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하청업체 대표가 원청 건설사와 공사대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 17분쯤 용인시 처인구 한 전원주택 공사현장에서 건설용 외장재 공사업체 사장 A(50)씨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현장 소장이 이를 발견하고 가까스로 진화했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는 전원주택 30여개 동을 짓는 현장에서 외장재 공사를 한 하청업체 대표로, 최근 원청 건설사인 시행업체로부터 1억원대의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갈등을 빚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 3장은 각각 아내와 가족, 원청 건설사 대표 앞으로 작성됐다. 가족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이, 원청 건설사 대표에게 쓴 유서에는 공사대금 미지급에 대해 원망하는 내용이 각각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시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현철기자 hc1004jo@
장맛비에 부러진 500년 된 수원 단오어린이공원 느티나무를 살리려는 긴급 복원대책이 마련된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쯤 수원시 영통구 느티나무 사거리 부근 단오어린이공원에 있는 수령 500년 된 느티나무가 부러졌다. 1890년 조선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고,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칠 무렵 구렁이 울음소리를 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영험한 나무로 높이는 33.4m, 둘레는 4.8m에 이른다.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고, 지난 2017년 5월 대한민국보호수 100선 선정 등 수원시민에게 소중한 나무로 여겨왔지만 이번 장맛비에 세 갈래로 쪼개지듯 부러지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수원시는 사고 직후 느티나무를 되살리기 위한 긴급 처방에 나서 다행히 느티나무의 뿌리는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느티나무 옆에는 새싹(맹아)이 올라오고 있고, 기존 느티나무에서 떨어진 씨에서 나온 묘목(실생묘)도 발견됐다. 새싹을 활용하거나 묘목으로 후계목 육성 등 느티나무를 복원하기 위한 여러 옵션이 남아 있고, 부러진 나무를 배양해 복원하고자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서 느티나무 시료를 채취해 갔다. 시는 지
수원시내 집창촌 성 노동자 등 전국 성 노동자들이 수원시의 일방적인 수원역 주변 집창촌(성매매업소 집결지) 도시정비환경사업에 반발해 28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터전국연합은 이날 수원시청 앞에서 전국의 성 노동자 1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수원역 집창촌 환경정비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 노동자가 배제된 수원시의 집장촌 정비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생존권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수원, 평택 등 7개 지역 내 성 노동자 등은 피켓과 풍선을 들고 선그라스와 마스크,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우리의 생활터전 죽음으로 지키겠다”, “수원시장은 각성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터 전국연합 수원지부장 고 모씨는 “시가 대책을 수립하는데 대표자라도 참여시켜라”고 요구하며 “일방적인 몰아 붙이기는 안된다. 영원히 이 일을 하자는 게 아닌데 유예기간이라고 줘야 하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성 노동자 대표 A씨는 “성 노동자를 배제한 계획은 절대 수용 못한다. 요구를 묵살할 경우 목숨을 걸고 죽음을 불사해서라도 우리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