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얼굴의 피멍 자국을 둘러싸고 한바탕 공방이 벌어졌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에서 박 대통령 얼굴에 피멍이 남은 사진 여러 장을 제시하며 박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지만 출석한 증인들은 이를 모두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남양주을) 의원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단골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에게 질의하며 “청와대에는 두 가지 금기어가 있다”면서 “세월호와 또 하나는 대통령의 멍 자국”이라며 사진 몇 장을 스크린에 띄웠다. 청문회장 스크린에 뜬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전후 시점에 찍힌 박 대통령의 얼굴이었다. 사진속 얼굴에는 피멍으로 추정되는 자국에 동그라미 표시가 돼있었다. 김 의원이 “이 피멍 자국에 대해 어떤 소견을 갖고 있느냐”고 묻자, 김 원장은 “필러(시술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필러란 인체조직과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주름처럼 깊게 패인 부위를 메우거나 도톰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미용시술이다. 다만 김 원장은 이후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이 ‘사진을 보고 필러라고 한 것이냐’라고 재차 묻는 말에 “추측성이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계 인사들을 당 윤리위원으로 충원하면서 기존 윤리위원들이 일괄 사퇴하자 양 계파가 14일 또다시 양보없는 설전을 벌였다. 친박계는 기존 윤리위 구성이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비박계는 ‘당원 1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주도한 김무성·유승민 의원을 출당시키려는 ‘꼼수’라고 거듭 비난했다. 전날 전격 사퇴한 이진곤 전 윤리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당 지도부가 친박 성향으로 알려진 원내외 인사 8명을 충원한 데 대해 “윤리위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미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윤리위는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안건을 결정한다”면서 “기존 위원이 7명인데 여기에 8명을 보탠다는 것은 윤리위를 친박계가 점령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도 성향의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당 지도부의 결정에 “이해하기 어렵다. 정말 어리둥절한 일”이라면서 “주위에서도 정신 나갔다고들 한다”고 비판했다. 비박계인 정병국(여주·양평) 의원도 다른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를 겨냥, “본인들이 ‘주군’이라고 생각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본인들의
더불어민주당 백재현(광명갑)·이언주(광명을) 의원은 15일 오후 2시 광명시 평생학습원 공연장에서 국회사무처(사무총장 우윤근) 법제실과 공동으로 ‘미래도시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지역현안 입법지원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20대 국회 개원 이후 다섯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광명 스마트시티 구축 및 첨단산단 조성을 위한 과제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와 관련, 백 의원은 “그동안 광명시의 구도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각종 인프라와 공공서비스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해왔다”며,“구도심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의 편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광명시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 국회법제실과 전문가들의 토론을 듣고 입법적인 지원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모색해 보는 자리”라며, “입법지원 토론회를 통해 광명시의 가치를 수직 상승시키는 데 필요한 법적, 제도적, 정책적 지원 방안이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임춘원기자 lcw@
충청 출신 정우택 러닝메이트트로 이현재 낙점 “좌파정권 집권 막아” 출마의 변 서울 출신 나경원 “새로운 보수의 길 열겠다” 3선 김세연과 짝 이뤄 출마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주류 친박계 4선의 충청 출신 정우택 의원과 비주류 비박계 4선의 수도권 출신 나경원 의원이 승부를 겨루게됐다. 또 정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도내 출신 이현재(하남) 의원이, 나 의원의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의 부산 출신 김세연 의원이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6일 치러진다. 정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어렵고 나라가 위중한 상황에서 우리 두 사람이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이뤄 위기에 빠진 당과 사경을 헤매는 보수, 혼란에 빠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국정수습과 함께 개헌 정국을 이끌어 나가 대선에서 좌파정권의 집권을 막아내겠다”며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의 성공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따. 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이 국민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국민의 뜻을 엄중하게 잘 받들고 국정 전반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 대표자이신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국회의원들과 충분히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고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돼 정말 힘들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국회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정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장은 “국회를 방문해준 것이 국민이 보시면 잘 소통하겠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이실 것 같다”며 “국회도 정국수습을 위해 적극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야정 협의체 참여 등 정치 현안에 대해는 별다른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또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국정교과서 등에 관한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여야정 협의체와 관련해 “마침 정치권에서 국정 협의체를 제안해서 그 활용을 통해 민생, 경제를 살리자는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권한대행께서 잘 검토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은 “의장님이 말씀하신 그런 여러 가지 방안들
한미일은 13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와 대북 독자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빈틈없는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안보리 결의 2321호의 핵심 내용인 북한산 석탄 수출 상한제의 철저한 이행·검증을 위해 협력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도 철저히 대비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3국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회견에서 “안보리 결의 2321호의 북한산 석탄 연간 수출 상한제를 포함해서 북한의 자금원 차단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도록 한미일이 뉴욕과 각국 수도 차원에서 상시적으로 정보교환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앞으로는 고액벌금 미납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가능해진다. 정부는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황 권한대행이 지난 9일 권한대행의 직무를 맡은 이후 처음 주재하는 것이다. 지난 9일에도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으나 당시에는 임시 회의였다. 개정안은 500만원이 넘는 고액벌금 미납자에 대한 벌금형 집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에 과세정보나 특정 금융거래정보 제공 등을 요청하고, 필요한 경우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이나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각의는 또 수도권 소재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자동차를 임차하는 경우 저공해 자동차로 한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전기·전자제품의 재활용부과금과 회수부과금을 체납하는 회수부과금에 부과하는 가산금 요율을 5%에서 3%로 인하한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했다. 자질이 부족한 시보 소방공무원을 면직할 수 있도록 하고,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후보자가 직무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13일 “이 나라 경제와 안보 위기를 걱정하는 대다수 국민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보수정당의 탄생이 지금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심각한 고민을 지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무책임한 좌파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지만, 친박들이 장악한 지금 새누리당으로는 어떤 변신을 해도 국민이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좌파의 집권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제 가짜 보수를 걷어내고 신보수와 중도가 손을 잡고 좌파 집권을 막고 국가 재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라는 건 동지들과 같이하는 것이므로 동지들과 고민을 같이하고 있고, 조금 더 신중하게 상의하고 여론 수렴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탈당과 중도보수 신당 창당을 숙고하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만약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도보수 신당 창당이 현실화하면 남경필 경기지사, 김용태 의원 등의 ‘새누리 탈당파’, 이재오 전 의원의 늘푸른한국당,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새한국의 비전’ 등과의
야3당은 1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가 국회와 협의 없이는 일상적인 국정운영을 넘어서면 안 된다며 권한 범위와 국정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황 권한대행과 정당대표들 간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적폐 청산과 개혁입법 추진을 위한 적극 공조를 다짐하는 등 박근혜표 정책의 제동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국민의당 김동철·정의당 심상정 등 세 야당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3당 대변인이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과도적 국정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당대표들과 황 권한대행 간의 금명간 조속한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원내대표간 합의한 ‘여야정협의체’를 비롯, 정부와 국회간 국정운영 협의체의 구체적인 형태나 역할 등에 대해서도 황 권한대행과의 회동에서논의될 전망이다. 대변인들은 “오늘 협의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어떤 방식으로 협의체를 운영할지는 황 권한대행과 만나서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에 만나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회동 참여 범위에는 새누리당도 포함되지만 현재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는 사실상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통과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새누리당 주류·비주류 간의 ‘1차戰(전)’은 이번 주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이 될 전망이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까지 유일한 지도부가 될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자신들의 정치적 명운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1차 내전’이라면 오는 21일 이정현 대표의 사퇴를 전후해 추대하게 될 비대위원장 문제는 ‘2차 내전’이 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16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주류 친박계에서는 4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과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 쪽에서는 4선의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류·비주류가 원내대표 경선에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앞으로 들어설 지도부에 따라 당내 정치적 입지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주류는 김무성·유승민 의원에 대해 “둘과 당을 함께할 수 없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에 맞서 비주류는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