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동료가 제게 도움을 요청할 때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오늘과 같은 슬픔은 없었을 겁니다.” 초등학교 특수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은 인천 학산초 특수교사의 순직 1주기 추모식이 21일 인천시교육청 앞 추모공간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관계자, 교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헌화,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수교사와 함께 근무했던 교사 A씨는 추모사에서 “지금 이 자리에서 선생님을 추모해야 한다는 현실이 여전히 믿기지 않고 가슴이 먹먹하다”고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어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이었는데 지금은 영정 사진 속에서 저희를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선생님이 매일 아침 얼마나 무거운 발걸음으로 교실에 들어섰을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밀린 행정 업무 등을 계획하고 준비하셨는 지 잘 안다”며 “도움을 요청했을 때 공허한 위로만 건넸을 뿐 동료로서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도성훈 교육감도 추모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한 분의 참된 교사를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그가 펼친 헌신과 희생은 특수 교육 여건 개선이 더 이상 미룰 수
지난달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다 고립된 중국인을 구하려다 숨진 해양경찰관 사건과 관련, 옹진군이 해당 구역에 출입통제 지정을 요청했다. 21일 군에 따르면 영흥도 내리 주변 갯벌 일대에 대해 ‘연안해역 위험구간 출입통제 지정·공고’를 인천해양경찰서에 요청했다. 이는 일몰 후 30분에서 일출 전 30분까지 해당 구역에 출입을 통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군은 출입통제가 이뤄지면 해루질로 인한 인명 사고 및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구 무의동 하나개해수욕장 일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15건에 달하는 고립사고가 발생해 2021년 7월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됐다. 충남 태안군 남면 곰섬 갯벌 지역 역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갯벌 고립 사고 등으로 3명 구조 및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2023년 10월 20일부터 출입통제를 지정·공고했다. 문경복 군수는 “최근 영흥면 일대에 해루질 및 고무보트 전복사고 등이 늘고 있다”며 “사고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안전사고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인천경찰청이 21일 청사 대강당에서 80주년 경찰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창훈 인천경찰청장 등 350여명이 참석해 순직 경찰관 추모비 참배, 유공자 포상, 경찰가 제창, 교항악단 연주회 등 식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청 수사과 김정란 총경을 비롯해 범죄예방질서계 지창택 경감, 미추홀서 경무과 한구현 경정 등 경찰 19명이 포상을 받았다. 한창훈 청장은 “이 시간에도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천 경찰 7300여명 모두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가장 안전한 인천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시교육청의 과밀학급 운영과 교사 미배치 등 특수교육 분야 부실이 특수교사 사망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천교육청 국감에서 "특수교사가 수차례 학급 증설이나 교사 배치를 요구했는데 왜 수용하지 않았냐"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내부 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교육청 내부 기준이 법보다 위에 있는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수교육 관련 법렴을 보면 특수교사는 학급 정원과 관련해 초·중학교는 6명, 고등학교는 7명 당 1명이 맡도록 돼 있다"며 "인천교육청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교사가 사망해야 만 교육 환경이 바뀌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지난해 특수교육 기간제 교사 정원 및 실제 배치 현황을 보면 인천교육청은 기간제 교사 정원 210명에 실제 배치된 인원은 133명으로 6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서울교육청은 263명중 229명을 배치해 87%, 경기교육청은 1327명 전원을 배치해 100%로 집계됐다. 이에 도 교육감은 "운영상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인의 헌신에
옹진군은 21일부터 27일까지 ‘2025 하반기 저소득주민자녀 장학금’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옹진군 사회복지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은 저소득 주민 자녀들이 학비 부담을 덜고 교재 구입 등 학업에 전념하도록 돕는다. 지원 대상은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는 저소득주민자녀 중 학업성적이 재적학년 정원의 100분의 50 이내에 해당하는 중·고등학생이다. 신청 방법은 각 면사무소에 장학금신청서, 학교장 추천서, 성적증명서와 보호자 통장사본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중학생은 50만 원, 고등학생은 1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문경복 군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꿈을 접지 않도록 저소득 가정 자녀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겠다”며 “앞으로도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군헬기가 서해 북단 대청도에서 발생한 50대 뇌졸중 환자를 극적으로 이송했다 강풍주의보가 지속돼 소방헬기 이송이 어렵자 군이 지원에 나선 결과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쯤 옹진군 대청도 보건지소에 50대 여성 A씨가 내원했다. A씨는 오른쪽 팔과 다리 근력 감소, 감각 저하 등 여러 증상을 호소했고, 공중보건의는 진찰 결과 뇌졸중 의심 응급환자로 분류했다. 그러나 당시 군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소방항공대의 헬기 운송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119종합상황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료종합센터에 이송 지원을 요청했고, 경기 용인 의무후송항공대가 의무수송헬기인 ‘메디온’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대청도 해병대 제6여단 헬기장에서 메디온에 탑승한 뒤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기상악화로 소방헬기 운항이 제한되는 상황에도 군당국의 긴밀한 협조로 중증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앞으로도 협력기관 과 응급이송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 생명 지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돈을 벌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났다 실종된 인천시민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20대 여성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추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현재 실종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인 캄보디아 출국자 실종 신고는 모두 5건에 달한다. 앞서 인천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20~40대 남성 4명이 각각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돈을 벌어오겠다”거나 “중국에 가기 위해 캄보디아를 경유한다”는 등 출국 이유를 가족 등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5건 이외에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캄보디아 관련 실종 신고를 7건 더 추가 접수했다”며 “수사 결과 범죄 관련성이 없어 종결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공간을 울리는 작은 ‘종소리’와 맞물려 고요함이 주위를 적셨다. 18일 오후 ‘2025 웰니버스 인천’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김시아 을지대 젠티 웰니스 책임교수와 홍혜선 에스피지오 원장의 ‘뇌를 깨우는 호흡 명상’에선 바로 자신이 주체가 돼 공간을 채웠다. 김 교수의 “숨소리가 어떤 패턴으로 쉬어지는 지 체크해 달라”는 말이 나오자 눈을 감고 서있던 시민들은 모두 긴 호흡을 지속하며 건강의 심연을 가슴으로 받아들였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 김 교수가 작은 종을 울리며 “나의 무게 중심이 우주 한 가운데 있다”는 말이 나오자 시민들은 두 팔을 벌려 긴 숨으로 몸과 마음의 깊은 이완을 지속했다. 뒤이어 바톤을 넘겨 받은 홍 원장도 짧은 호흡과 깊은 호흡을 번갈아 내쉬며 집중명상과 통찰명상, 액티브명상 등을 선보였고 시민들은 직접 체험해 보며 명상의 중요성을 직접 온몸으로 느꼈다. 장주경(32·여)씨는 “을지대에서 자체 개발안 젠티 명상이 뇌를 깨우는 호흡명상으로 잘 알려져 있어 직접 느끼고자 참석했다”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지난 18일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에서 열린 ‘2025 웰니버스 인천’에서 ‘몸과 마음을 깨우는 바레’는 발레와 요가, 피트니스 동작이 잇따라 펼쳐져 주목을 끌었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시민들은 바레 전문 김연아 강사의 동작에 맞춰 다리를 뒤로 내밀었다 급히 당기고 다시 한 손을 위로 올리는 등 유연성을 다지는 반복적인 행동을 따라했다. 발레의 우아한 스트레칭과 필라테스의 코어 강화, 요가의 호흡과 집중을 결합한 행동들이 일순간에 펼쳐지자 일부 시민은 다소 행동이 뒤처지기도 했다. 김 강사는 이들을 살펴보다 무대에서 직접 내려와 몸 동작을 바로 잡아주며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알려줬다. 또 건강과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큰 움직임이 아닌 작고 통제된 움직임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움동임을 강조했다. 송나린(30)씨는 “맨몸운동에 발레라는 부분 등이 섞여 있으니까 새롭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도 회사나 집 등에서 자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바레는 전신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과 균형을 통해 지구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며 “작고 통제된 움직임으로 근육을 자극해 신체리듬을 유
자세교정과 다이어트를 한 번에 잡는 ‘버닝 필라테스’가 지난 18일 인천 송도 스타트업파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자 시민들의 호흡은 거칠어졌다. 버닝 필라테스의 유명인으로 꼽히는 조애라 강사의 바른 동작을 강조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유연함과 속도감이 더해지자 이른 가을 추위에 껴입은 겉옷들이 하나, 둘 땅바닥에 놓이기 시작했다. 제자리 걸음으로 숨을 고른 뒤 다시 한 번 속도가 붙자 시민들의 격한 움직임이 또다시 펼쳐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빠른 심박동에 따른 숨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다리를 살짝 벌린 뒤 머리는 하늘을 보고 뒤이어 옆으로 몸을 틀면서 군살 하나하나에 무리를 가하는 운동이 지속되자 이곳저곳에서 통증에 겨운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요가 매트 위에서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복부·코어운동도 부드러움과 빠른 움직임이 더해져 시민들의 격한 숨소리에 힘을 보탰다. 모두가 건강과 다이어트, 피트니스의 간결하고도 빠른 격한 동작을 골자로 하는 운동에 따른 결과다. 신다빈(33)씨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강사의 교육을 이렇게 행사장에서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며 “건강을 전하는 웰니스 행사는 많지 않아 웰니버스에 참석한 게 너무 뜻깊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