소 빚진 마음을 덜 수 있는 날이었다”면서 “권 여사님도 마음속으로부터 즐거워하시며 수고 많았다고 위로도 해주셨다. 앞으로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하셨다”고 전했다. 봉하마을을 찾은 지지자들도 민주당을 향해 환호로 격려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도종환·손혜원 의원 등 상임위원회와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파헤치는 데 공을 세운 의원들에게는 특히 ‘셀카’ 요청이 쏟아지는 모습이었다.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기재부 첫 보고… 26일까지 실시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22개 부처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정기획위 김진표 위원장은 23일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기자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첫 업무보고는 기획재정부로부터 받기로 했다. 기재부는 오전 7시30분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하게 된다. 2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경제2분과),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사회분과), 행정자치부(정치·행정 분과), 외교부(외교·안보 분과)의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25일에는 금융위원회의 경제1분과 업무보고로 일정을 시작,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경제2분과), 교육부와 고용노동부(사회분과), 법무부(정치·행정 분과), 국방부(외교·안보 분과) 등의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정기획위 경제1분과에 첫 업무보고를 하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경제 2분과),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사회분과), 국민안전처(정치·행정분과), 통일부(외교·안
사실상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23일 “문재인 정부 경제사회 정책의 가장 큰 흐름을 형성할 키워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정기획위 기자실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의 국정운영 패러다임이 이제 바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정책은 낙수효과에 의존한 성장이었고, 투자 촉진에 방점을 둔 공급주도 경제였다”며 “하지만 1960∼70년대에 통하던 이런 성장전략은 저성장과 양극화 심화라는 악순환만 만들었을 뿐 좋은 일자리 창출이나 성장의 선순환과는 멀어진다는것이 실증됐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소득을 증대시키고, 늘어난 가계소득이 소비를 늘리며, 소비가 늘어나면 투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며 “소득주도성장을 경제사회정책의 원리로 삼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성장과 고용, 복지가 함께 가야 한다. 성장·고용·복지의 ‘골든 트라이앵글(황금 삼각형)’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용노동부, 복지부 등 모든 부처가 국정운영 패러다임에 맞춰 사업
盧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우리는 다시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까지 지난 20년 전체를 성찰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의 꿈은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부활했고, 우리가 함께 꾼 꿈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꿈을, 참여정부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나라다운 나라로 확장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고 다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자. 우리가 안보도, 경제도, 국정 전반에서 훨씬 유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꿈은 국민 모두의 정부,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손을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혁도 저 문재인의 신념이기 때문에 또는 옳은 길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국민과 눈을 맞추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에게 이익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겠다”며
통일부는 23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는 북핵 문제 해결에 맞춰서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발언들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는 데 대해 “오해를 해서 그러는데 대부분 장기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라며 “북핵 해결에 맞춰서 한다는 단서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국회를 방문해 두 사업과 관련, “국제사회에서 북한에 대해서 제재를 하는 쪽에서 공조를 하기 때문에 그런 국제사회 공조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날 보도된 언론인터뷰에서 “조만간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을 대통령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두 사업을 장기적인 과제로 언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가 엄중한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우선 과제는 북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뜻”이라며 “북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
문재인 대통령의 대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계양을) 의원이 22일 오후 러시아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송 특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의 지방 출장 때문에 면담 일정이 늦게 잡혀 4강 특사중 제일 늦게 오늘 출발한다”고 적었다. 송 특사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의 북핵 해결 협력, 북극항로 공동 개척, 가스·전력 등 에너지 협력, 극동지역 개발 등 북방경제 협력 비전을 잘 전달하고 의미있는 합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특사는 인천시장 시절인 지난 2013년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 푸틴 대통령 초청으로 크렘린 궁을 방문하는 등 푸틴 대통령과인연이 있다. 대러 특사단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재호(고양을)·박주민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됐으며, 임수석 외교부 유럽국장이 동행했다. 송 특사의 출국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 특사 파견의 마지막 일정이다. 대미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이사장과 대일 특사인 문희상(의정부갑) 전 국회부의장이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