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2020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이 63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9년도 예산 632억 원과 비슷하나, 이번 년도에 실시된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 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 원)이 단년도 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 원(3.5%) 증액된 규모다. 특히 내년도 예산에는 그간 복원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백남준 ‘다다익선’의 복원 예산과 윤범모 관장 취임 이래 강조해 온 어린이미술관 강화 사업 및 한국미술연구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다다익선’ 복원 예산 15억 원은 당초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미술관이 복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한 끝에 최종 반영됐다. 이 예산은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정밀진단 실시, 모니터 및 복원 관련 전문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오는 2020년에는 지난 9월 발표했던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또한 어린이 여가 및 문화향유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과천관의 어
한 태 숙 경기도립극단 신임 예술감독 “공연이 끝나고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모름지기 공연을 관람하고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운을 진하게 남긴 작품이기 마련이다. 지난 16일 한태숙 경기도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이 밝힌 포부는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 취임한 지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난 그는 따뜻함과 재미 등을 기준으로 작품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단순 재미 위주의 일부 공연들처럼 일시적인 감정을 제공하기 보다는, 비록 다소 우울하고 참혹한 내용이더라도 관객들이 제대로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그는 “단순히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작품이 아니라 차갑고 리듬감 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다”며 “그것은 지독하고, 끝까지 가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현의 수단이 ‘언어’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나아가 ‘몸’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사와 감정의 전달은 물론이고 일종의 새로운 표현 수단이라 할 수 있는 몸을 통해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전하고자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展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에서 행복을 찾으려는 삶의 철학을 간결한 문장과 함께 따뜻하고 포근한 그림으로 녹여낸 북유럽 일러스트 작가 4인의 ‘북유럽 일러스트레이션 展_My Winter Story, 숲길을 걸으며’ 전시가 내년 1월 6일까지 롯데갤러리 잠실 에비뉴엘에서, 또 내년 1월 12일까지 인천터미널점에서 각각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4인은 핀란드의 마티 피쿠얌사와 린다 본드스탐, 스웨덴의 제니 스위, 덴마크의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등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일러스트이자 그림책 분야의 작가들이다. 핀란드·스웨덴·덴마크 대표하는 북유럽 일러스트 작가 4인 그룹전 ‘My Winter Story, 숲길을 걸으며’ 국내 처음 롯데갤러리에서 선봬 북유럽 특유의 생태적 감수성 물씬 연말연시 가족에 힐링의 시간 선물 이번 전시에서는 핀란드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상(2019)을 받은 마티 피쿠얌사의 나무 부조 페인팅 및 일러스트 70여점과 북유럽 아동청소년문학상(2017)을 수상한 바 있는 린다 본드스탐의 ‘My Little Small’(201
시동 장르: 드라마 감독: 최정열 출연: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그저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고픈 사람이 새로운 환경과 상황을 맞이하며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시동’이 오는 18일 개봉한다. 영화는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 충만 반항아 ‘상필’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베테랑’(1천341만)과 2019년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탈출액션 ‘엑시트’(942만)까지 유쾌한 웃음과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제작진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영화는 지난 2014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8을 기록하며 강력한 팬덤을 형성한 동명의 웹툰을 영화화해 탄탄한 스토리와 공감대로 다시 한 번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영화는 매사에 거침이 없어 어딜 가나 매를 벌지만 내면은 때 묻지 않은 철없는 반항아 ‘택일’,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상필’, 불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하남문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애니갤러리 순회展 FIRST’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하남문화재단과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주최 및 주관해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애니메이션 속 인물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이에 애니고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드로잉, 일러스트, 아크릴, 유화, 펜화, 한국화, 흑백필름사진 등 총 90여점을 공개한다. 재단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세상과 인간에 대해 성인창작자들과는 다른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작품제작을 위해 갈고 닦은 회화, 그래픽, 촬영 등의 기술적 원숙함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21일까지 소극장에서 소극장 장기공연 시리즈로 연극 ‘수상한 흥신소’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연극 ‘수상한 흥신소’는 영혼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고시생 ‘오상우’가 우연히 만난 영혼들의 제안으로 기발한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갑작스레 죽은 영혼들이 살아생전 해결 못한 일을 대신 해결해주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연극이다. 작품은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200만 명의 누적관객을 모아 가족, 연인, 친구 모두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 소극장 연극 입문 작으로, 시시각각 터지는 웃음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탄탄한 구성으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사랑받아온 대학로의 대표적인 창작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환, 조호균, 박미리, 조혜지, 김태근, 노용재, 이원선, 강민주 등 대학로의 떠오르는 스타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요절복통 웃음코드와 희로애락이 버무려진 탄탄한 스토리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1년부터 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정부문화재단의 연말 ‘소극장 장기공연 시리즈’는 경기도내 문예회관에서 처음 시도되는 장기공연 프로그램으로서 지역의 순수예술장르의 저변을 넓히고 잠재된 연극 관객 개발에 기여하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은 내년 1월 10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제작문화 활성화를 위한 공간 운영 및 도민창작문화플랫폼을 구현해 나갈 문화예술 기반의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2020년 입주유형은 창업·창직, 생활문화, 융·복합문화, 손살이공방(수공예)등 총 4개 분야 22개 단체이며 입주기간은 1년으로 매년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까지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자(단체) 모집 공간은 총 18개 실로 단독공간과 공유입주 공간으로 구분돼 있다. 단독 공간은 컨소시엄 입주가 가능하고, 공유 입주 공간은 1인 기업, 예비(초기)창업자만 입주할 수 있으며 모든 공간에는 책상, 책장 등 비품 일부가 제공된다. 아울러 회의실, 공용부엌, 휴게 공간, 수면실, 공동작업장 등의 편의시설을 모든 입주자가 이용할 수 있다. 심사는 1차 서류심의와 2차 인터뷰 심의 두 단계로 진행 예정이며 심사기준은 사업의 운영 및 계획의 적합성과 발전전략, 단체의 보유역량을 통한 자체 비즈니스 활동의 확장성과 콘텐츠 운영에 대한 평가로, 선정된 팀은 오는 2020년 3월부터 입주하게 된다. 또 오는 19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입주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위해 ‘입주설명회
■ 안산문화재단 공공미술프로젝트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백정희)은 17일부터 안산시에 위치한 기업 3곳에서 2019 안산스마트허브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공공미술프로젝트 ‘Art in Factory’ 작품 3점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 지난 2014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안산스마트허브 문화재생사업은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놓인 산업공단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해, 무미건조한 공단의 근로환경과 분위기를 개선하고 근로자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예술 향유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올해 프로젝트에서는 3개의 기업과 3명의 작가가 매칭이 돼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워크숍과 아이디어 공유 회의를 통해 근로자들과 함께 만들어낸 공공미술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작품은 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브랜드, 생산재료 등을 활용해 기업의 홍보와 결합했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지난 1954년부터 주방생활용품을 제조하며 대중에게 ‘풍년압력솥’으로 유명한 ㈜PN풍년의 경우 정기현 작가가 기업의 독특한 분위기에 영감을 얻어 ㈜PN풍년만의 기념비적인 가든 정원을 제작했다. ‘풍년가든’으로 이름이 붙
■ 2019 경기지역 보도사진전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수원, 용인, 안산 등에서 ‘2019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로 23회째 열리는 전시는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경기신문, 경기일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스1, 연합뉴스) 소속 사진기자 16명이 지난 1년 동안 경기지역을 비롯한 전국과 해외 등 취재현장에서 땀과 열정으로 취재한 사진들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경기신문 노경신 기자는 지난 4월 17일 수원 파장초등학교에서 참여수업으로 참석한 어머니들의 발을 씻어주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엄마의 발 씻겨주는 아이들’을, 조병석 기자는 지난 2월 12일 안산 단원고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 학생 250명의 ‘눈물의 명예 졸업식’ 사진을 각각 전시한다. 이밖에 14명의 사진기자들이 경기도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취재한 다양한 보도사진들을 공개한다. 전시는 수원역 대합실(12월 20일~12월 23일)부터 시작해 수원시청 로비(1월 3일~1월 9일), 용인시청 로비(1월 10일~1월 16일), 안산시청 로비(1월
산타클로스라 하면 하얀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 있고 빨간 옷에 인자한 웃음을 짓는 할아버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블랙 산타’의 산타는 이러한 산타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소 다르다. 부리부리한 커다란 눈, 높다란 담을 풀쩍풀쩍 손쉽게 넘을 듯이 가늘고 긴 다리, 금방이라도 기다란 혀를 날름거려 선물을 쓱싹할 듯 커다란 입 등이 그 경우들이다. 무엇보다 블랙 산타는 어둠 속에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는 그림자처럼 아무도 모르게 집 안으로 숨어들어 선물을 가져간다. 선물로 남몰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사실 작품 속 블랙 산타는 추운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하기 전까지 외로운 아이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떠들썩한 분위기는 세상을 행복하게 물들이고 있지만 아이에겐 선물을 줄 가족은 물론 친구도 없었다. 결국 집 안에 더는 머물 수 없었던 아이는 밖으로 뛰쳐나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뛰어들기로 한다. 그게 바로 선물을 건네는 산타가 아닌, 선물을 가져오는 산타 ‘블랙 산타’인 것이다. 친근감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블랙 산타는 남루한 산타 복장을 하고 굴뚝을 몰래 들어간다. 밤이