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집현(대표 최경희)이 오는 27일 인천의 학산 소극장에서 연극 ‘왕에게’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극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이번에 공연하는 연극 ‘왕에게’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인공인 햄릿, 오델로, 맥베스, 리어왕을 저승의 염라대왕 앞으로 불러내 심판하는 내용으로 발상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에 의해 비극적 운명으로 그려진 네 인물을 통해 권력의 집착, 야심, 복수, 질투, 어리석음을 전달한다. 이들은 저마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주인공들로, 여인들로 인해 비극이 초래됐다는 동류항으로 묶어 저승의 대왕 앞에서 자신들의 운명을 심판 받게 된다. 이에 작품은 탐애와 탐욕, 분노와 집착, 통찰의 부족과 어리석음으로 수많은 넋들의 고통과 불행, 슬픔과 분노, 좌절과 공포, 아픔과 억울함 등을 풀어내는 전통광대놀이 형식을 차용했다. 특히 극단 집현의 상임 연출가인 이상희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공연을 주최하는 극단 집현은 지난 1980년 창단해 40주년을 맞고 있으며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고(故) 조일도와 친우들의 힘으로
안산문화재단(대표 백정희)은 오는 2020년 3월 1일까지 단원미술관에서 2019 경기시각예술 성과발표전 ‘생생화화生生化化: 흩어진 생각, 조합된 경험’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이 경기문화재단과 공동주관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2019 경기시각예술 성과발표전으로 경기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우수작가와 향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유망작가에게 창작지원금은 물론 비평 워크숍 프로그램, 전시 개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시각예술 지원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예술창작지원사업 시각예술분야’에서 유망작가와 우수작가 24명을 선정해,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을 시작으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과 안산단원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선정 작가 전시를 개최한다. 뿐만 아니라 선정 작가들과 매칭 평론가, 담당 큐레이터 등이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토론하는 전시비평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이는 24명 작가의 신작 과정과 결과를 토대로 우수 작가를 선정해 오는 2020년 개인전을 지원할 단계별 후속 지원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안산문화재단이 선보이는 이번 ‘생생화화生生化化: 흩어진 생각, 조합된
아트센터 화이트블럭(대표 이수문)은 오는 31일까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 입주작가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지난 2011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개관해 지난해까지 총 16명의 작가들에게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작업실 등을 제공해온 가운데, 2018년 천안 광덕면에 16개의 스튜디오와 공동시설을 갖춘 레지던시를 추가로 설립했다. 이에 이번 공모는 오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화이트블럭 천안창작촌에 입주할 8명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입주 작가들은 주방과 욕실, 발코니 등이 포함된 개인 작업실은 물론,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이 가능한 커뮤니티 라운지, 야외 운동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작업 공간 외에 전시와 출판, 평론가 매칭 프로그램 등 입주 작가 역량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레지던시 입주 이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교류하며 후속활동을 지원하고자, 입주 작가 중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을 선정해 개인전을 개최한다. 공모는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오는 2020년 1월 말쯤 최종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홈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오는 30일 서울 홍대 MUV홀에서 연천군 제일의 명승이자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인 재인폭포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판소리 및 뮤지컬 ‘재인별곡’을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 예술문화단 놀패가 준비한 ‘재인별곡’은 광대와 한 여인에 대한 사랑과 저항의 이야기로, 재인폭포의 전설을 동시대의 시선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작품은 최초 기획단계에서부터 실경 공연을 목표로 준비해온 가운데, 재인폭포라는 장소가 가진 특징을 활용해 땅(돌)·불(용암)·물(폭포와 강) 등 자연 그대로의 것들을 중점으로 연출했다. 특히 야외공간을 고려해 관객들에게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쇼와 음악으로 구성된 드라마 콘서트 형식에 판소리의 서사적 구술방식을 결합했다. 이번 쇼케이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예약 신청은 홈페이지(https://forms.gle/uaUVvZCQ1EYdSkcF7)에서 할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재인별곡’은 상설공연 형식으로 개발됐다”면서 “재인폭포 이외에도 한탄강댐 물문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경기도와 13개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경기옛길의 이해를 위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청춘예찬’을 성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총 3회 진행한 경기옛길 ‘청춘예찬’ 프로그램은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옛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청소년들이 거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1회 청춘예찬 행사는 의왕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삼남길 3구간을 걸으며 직접 기록한 노선과 GPS기록을 비교하는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우리 동네에 이렇게 보물찾기 하듯 걸을 수 있는 길이 숨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삼남길에 관심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져야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2회 청춘예찬 행사는 의주길 1-2구간 일원에서 ‘의주길 역사문화자원 스토리보드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가운데, 고양시 청소년들은 덕명교비와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답사하며 의주길의 역사 및 문화적 의미를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3회 청춘예찬 행사는 ‘클린옛길&r
선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해왔다. 특히 물자가 부족했던 근대 이전 사회에서 선물은 일상을 보완하는 하나의 경제방식이었기에 음식과 온갖 문구류, 의복과 가축 등 생활에서 소용되는 수많은 물건이 선물로 사용됐으며, 또한 단순히 물건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뜻을 전하는 매개이기도 했다.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술잔과 도검, 선비가 벗에게 보내는 종이와 벼루,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재산 분배록인 분재기,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며 새롭게 만날 사람에게 전할 요량으로 챙긴 청심환과 부채 등의 선물은 시대와 상황, 문화에 따라 품목과 의미가 달라졌다. 그래서 선물에는 주고받는 사람 사이의 정서적 특별함과 사회적 상징이 담겨 있다. ‘선물의 문화사’는 임금부터 사대부, 민초에 이르기까지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을 지탱하고 인간사를 풍요롭게 이끈 19가지 선물을 담았다. 상대에게 소용될 것 같아서, 지금 시절에 좋은 물건이 생겼기에, 격려나 위로 등 특별한 뜻을 담아 보내온 선물은 시대를 들여다보는 좋은 창이자 인간사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이다. 이러한 물건들은 대부분 경제적 틈새를 메우는 것임은 물론 그 시대에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 인터넷 보안회사 맥아피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5명 이상이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해 성적 이미지나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저장했으며 전혀 모르는 사람과 공유한 경우도 1.6명에 이른다고 한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간의 차이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회적 현상을 연구하는 매튜 홀과 제프 헌은 ‘리벤지 포르노’를 통해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급부상한 불법 촬영과 상대방의 동의 없는 사생활 노출 현상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오늘날 리벤지 포르노라 불리는 사회적 문제가 불거진 원인은 세계 각국에서 상호 간의 동의를 얻지 않은 성적 이미지나 동영상을 제지할 만한 법률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데 있다. 특히 영국 특허청과 미국 헌법과 연방 저작권법에서는 이미지 생산자(사진을 찍은 사람)가 저작권을 보유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에 찍힌 사람이 동의하지 않아도 생산자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의 80퍼센트가 문제의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료에 대한 법적 권리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매
국내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이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 직업 조사에서는 변호사,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N잡러’의 시대인 만큼 직장인과 실버 세대에게도 부업과 취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유튜버를 꿈꾸는 이가 많아진 이유는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대박을 터뜨리면 평범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또한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주거나 자아실현의 수단 혹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가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유튜버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책, 학원, 온·오프라인 강의 프로그램이 여럿 등장했다. 이 콘텐츠들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기획·촬영·편집·업로드·채널 관리 등 유튜버에게 필요한 기본 스킬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유튜버가 되기 전에 무엇을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지,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어떤 마음가짐과 가치관을 가져야 할지,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이를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오는 25일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교구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23일 발표했다. “이들은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요한 1,13)라는 성구를 바탕으로 한 이번 메시지의 화두는 ‘평화’이다. 이 주교는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에게 왔다. 그 평화는 은총의 빛으로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 믿는 이들은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며 평화를 누린다”며 “분단의 현실 앞에서 아직도 불안한 평화를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지만 주변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 속에 얽혀있는 분단의 현실은 여전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힘겨루기로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12월 1일 대림 시기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우리 교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며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침으로써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 성모님, 요셉 성인이 이루는 성가정은 모든 가정의 원형이고 모범”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가정에 당신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희망하시기에 사랑과 평화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군포문화재단은 다음달 17일까지 ‘2020년도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의 신규 교육단원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재단이 아동·청소년의 상호학습과 협력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 합주활동을 통해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을 돕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에 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자립거점기관으로써 국고보조금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꿈의 오케스트라 군포에서는 바이올린, 비올라, 클라리넷 등 오케스트라 악기의 연주법을 전문교육강사의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으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특히 내년 2월부터 파트별 악기 교육 및 앙상블교육, 합주 교육 등이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마다 진행되며, 1인당 1악기를 무료로 대여해 교육이 진행된다. 이번 모집은 총 21명으로 관내 만 10세부터 13세까지 청소년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군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unpoart.net)를 참고하거나 전화(031-390-3533)로 문의하면 된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