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여야는 새벽부터 표심잡기에 나섰다. 여야는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이 제약된 가운데서도 민생을 파고들며 총선 승리를 위한 한표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난 극복’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경제심판론’을 앞세웠다.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공동 출정식을 가졌다. ‘국민을 지킵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두 당은 원팀을 강조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해찬 당 대표는 “이번 총선은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싸움”이라며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대응하려면 안정적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후보들도 이날 일제히 선거운동에 들어가며 ‘국난 극복’을 위한 소중한 한표를 부탁했다. 수원무에 출마한 김진표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수원 망포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활동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수원을에 출마하는 백혜련 후보는 선거운동 개시 시점인 자정부터 파출소와 지구대, 소방안전센터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유세를 시작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종로구 통인동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일을 앞두고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일 과천 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총선과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권 위원장은 이 성명에서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다.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이번 선거에 반드시 참여하여 국민의 뜻을 모으고 사회통합을 이루어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 주자”며 “깨어있는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때 희망과 화합의 새로운 민주주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또 “이번 선거는 4·19 혁명이 있은 지 60년이 되는 해에 실시되는 뜻깊은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주권의 원리는 국민의 참여를 통해서만 실현된다”며 “대한민국을 희망으로 이끌어갈 참된 대표를 선출하는 일은 유권자의 한 표, 한 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정당과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하고 정당과 후보자를 향해 “솔선하여 법을 지키고, 실천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
민생당은 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4·15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오로지 민생, 3번 민생당’이란 구호를 외치며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손학규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 진행되는 이 중요한 선거 속에 거대 양당은 서로 헐뜯기 바쁘다”며 “집권여당의 비례위성정당 후보는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윤석열 검찰총장이라 말하고, 제1야당은 유튜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퇴임 후 교도소 무상급식을 드시라고 하는데, 이는 부끄러운 정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당에 힘을 모으는 것이 지난 4년간 국민 여러분께서 목도한 한심한 정치, 부끄러운 정치를 영원히 보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정화 공동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과 연합정당을 향해 “48.1㎝. 이번 총선의 투표용지 길이다. 의석수에 혈안이 된 거대양당이 앞다투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든 결과”라며 “민생당은 이념과 지역주의, 계파주의에 물든 ‘가짜 정치’를 거부하고 민생을 위한 ‘진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선기자 ysun@
경기도 지원 나선 이낙연 “국민 고통 더는 일에 집중” 지도부와 전통시장·공원서 소통 김종인 ‘정권 심판론’ 선봉 “경제 정책 완전히 실패” 화성·수원·안양 돌며 유세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경기·인천지역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은 전체 선거구(253)중 28%인 72개의 의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인 만큼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1일 경기도당 당사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광역 급행철도 및 수도권 제2 순환 고속도로망 구축 등 경기도 현안 해결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지역구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시민당에서는 최배근·우희종·이종걸 공동선대위원장, 신창현·윤일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 계양을 후보는 “코로나19에 범세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재로 인해 의약품 수입마저 못하고 있는 이란과 북한 등에 대한 ‘녹색통로 매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1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제보건기구가 ‘펜데믹’을 선언한지 벌써 21일이 지났다. 이란 현지 유력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독성이 강한 메탄올을 삼켜 약 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사람의 죽음과 삶에 관한 문제이며 순전히 인도주의적 문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대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정치적 껍데기’를 벗겨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현재 이란은 한국의 은행에 묶여있는 자산(제재 이전 오일·액화가스 판매액)을 이용해 한국의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수입하길 원하지만, 한국의 기업과 은행들은 2019년 9월 강화된 미국의 제재조치에 따른 3자제재를 피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명시적 승인’이 없는 이상 인도적 지원이나 교역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면서 “특히 정치적 제재조치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최소한의 치료나
신상진 미래통합당 성남시중원 후보는 1일 성남 중원구를 관통하는 ‘신사-위례 연장선’ 노선을 2025년까지 착공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중원구의 미래를 여는 희망, 사통팔달 지하철이 달린다’는 구호를 내건 신 후보의 지하철 공약은 중원구를 관통하는 ‘신사~위례 연장선’ 노선 2025년 착공 추진 및 ‘수서~광주선’에 ‘도촌·여수역’설치 추진, ‘8호선 모란~판교 연장선’ 조기 추진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신사~위례 연장선’은 ‘을지대역~신구대역~공단역~상대원역~하대원역~ 도촌·여수역’을 신설해 위례역부터 중원의 주요 지역을 통과한 후 (광주)삼동역 까지 잇게 되고, 특히 ‘도촌·여수역’에서 (광주)삼동역 까지는 ‘수서~광주선’ 선로를 이용하며, 도촌·여수역은 신사~위례 연장선과 수서~광주선이 교차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신 후보는 “성남 중원구에 지하철이 생기면 교통접근권이 좋아지고 기업들의 입주 및 일자리 창출이 크게 늘어 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후보는 지난 19대 국회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으로서 강력하게 추진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서 탈락할 뻔한 신사~위례선 연장선 사업을 추가검토 대상 사업으로
21대 총선을 보름여 앞둔 여야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놓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2차 추경안 처리 등을 강조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대책은 졸속정책이라며 총선을 의식한 포퓰리즘이라고 맞섰다. 민주당은 31일 정부가 전날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빠른 시일내에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지급하기 위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는 건 재정 여력 비축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정부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준비해 국회에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예산 항목 변경을 통한 100조원 예산 투입에 대해서는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제안은) 어느 항목인지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은 채, 그저 기존 편성 예산의 20%를 변경해 100조원을 확보하면 된다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정부가 내놓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31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선대위 인선을 알렸다. 총괄 공동선대위원장은 원유철 대표가,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기선 정책위의장이 각각 맡기로 했다. 정운천 의원 등 현역 의원 11명과 비례대표 후보 1번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12명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염동열·박맹우 의원은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서 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막고 대한민국 새 희망을 만드는 첫발을 내딛는 날”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국정운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투표용지 첫 칸을 모두 지우고, 두 번째 칸을 선택해주시기를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박맹우 의원은 범여권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에 대해 “모든 면에서 우리 한국당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출범의 도덕성과 역량을 보라. 우리는 천하 악법을 대항하고자 생존을 위해 국민 공천 형식으로 왔는데 저들은 다 코드 인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각 비례대표 후보들은 위촉장을 받은 뒤 각자 자신이 추진하는 1호 법안을 엽서에 적어 사과나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1일 4·15 총선 전에 ‘n번방 사건’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앞에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26만명이 연루된 전대미문의 디지털 성착취 범죄”라며 “이것은 20대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 선거운동 하루를 중단하더라도 온 국민의 분노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국회는 양당이 서로 싸우는 데는 절박했지만 국민들의 절실한 문제에 대해서는 용두사미 정치로 끝났다. 이번만큼은 그렇게 피해갈 수 없다”며 “총선 전에 국민이 국회에 촉구한 디지털 성착취 범죄 근절을 위한 대책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또 “문희상 국회의장은 총선 전에 텔레그램 n번방 법안 처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며 “총선이라는 것이 국민이 부여한 숙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 이것을 제대로 했는지를 평가하는 그런 행사인데 당연히 총선 전에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문 의장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시국회 날짜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론이 들끊을때 이것저것 할 것 같다가 또다시 서랍속에 방치돼 입법은 20대 국회와 함께 물 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겸임한다. 31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를 영입하려 했으나 한 교수 영입이 무산되면서 안 대표가 직접 맡게 됐다. 선대위 명칭은 ‘언행일치’로 정했으며, 선대위 부위원장에는 당 최고위원인 ▲권은희 의원 ▲이태규 사무총장 ▲구혁모 화성시의원 ▲김경환 변호사 ▲최병길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선임됐다. 또 지난 2018년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한 최단비 원광대 로스쿨 교수, 장지훈 부대변인이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선거대책본부는 ▲지원본부 ▲정책본부 ▲홍보본부 ▲조직본부 ▲직능본부 ▲여성본부 ▲청년본부 ▲SNS캠페인본부 ▲대외협력본부 ▲법률지원본부 ▲공보본부로 꾸려졌다. 또 희망과 통합의 정치 국민지원단, 코로나19 방역대책특별위원회, 코로나19 경제비상대책위원장, ‘n번방’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 등 7개의 특별기구를 뒀다. 이외에도 서울과 경기, 인천, 충청, 영남, 호남 등 6개 권역별 선거대책위원회도 꾸렸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