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집행할 때 예산이 규제개혁에 미치는 기대효과와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재정 투입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자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여주양평)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국가회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산이 규제개혁에 미칠 영향을 미리 분석하기 위해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효과와 성과목표, 수혜 분석 등이 포함된 ‘규제개혁인지 예산서’와 ‘규제개혁인지 기금운용계획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예산이 규제개혁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집행실적과 규제개혁 효과분석 및 평가 등을 포함한 ‘규제개혁인지 결산서’도 작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선교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가 규제개혁 중요성을 인식하더라도 규제영향분석을 위한 인적자원 및 전문성 부족, 담당 공무원의 비협조적인 태도 등으로 형식적인 규제개혁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및 규제 개혁과 관련하여 그것의 잠재적, 실제적 영향을 분석하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법률안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8일 민주당이 차지한 법사위원장을 돌려놓지 않으면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통합당의 이같은 입장에 따라 향후 원 구성이 한동안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상임위원장을 내준 채 국회부의장만 뽑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강경론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안 뽑아도 국가정보원장 인사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말했고, 박대출 의원은 "패스트트랙 때 투쟁했던 사람들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당선도 많이 됐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원내지도부는 국회부의장 선출에 대한 찬반 입장은 밝히지 않고 해당 안건을 토론에 부쳤다. 결국 의총 말미에 대다수 의원의 입장이 선출 반대로 쏠리자 주 원내대표는 이러한 총의를 따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내정자인 정진석 의원은 의총장을 떠나면서 "부의장을 추천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드렸고, 원내지도부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통합당은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법사위가 빠진 상임위원장은 의미가 없다. 국회부의
'부동산 태풍'이 정치권을 휘몰아치면서 향후 정국의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당정청은 8일 민주당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를 상대로 다주택 처분을 요구하는 등 극약처방을 강구하고 나섰다. 부동산 시장 불안에 여권 내부 다주택자들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까지 더해지며 민심이 악화일로를 걷자 급한 불 끄기에 나선 것이다. 당정은 다주택 공직자와 의원들이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이른 시일 안에 처분하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위공직자가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으면 어떤 정책을 내놔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고위공직자의 주택보유 실태를 파악한 뒤 다주택자는 하루빨리 매각하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다주택 소유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1주택 서약' 이행을 빨리해달라고 촉구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전·월세 가격마저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민심은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또 민주당 의원 4명 중 1명꼴(42명)로 다주택자인 것으로 드러나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박병석 국회의장의 '똘똘한 강남 한 채' 보유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권 내부에 '이대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왜곡이 점점 심해지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그간 말을 아꼈던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부동산 문제로 여론이 매우 좋지 않고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들이 여러 채의 집을 갖고 있다면 어떠한 정책을 내놓아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가 어렵다”며 다주택 고위공직자들에게 하루빨리 집을 팔라고 주문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부에서도 사실상 ‘1주택’을 강제하는 조치가 내려진 셈이다. 최근 부동산을 둘러싼 민심 이반이 정권이 휘청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초 회의 의제로 예정되지 않았던 부동산 문제를 거론했다. 정세균 총리는 "백약이 무효일 수 있다"며 "각 부처는 지자체를 포함해서 고위공직자 주택보유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고 다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금방 지나갈 상황이 아니다"라며 "심각한
한국과 미국이 8일 교착 상태인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의 조속한 타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방위비 협상과 주요 7개국(G7) 확대 문제, 미중관계·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차관은 전략대화 뒤 브리핑에서 "당면한 방위분담금 협상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지난 6월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정세와 미중관계, 한일관계 등을 포함한 역내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개방성과 투명성, 포용성이라는 역내 협력 원칙 따라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올해에 진전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굳건함도 재확인했다. 조세영 차관은 "비건 부장관과 저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반포에 보유한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노 실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족의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7월 내 반포 아파트도 처분하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하며 자신이 보유한 반포동의 아파트와 청주의 아파트 중 청주 소재 집을 처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 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대신 고가의 반포 아파트를 남겨둔 점에 대해 일각에서 ’똘똘한 한 채’를 챙기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이낙연 의원은 노 실장의 청주 아파트 처분 논란과 관련해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했고, 민주당 당내에서는 노 실장의 거취 문제까지 나왔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도 민심 이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노 실장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노 실장은 “반포 아파트에 가족이 실제로 살고 있는 점, 청주 아파트는 주중대사와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수년 동안 비워져 있던 점 등을 고려해 청주 아파트를 판 것”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부동산 보유세 활용한 기본소득, 이자제한법 개정 등을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금 상황이 5월보다 더 나빠지고 있고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차 지원금이 각별히 필요하다”며 “현재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있는 방식이 매우 유용하다. 실제로 복지지정책, 경제정책으로써 매우 효과가 컸다는 건 명확한 사실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당에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재 지역화폐 지급 방식이 매우 경제적 효과가 유용하다.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닌 지역화폐 지원은 전액 매출로 연결돼 효과가 명확하다”며 “혹시 전액 지원이 어렵다면 지역화폐 소비 일부지원 방식도 있다. 지역화폐 지원을 8%에서 20%까지 올려 지원해 준다면 1조원 지원시 5조원의 매출확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지사는 부동산 보유세를 재원으로 활용해 지방자치단체가 기본소득제도를 실험할 수 있도록 법 개정 추진도 요청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관련 논쟁이 심화하고 국민들은 부동산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세워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가 박정 의원과 임종성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7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박정 의원과 임종성 의원은 오는 13~15일쯤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정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권칠승 의원과의 단일화 과정을 설명하고 온라인 당원확대 및 플랫폼 도입을 비전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당초 권칠승-박정-임종성 의원의 3파전으로 흘러가던 도당위원장 경선 구도가 권칠승 의원과 박정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이룸으로써 박정-임종성 의원 간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단일화 배경에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대선 경선 전초전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도당위원장 경선이 과열될 경우 당내 화합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의원은 초대 민주당 원외위원장 협의회장과 도당 수석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당내 의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권 의원의 양보를 이끌어 내면서 당내 주류 의원들의 지지를 받게 돼 다소 유리한 입장에 섰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박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는 임종성 의원도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 당 조직사무부총장으로서 압승을 이끌 만큼 조직에 대한 노하우가 뛰어나다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고양시·수원시·용인시·창원시 등 4개 시가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특례시 실현 등 지방분권 강화에 힘을 합친다. 고양시·수원시·용인시·창원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100만 이상 대도시에 대한 특례시 명칭 부여 등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백군기 용인시장, 허성무 창원시장과 박완수·최형두(창원), 김승원·백혜련·김영진·박광온·김진표(수원),심상정·한준호·홍정민·이용우(고양), 정찬민·김민기·정춘숙(용인) 의원이 참석했다. 4개 도시 시장들은 “100만 이상 대도시 특례시 명칭 부여를 포함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논의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반드시 제대로 된 논의를 거쳐 입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 대도시 시민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는 이 상황은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폭넓은 행·재정적 권한을 부여하는 특례시 등 지방분권을 확대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21대 국회가 신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해당 법안 통과에 공감했다. 4개 도시 시장들과 국회의원들은 '국민과의 약속
이낙연 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과 내게 주어진 국난 극복의 역사적 책임을 이행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면한 위기로 코로나19 확산, 경제 침체와 민생 고통, 격차 확대와 저출생 고령화 , 평화의 불안 등 4가지를 꼽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위한 경제입법,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입법, 정치혁신과 권력기관 쇄신 등 개혁입법, 한반도 평화 지원, 일하는 국회 정착 등 5가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함께 야당의 협력을 얻으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과 평화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가칭 '민생연석회의'와 '평화연석회의'를 구성해 가동할 것을 여야에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와 전례 없는 국난극복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저는 당면한 위기의 극복에 최선으로 대처하겠다"며 "국난극복의 길에 때로는 가시밭길도, 자갈길도 나올 것이다.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위기 앞에 선 거대여당 민주당은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