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먼저 차(茶)를 나눈다. 또한 중요한 회담을 하거나 상거래를 하거나 그 외에 아무리 가벼운 만남이라도 최소한 차 한 잔은 나눈다. 심지어 싸우고 다투기 위해서 만나더라도 일단 먼저 차는 한잔씩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간다. 그만치 차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글은 당(唐)나라 때 유정량(劉貞亮)이라는 분의 연구에 의한 것으로 그 역사가 대단히 오래되었다. 차(茶)를 마시게 되면 열 가지 덕(飮茶十德)을 본다는 내용으로 차는 단순히 마시는 음료로서의 구실보다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하고 몸에도 이롭다는 것이다. 이차표경의(以茶表敬義) - 차는 공경과 의리를 나타내 보인다. 다도를 하는 목적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모범이 되는 예의범절(禮儀凡節)을 익히자는 뜻이 있다. 그래서 차 공부를 시작할 때 먼저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그리고 차가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이차상자미(以茶嘗滋味) - 차는 맛을 알게 한다. 차가 맛을 알게 한다는 것은, 차의 특징 중에 하나가 모든 맛을 깨끗이 씻기 때문이다. 혈관 속의 지방성분을 씻고 몸속의 노패물질을 씻을 뿐만 아니라 방금 먹고 마신 음식의 맛을 깨끗이
졸업과 동시에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시작한 ‘성남시생활체육회’에서의 생활체육지도자 생활은 지방에서 올라 온 필자에겐 주위 모든 환경이 낯설고 힘들기만 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가게 된 곳은 장애인복지관 ‘볼링’ 수업이었다. 대학생활 중 꾸준한 볼링 연습과 후배들도 많이 가르쳐 봤기 때문에 가르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장애인과의 수업은 처음이라 그런지 많이 떨리고 걱정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리고 첫 만남…. 휠체어를 타시고 공을 굴리시는 분, 두터운 안경을 쓰시고 공을 굴리시는 분, 불편한 다리로 공을 굴리시는 분 등 생소한 볼링장의 모습을 보고 앞이 깜깜하기도 했지만 이미 내가 맡은 일이라 포기할 수가 없었다. 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기위해선 나 스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농아인분들이었다. 무엇을 하나 설명하기엔 너무나 큰 벽이 있는 것만 같았고, 수업진도를 나가기엔 어림도 없어 보였다. 그래서 몇 가지 수화를 연습해 활용했는데,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이렇게 조금씩 가까워지고 처음 생각했던 막막함은 온데간데 없이 몇 가지 수화만으로도 충분히
[인터뷰] 허재안 경기도의회 의장 갈등과 정쟁의 1년 그러나 싹은 보인다 예산안 통과는 상생의 표본. 도의회는 도민의 편에 설 것 의원 보좌관은 의원 전문성위해 꼭 필요 글ㅣ김수우 기자 ksw1@kgnews.co.kr 사진ㅣ노경신 부장 mono316@kgnews.co.kr ‘여소야대’ 도민의 기대와 우려속에서 출발한 경기도의회 8대 의회가 지난달 출범 1년을 맞았다. 도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는 허재안 의장(민·성남2)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8대의회 첫 1년의 소회를 밝혔다. - 지난 1년간 8대 의회를 돌아보며 활동에서 아쉬웠던 점과 자랑스러웠던 점은.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도민의 성원과 함께 의원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큰 성취를 이뤘고, 소통문화를 정착시킨 1년이었다고 본다. 도의회가 집행부와의 갈등구조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2011년도 예산안을 마찰 없이 확정함으로써 상생정치를 실현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는 집행부와의 소통을 통한 대타협의 사례로 지방자치의 모범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원들의 자
젊은 CEO 논란 잠재우고, 공연예술의 새장 펼쳐 ‘청소년 비전 아트트리’ 진행하면서 조재현 이사장과 첫 인연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문화·예술은 고도의 기술보단 마음을 움직이고 다른 사람과 하모니를 이루며 소통하는 작업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도민들과 문화예술을 통해 한마음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고 마른 체구지만 자신의 소신을 말할 땐 어느 누구보다 강단 있고, 웃는 미소가 인상적인 손혜리(43)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이 말하는 문화·예술은 ‘소통의 창구’이자 ‘마음을 여는 열쇠’와 같은 것이었다. ‘너무나 젊은 CEO’가 취임하면서 이런저런 말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간에서 들리는 논란과 걱정을 잠재우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문화와 예술은 닫혀진 공간이 아닌 열린 공간에서 만나야 그 빛을 더욱 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취임 1년이 다가오고 있는 손혜리 사장을 만나
RUN, LEARN & RUN 미래로 세계로 成큼成큼 대담ㅣ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글ㅣ최순철 부장 so5005@kgnews.co.kr 사진ㅣ최우창 기자 smcier@kgnews.co.kr 요 즘 대학가는 괴롭다. 등록금을 무조건 내리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대화와 논리를 중시해야 하는 대학가를 집어 삼켰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정치권과 정부는 무조건 대학쪽으로 화살을 돌리며 몰아세우고 있다. 난데 없이 대학가가 인성과 윤리와 정의가 메말라버리고 멸시와 포퓰리즘이 난무하는 빙하기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14일 교내 웨슬리관 설봉채플에서 취임 예배를 드리고 협성대학교 제7대 총장에 부임한 장동일 총장을 만나 해법을 들어봤다. 협성대학교는 1977년 서울 신학교로 개교 이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는 장동일 총장 체제에서의 일대 변혁을 의미한다. 미래는 현재에 만족하면서 과거의 답습으로는 보장되지 않는다. 장 총장은 협성대를 수도권 대표주자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했다. 인터뷰는 화성시 봉담읍 최루백로 72번지 캠퍼스내 총장실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본지 객원논설위원이며 이대학 유통경영학과 이민상 교수도 같이했다. -
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조합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7년 제17대에 이어 금년 2월 7일, 경기남부수협 최초 연임에 성공한 경기남부수산업협동조합(이하 경기남부수협) 제18대 조성원(60) 조합장은 “ ‘조합원을 위해 봉사한다’는 순리에 역행하지 않았기에 조합장 연임이라는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임을 통해 ‘5년 연속 전국 수협 상호금융 업적평가 우수 조합 선정’과 ‘전국 수협 최초 예탁금 9천억원 돌파’ 그리고 ‘전국 최고의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지도사업비 확보’ 등 굵직한 성과로 전국 92개 수협 가운데 경기남부수협을 최상위 클래스 반열에 올려 놓은 조성원 조합장을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조성원 조합장을 만난 곳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740-10번지에 위치한 경기남부수협에서
“보리밥집 주인이 전과 15범이라면 누가 믿겠어요” 글·사진 ㅣ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6 월 21일 화요일 오전 광교산 자락의 대표적인 먹거리촌인 상·하광교 보리밥집 무허가 판매시설에 공무원과 용역업체 인력 등 60여명이 중장비를 앞세워 들이닥쳤다. 이들은 장비를 이용해 허가를 받지 않고 밥집을 운영하던 33곳의 천막과 탁자 등 각종 판매시설을 철거했다. 또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논이나 밭을 원상복구시켰다. 이러한 강제집행은 없었다. 종전 이행강제금 물리고 형사고발하던 관행에서 크게 벗어나는 일이었다. 광교 주민들도 놀랬고 수원시민들도 의아해 했다. 무엇보다도 광교산을 찾던 수도권 등산 애호가들이 광교에서 맛보던 보리밥집이 무허가 식당이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워 했다. 행정대집행 이후 한달이 지났다. 7월 23, 24일 주말을 이용해 광교보리밥집을 찾아갔다. 주말이면 많게는 2만5,000명이 붐빈다던 광교산에는 현저하게 등산객들이 줄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광교종점을 출발해 광교산을 빠져나가는 13번 노선버스 안을 들여다보니 빽빽하게 등산객들로 붐비던 한달전 모습과는 달리 버스안이 설
“액상보호용 특수비닐용기 개발 新시장 선도할 것” 글ㅣ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사진ㅣ최우창 기자 smicer@kgnews.co.kr ㈜롤팩(평택시 포승읍·대표 김금자)은 진공포장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중소기업이다. 지난 2007년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하면서 지식경제부 선정 ‘세계 일류 상품 및 기업’에 뽑혔고 2009년 1천만달러 수출 탑 수상, 2010년 현대홈쇼핑 판매방송 개시 등 설립 10년 만에 진공포장기기 분야 1위 기업이라는 명예를 얻었다. 가정용 진공포장기기로 전 세계의 소비자를 사로 잡았던 롤팩이 올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콜라, 사이다 등의 음료 원액을 보관하는 특수 비닐 용기 국산화에 성공하고 시장공략에 나선 것. 김금자 롤팩 대표는 “새롭게 개발한 액상 보호용 특수비닐 용기의 경우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액상 보호용 특수 비닐용기 시장은 시장이 아직 크지 않지만 국내 업체가 진입하지 못한 시장으로 잠재력이 높아 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액상 보호용
장애·소외계층 학생들에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의 길 열어줘 오케스트라 구성 등 활동 강화… 관심과 예산지원 절실 글ㅣ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지 난해 8월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시스테마가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영화는 이렇게 소개되고 있다. 1975년, 들리는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5년 뒤,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의 센터로 퍼져나갔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 명에 이르렀다. 거리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오늘을 선물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엘 시스테마’(El Sistema.) 그 기적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센터, 음악 워크숍의 연합으로 현재 25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여기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 이 단체는 30여 년 전 호세 안토니오 아브루라는 한 이상주의자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궁핍하고 위험한 환경에
글·사진|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자료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 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7월 20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빛나는갤러리와 소담한갤러리에서 ‘지구를 담은 사진전’ 내셔널 지오그래픽展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미국 국립지리학회(National Geographic Society)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현대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에 관한 ‘Life & Nature’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총 7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들로 아름다운 자연과 동·식물의 생태계 및 파괴되어 가는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환경 재건을 위한 노력 등의 주제를 담은 4개의 일반관 및 특별관으로 구성됐다. 경기도문화의전당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 풍경을 시작으로 동식물의 삶과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의 모습 그리고, 훼손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