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법과 원칙 따라야” 한국당 “어떤 입장발표도 안해” 문재인·안희정 “대선주자가 거론하는 것 적절하지 못해” 김관용·이인제·김진태 “불구속 수사·검찰 예우 갖춰야” 유승민 “불구속 수사·기소”-남경필 “법 앞의 평등” 주장 정치권과 각 당 대선주자들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론의 향배가 49일 앞으로 다가온 5·9 ‘장미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한국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의 네 번째 검찰 출두는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검찰 수사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또는 불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당과 주자들이 처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의 법정에 서주기를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전직 대우를 해야겠지만, 법과 원칙에 입각해 충실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구속 수사
정치권이 ‘엘시티 비리 의혹’ 관련 특검 수사 시기를 대선 이후에 잡기로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하되, 대선 이후 한다는 것까지 합의했다”며 “상설특검과 별도특검 중 어떤 형태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상황에 대비한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 개정에 대해 4당 원내지도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선진화법이 개정되더라도 적용 시기는 21대 국회(2020년 예정) 이후로 합의했다. 민주당 오영훈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 처리를 하기로 했다”며 “다만 시행 시기를 21대 국회에서 적용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보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기존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바른정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로 겨뤄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 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늘 열어놓고 있다”라면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양쪽에 다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다만 “자유한국당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국민을 선동해 정치하는 세력이 후보가 되면 단일화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국민의당과도 사드 반대 당론을 비롯해 국가안보 부분을 합의한 후에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남 지사는 “자유한국당 내 주도세력은 친박 세력, 국정을 농단하고 탄핵에 불복한 세력인데 이분들이 어떻게 보수냐”라면서 “그래서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단일화는 아예 말부터 성립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유 후보는 그럴 거면 자유한국당에 남아서 그냥 후보가 되면 되지 왜 탈당했느냐”고 공격한 뒤 “탈당해놓고
더불어민주당 경선 순회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주자들간 공방도 격해지며 최근에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거친 비난을 서로에게 쏟아내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전날 문 전 대표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계기로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국이고, 여기에 이재명 성남시장도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겨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그동안 같은 ‘친노’ 뿌리임을 강조하며 정면충돌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 ‘전두환 표창’ 공방이 불거지며 순식간에 날카로운 대치 전선을 형성했다. 전날 문 전 대표는 TV 합동토론회 과정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이에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양측 인사들은 이날도 격한 공방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 측 김태년 특보단장은 SNS에서 안 지사를 향해 “네거티브를 하시니 당혹스럽다”며 “제가 놀란 것은 내부를 향해서 던지는 분열의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도 “안 지사는 같은 당 문 전 대표의 말을 그대로 ‘선의’로 받아들여
찬성측 북 핵공갈에 굴욕적 살아야 이제는 핵 균형이 해결 방식 반대측 핵으로 또 다른 불씨 생겨선 안돼 국제사회와 공조 북 핵 드러낼것 자유한국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안상수(인천중동강화옹진)·원유철(평택갑)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등 대선주자 6인은 19일 독자적 핵무장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이날 TV조선이 주최한 한국당 대선주자 방송토론회에서 ‘우리나라가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O’ 아니면 ‘X’로 답하고 이유를 설명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 원 의원 3명이 ‘O’를,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지사, 안 의원이 ‘X’를 선택해 반반으로 갈렸다. 홍 지사는 “지난 20년 동안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폐기를 시도했는데 실패했고 이제는 방법이 없다”며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의 핵 공갈에 앞으로 돈도 바치고 굴욕적으로 살아야 한다. 이제는 공포의 핵 균형을 통해 북핵을 저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핵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핵밖에 없다”며 “철부지 어린 북한의 독재자가 핵무기 발사 버튼을 가지고 있는데 말릴 사람이 없다. 그것을 제어할 길은 우리가 핵을 가지는 길밖에 없다”고
문재인 “야권세력만으로 과반… 사드해법, 다음 정부로 넘겨야” 안희정 “한국당과도 대화해 봐야 사드문제 동반자관계 중국설득 ” 이재명 “민간 33만개 일자리창출 개혁 약속 믿고 대연정 말이안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은 19일 KBS가 주최한 제5차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대연정을 비롯해 사드 등 현안을 놓고 불꽃 튀는 격론을 벌였다. 이날로 반환점을 돈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은 상대 후보의 공약과 리더십 등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공세를 펼치는 등 시종일관 뜨거운 토론을 이어갔다. 역시 이날도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놓고 후보들의 공격이 거셌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를 하려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하지 않고 적폐세력 정당과 연정할 테니 밀어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언급한 뒤 야권세력만으로 과반이 가능하다며 “엄청난 국난을 겪으며 거국중립내각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대연정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이 적폐에 찬 것은 법이 없어서 생겼느냐. 문제는 법을 운용하는 권력자가 운영을 제대로 안 한 것”이라며 “나쁜 생각을가진 권력자가 겉으로 개혁을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기호 1번)과 남경필 경기지사(기호 2번)는 19일 첫 경선 일정으로 광주MBC가 주관한 호남권 TV토론회에서 현안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면서 상대 허점을 파고든 신경전을 벌이며 표심 자극에 주력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 바른정당을 시작했고, 보수의 유일한 희망으로 대선에 나섰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정치를 정말 바꿔야 하고, 제가 바꾸겠다”면서 “국민을 통합해서 묶는 연정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 유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성급하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개헌을 부치겠다고 정치권과 국민이 공감하는 안이 나올 때 비로소 정치권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현실적으로 대선 기간에 개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에게 여쭤보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대 후보에게 질문을 던져 토론하는 상호토론에서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남 지사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유 의원에 대해 “최순실 옹호당, 국정농단세력이니 연대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 탈당을 왜 했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19일 “반드시 당선되겠다.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가 앞장서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5대 핵심 가치를 내세웠다. 안 전 대표는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겠다’는 제목의 국민에게 보내는 편지를 4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읽으며 이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절망의 시간이 희망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3월의 바람과 4월의 비가 5월의 꽃을 데려온다. 5월은 통합이다. 5월은 희망이다. 5월은 미래다”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5대 가치의 첫번째로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 대통령이든 재벌 회장이든 법을 어기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더 이상 정경유착이 없도록 그 뿌리까지 청산하겠다. 깨끗하고 청렴한 국가를 반드시 실현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9일 “패권세력에 맞서 개혁대연합을 만들고, 패권세력에 승리해 개혁공동정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차기 정부는 개혁공동정부이자 개헌공동정부가 돼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개혁 대통령이자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오늘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제왕적 대통령공화국 등의 오명과 적폐로 가득한, 낡고 부패한 6공화국 체제를 끝장내고 7공화국을 열어가고자 한다”면서 “2018년 지방선거 때까지 헌법을 바꾸고,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다음 총선과 더불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 낡은 보수와 진보의 구도는 붕괴되고 있다. 패권주의 정치로는 결코 개혁의 완수를 해낼 수 없다. 패권세력을 이기고 함께 하는 개혁만이 성공하며, 함께 하는 개혁으로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90% 평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바로 국가대개
지난해 경기도에서 기초연금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의 수급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건복지부가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초연금을 받은 노인은 전체 65세 이상 인구 698만7천명 가운데 458만1천명으로 전국 평균 수급률은 65.6%였다. 지난해 시도별 수급 현황을 보면, 서울 수급률이 52.7%로 가장 낮았고 전남이 81.1%로 가장 높았다.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노인이 서울에 적고 전남에 많다는 뜻이다. 전국 평균 수급률 65.6%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52.7%), 경기(59.6%), 세종(59.7%), 울산(62.8%), 제주(62.9), 대전(63.9%) 순이었다.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4년과 2015년 수급률은 각각 66.8%, 66.4%로 2016년까지 3년간 정부 목표치인 70%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수급률 자체도 하락 추세다. 수급률 하락으로 미수급자 규모도 2014년 6만9천명에서 2015년 8만2천명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10만6천명으로 커졌다. 정부는 2014년 7월 기초연금을 시행하면서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깎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